오늘 백신도 맞았고, 핑계삼아 푹 쉬자.. 는 마음이 있다보니. 이 글을 쓸 생각은 없었는데
백신 맞고 어느 정도 진통은 있다던 여러 친구들의 말과 달리 너무 멀쩡해서
멀뚱멀뚱 시간보내는 것도 심심하여.
우선은 몇 개월전에 개인 블로그(비공개)에 정리해둔 몇 가지 내용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정리 정도만 하자는 마음으로 대한제분에 대해서 언급해보고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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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단톡방에서 잠깐 "대한제분"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 바 있기도 했고..
ISA 계좌의 비과세 혜택 등의 이야기가 언급되며 대한제분을 연결시켜보는 회원들도 계셨다.
조만간 밀가루 가격 인상이 이루어질 모양이라 단기적으로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관심은 없다.
국내 밀가루 업체는 CJ제일제당을 선두 업체로 몇 곳이 과점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대한제분은 국내 시장 점유율 약 25% 정도다.
평상시 워낙 거래량도 없고, 보고서 한 장 제대로 나오지 않는 종목이다 보니 더 관심은 없다.
시장에서도 막연히 자산가치 우량주이며 저평가되어 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성장성도 없고, 작금의 시장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국내 기관도 외국인도 지난 2019년 이후 꾸준하게 주식을 내다 팔았다.
특히 국내 기관 투자가 중에서도 한때 가치주 펀드에서 편입했던 자산운용사들마저 가치주를 포기하며 펀드 물량을 내다 팔았다.
국민연금도 내다 팔았다. 신영자산운용과 한국투자밸류운용사에서 주로 많이 팔았다. 이들은 1년전에 이미 지분이 4% 이하로 떨지면서 지분 변동을 신고할 의무 대상에서 제외되었는데, 그 이후에도 계속 팔아치웠을 것이다.
위 일봉 챠트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하단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추이를 보면, 2019년 하반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주식을 버려왔음을 알 수 있고, 이러한 추세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2019년 7월 1일 부터 현재(2021년 7월 31일)까지 누적 순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합은 (-)368,512 주이다.
이것을 개인과 기타법인을 중심으로 사들였다. 기타법인이 어디인지는 알 수가 없다. (자사주는 아니다.)
대한제분의 총 상장주식수는 169만주이다.
그러니까 약 2년간 기관과 외국인은 약 21.8%의 지분을 팔아치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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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가 지난 1분기 말 기준 사업보고서상에 등재된 지분율은 아래(42.38%)와 같다.
2019년 반기 즉 2년전 지분율은 41.77% 였으므로 지분율은 조금 더 증가했다.
지분율의 변화는 동사에 대한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지분 승계 문제 그리고 지주사 전환의 가능성도 고려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http://www.consumer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08688
현재 계열사로는 ▲대한사료(사료제조 및 판매) ▲대한싸이로(하역 및 창고보관) ▲DH바이탈피드(사료제조 및 판매) ▲우리와(반려동물서비스업) ▲DHF Holdings Inc.(기타제조업) ▲보나비(음식 및 소매업) ▲디앤비컴퍼니(수출입업 및 동 대행업) ▲비티스(식품중개업) ▲글로벌심층수(기타음료제조) ▲한국티비티(곡물하역 및 보관업) 등이 있다.
대한제분은 이종각 외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한 디앤비컴퍼니가 최대주주이며, 이 회사를 중심으로 지주사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디앤비컴퍼니 지분은 이종각 회장과 가족들이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각 명예회장(89세)은 부인 김영자 여사(84세)와의 사이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
장녀와 차녀인 이혜영(58세)씨와 이소영(56세)씨는 현재 그룹 경영에 어느 정도 관여하고 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장남 이건영 회장(54세)과 차남 이재영 대한제분 부사장(52세)만 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이종각 명예회장은 현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장남인 이건영 회장이 2010년부터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 1967년생인 이건영 회장은 올해 54세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아직 승계가 완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회장의 대한제분 보유 지분은 현재 7.01%다. 지분 가치로 환산하면 196억 원(7월30일 종가 기준)이다. 개인으로서는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대주주는 27.71%를 보유한 관계사 디앤비컴퍼니다.
디앤비컴퍼니는 이종각 명예회장이 지난 2015년 자신이 보유한 대한제분 주식 32만721주(18.98%)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디앤비컴퍼니에 넘기면서 대한제분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대한제분은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효율성을 위한 디앤비컴퍼니의 지주사 전환을 위한 방안이라고 밝혔지만 증여세를 줄이기 위해 비상장 회사를 이용한 우회 승계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지분을 직접 물려주면 최대 50%의 증여세가 부과되나 법인에 주면 최고 22%의 법인세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이종각 명예회장은 현재 대한제분 지분은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디앤비컴퍼니 지분만 갖고 있다. 디앤비컴퍼니는 이종각 외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이건영 회장의 지분도 있을 걸로 추정되나 확실치 않다.
지난 2015년 5월 이종각 회장이 보유지분 전량인 32만721주(18.98%)를 현물출자하면서 디앤비컴퍼니의 자본금은 4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늘어났고 현재까지 변화가 없다. 디앤비컴퍼니 주요 주주도 장녀인 이혜영 씨 외 특수관계인(81%)에서 이종각 외 특수관계인(96.3%)으로 변경됐다.
현재 이종각 외 특수관계인 지분 100% 중 이 명예회장의 디앤비컴퍼니 지분은 83.67%로 확인된다. 이종각 회장이 여전히 최대주주로 군림하는 상황인 셈이다.
완전한 승계를 위해서는 이 명예회장이 디앤비컴퍼니 지분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오너 2세들도 올 들어 꾸준하게 대한제분 지분을 매입하고 있지만, 이종각 명예회장이 보유한 디앤비컴퍼니 지분 승계는 해법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일단 이건영 회장은 올해 들어 대한제분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들어 1월 31일부터 2월 6일까지 5차례에 걸쳐 장내매수로 대한제분 주식 4814주를 사들였다. 이로 인해 이 회장은 지분율을 6.73%(11만3707주)에서 7.01%(11만8521주)까지 끌어올렸다.
이 회장뿐 아니라 차남인 이재영 씨도 형에 이어 2월27일부터 4월2일까지 19차례에 걸쳐 총 1만1850주를 장내 매수하며 지분이 1.45%에서 2.32%로 늘었다.
이 회장은 지난 2017년에도 총 13회에 걸쳐 대한제분 주식을 사들이며 당시 6.01%였던 지분을 6.73%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지분 확대 외에도 지분 증여 시 재원 확보 마련을 위한 배당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대한제분 배당성향은 6.45%에서 7.99%, 19.36%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대한제분은 2019년 회계연도에 17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33억 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19.36%에 달한다. 전년도에는 당기순이익이 515억 원이었으나 배당액은 41억 원, 배당성향 7.99%였다. 2017년에는 순이익 510억 원 중 33억 원을 배당해 배당성향은 6.45%다.
순이익이 전년도의 3분의 1로 쪼그라들었으나 배당 수준은 유지하며 배당성향이 20%에 육박했다.
지난해 말 기준 6.7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이건영 회장은 주식 배당금으로 2억2700만 원을 받았다.
대한제분 지배구조 정점에 올라선 디앤비컴퍼니는 매출의 대부분을 내부거래로 올리며 성장한 회사다.
파스타 및 와인냉장고 수입판매업, 밀가루 조제품 수출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디앤비컴퍼니는 대한제분 등 관계사와의 내부거래 매출이 60%대였으나 꾸준히 줄이며 최근 수년간 20%대를 유지 중이다.
디앤비컴퍼니는 대한제분 지배구조 정점에 올라 선 2015년 매출이 55억 원에서 지난해 69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10년 디앤비컴퍼니가 대한제분과의 거래로 벌어들인 수익은 4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2.8%에 달했으나 2015년 22억 원(40%)였으며 2019년 17억 원(23.9%)으로 꾸준히 줄었다.
출처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http://www.consum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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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분의 자산에 대해서는 사실상 장부상에 올라와 있는 숫자보다 월등하게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을거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다.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물론 인천과 부산 등의 공장 관련 부지만해도 그렇고, 곳곳에 있는 창고 부지만해도 최근 지가 상승을 반영한다면,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위 계열사들의 대부분은 이익이 꾸준하다. 100% 자회사인 대한사료와 대한싸이로 두 곳만 해도 작년에 1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대한제분이 상장 주식 및 비상장 주식들에 대한 단순 투자 규모가 상당하다.
지난 4월 기준으로 아래 상장회사들에 대한 단순 투자 가치가 약 612억원에 해당했는데.
다른 것은 차치하더라도 파란색으로 표시한 SBS 주식 지분 약 5.43% 약 991만주는 최근 주가의 가파른 상승으로 인해서 거의 500억에 이르며,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공중파 주식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흥미로우며, SBS미디어홀딩스 지분도 3.1% / 434만주나 보유중이다.
이번 반기 결산 사업보고서가 나오면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아야겠지만, 상장사의 가치만 약 9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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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펫사업은 성장성이 높은 사업인데, 국내기업 가운데 펫사료 시장 1위인 우리와의 성장성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반려동물 사업 관련 내용과 주요 관련 기사들
국내 최고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이 정보서비스의 새 지평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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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흥미로운 점은 반려동물사업이 미국을 비롯하여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부상하고 있고.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15/000092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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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이 1106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연말 기준보다 현금이 더 크게 증가하였음을 볼 수 있는데, 아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단기성 예금이라고 되어 있다. 작년연말 사업보고서에서 보면 대부분 보통예금에 있었다. 그만큼 언제든 엄청난 현금 가용 능력이 대단할 수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으로의 다각화에 관심이 많다.
얼마전 다음과 같은 공시가 있었던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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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곰표 맥주 돌풍과 같은 한 차례 큰 이슈가 되었던 브랜드의 다각화도 대한제분의 향후 변신을 향한 움직임 가운데 하나일 듯 하다.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728_0001528900&cID=13001&pID=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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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본업의 성과가 현재 주가수준을 설명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오산이다.
200억대의 순이익은 기본적으로 깔고 가는 상황에서 지난 1분기에는 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번에 밀가루 가격 인상이 진행된다면,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듯하다.
유보율이 9200% 대이므로 주주 환원 의지에 따라 언제든지 무상증자의 실시도 예상해볼 수 있다.
장부상의 자산가치는 PBR 0.3 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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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성장성은 약하다 하더라도, 꾸준하고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영업기반과 이익
막대한 보유 현금 자산을 활용한 사업다각화와 기업 경영의 변신
엄청난 자산가치
그리고 외국인과 투신 등 대부분의 메이저들은 지분을 상당수 팔아치웠다.
빈집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위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국내 기관투자가는 지난 2년간 23만주를 팔아치웠다.
아래 2018년 기준으로 보면, 신영자산운용이 가장 많은 지분 10만주를 보유했었지만.
올해 1분기말 기준으로 보면 이제 겨우 1만주 남짓 보유중이다. 그마저도 이미 다 팔아치웠을지도 모른다.
아래 2021년 3월 31일 기준으로 보면. 주요 운용사들이 보유 물량을 다 합쳐도 채 2만주도 안될 듯하다.
외국인 투자비중은 아직 8.4% 대 14만주 정도를 보유중인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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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업의 시가총액이 3천억원이 채 안된다.
작금의 시장이 아무리 성장가치가 중요한 주가 잣대로 작용한다하지만,
이 모든 것을 고려해볼 때... 너무 싼 주식이 아닐까 싶다.
배당도 주당 2천원씩 매년 제공하고 있다.
시가배당 기준으로 볼 때 왠만한 은행 예금 이자 수준이다.
그래서 ISA 계좌에 중장기적으로 매수해두면.
배당과 양도차익 등의 비과세 혜택은 물론 장기적인 시세 차익까지도 고려해볼 수 있는 종목이지 않겠는가?!
참고로..
지난 5월에 주가가 상승한 배경에는 수급적 관점에서 단기적으로 치고 빠진 세력들이 있었다.
4월에 집중 매수해서 현재는 대부분 털고 나간 상태다.
아래 챠트는 주봉챠트이다 17만원 전후는 기술적으로도 나쁘지 않다.
하락시 꾸준하게 ... 대신 단기 시세에 신경 쓸 마음이 있다면 포기하고.
우직하게 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의향이 있다면... 관심을 가져볼만한 종목이다.
현재는 시총 3천억도 안되지만,
시총 1조원이 된다해서 이상할 것 전혀 없다는 생각이다.
끝으로 이번에 반기사업보고서가 나온다면,
다시 한번 꼼꼼하게.. 재무제표 주석까지 살펴보며,
확인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첫댓글 진짜 딱 ISA로 짱박아두기 좋은 종목이네요.. 단 노회장 살아생전 주가가 펌핑하기는 좀 힘들어보이네요
멀리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몇년 묵혀두고 있을 만한 회사 입니다.
그사이에 밀가루를 안 먹고, 애완동물 안 키우고, 부동산이 폭락하진 않겠죠..
저희집 아이가 곰표팝콘을 가끔씩 사옵니다. 새로운 도전들로 회사의 체질변화가 시작되고 있는지...
자세한 정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