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피랍] 탈레반 “교황 왜 아프간 민간인 희생엔 침묵하나”
입력: 2007년 07월 30일 11:11:49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 단체가 ‘한국인 납치는 범죄행위’라고 말한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대해 “왜 아프가니스탄 민간인의 희생에는 침묵하고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9일 AF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왜 교황은 외국 군대에 의한 민간인 희생에 대해서는 반대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가”라며 “아프가니스탄은 외국군대에 의해 침략을 받았고 그들은 무고한 민간인들을 폭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기지들에 아프간 여성들이 수감돼 있다고 주장하고 “왜 교황은 바그람과 칸다하르 감옥들에 수감돼 있는 아프간 여성들의 운명에 대해서 침묵을 지키고 있느냐”고 물었다.
앞서 교황은 이탈리아 로마 남부의 교황 휴양지인 카스텔 간돌포에서 열린 주일미사를 통해 “(납치는) 인간의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이러한 범죄 행위를 저지른 이들이 악행을 단념하고 인질들을 무사히 돌려보내도록 호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