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 김홍식 목사님은
문예한국 신인상 등단하시고,
창신대학교 문예창작과 외래교수, 문학평론가이며
현재 경남기독문인회 이사, 편집 및 심사위원이며
함박산 푸른숲교회를 섬기고 계십니다.
2023. 12. 2. 토요일 시제
한 주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토요일은 그리운 벗을 향해 마음 짠해지는
서정시를 지어 주시기 바랍니다.
한 일화를 소개 합니다.
때는 1921년 가을날에 있었던 일입니다.
나라를 일제에 빼앗기고 있을 때
울산에 살고 있는
서덕출 장애인 시인이
봄 편지 시를 발표했습니다.
연못가에 새로 핀
버들 잎을 따서요
우표 한장 붙여서
강남으로 보내면
작년에 간 제비가
푸른 편지 보고요
조선 봄이 그리워
다시 찾아옵니다
서덕출 시인은 어린시절 부터 장애인
이었습니다
( 앉아서 생활, 척추장애 )
그는 항상 방 안에서만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1927년 윤석중, 신고송, 윤복진 (당시 16세)
세 사람이 슬픈 벗을 위로하기 위해 서울에서 울산까지 찾아갔습니다.
하룻밤을 지내고 헤어지기가 섭섭하여
슬픈 밤에라는 4인 합작시를 지었습니다.
먼저 한 사람이 운을 떼면 다음 사람이 받고
하여 지어진 시 입니다
윤석중
오동나무 비바람에
잎 떠는 이 밤
그립던 네 동무가
모였습니다
신고송
이 비가 개고
날이 밝으면
네 동무도 흩어져서
떠나갑니다
윤복진
오늘 밤엔 귀뚜라미
우는 소리도
마디마디 비에 젖어
눈물 납니다
서덕출
문풍지 비바람에
스치는 이 밤
그립던 네 동무가
모였습니다
경남기독문인회 회원 여러분!
토요일의 시제 입니다
내일은 그리운 벗을 향해 마음 짠해지는
서정시를 지어 주시기 바랍니다.
스무자를 벗어나 맘껏 벗을 향한 서정을
펼쳐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두 번째 시집을
발간한 구판우 집사님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청소부 나라의 별>
경기문 화이팅!
/
경남기독문인회 회원 여러분!
한 주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이번 한 주간은 기쁜 소식이 많았습니다.
기독문학 년간지인
쉴만한물가지를 통해
우리 경기문의 노스텔지어의 시인 김일연 목사님께서
어머니, 아버지, 고향에서, 세 편의 시로
한국문단에 공식 등단하셨습니다.
김일연 목사님의 등단작은 향수지향,
자기성찰적 작품으로 과거의 순수한
아늑 서정이 가득 담겨져 있는 시들 입니다.
김일연 목사님의 한국문단 공식 등단에
박수를 보내면서 더 큰 시인으로 우뚝 서시기를 기도 합니다.
또 이정옥 권사님의 동시집이 출간 되었습니다.
저의 기억에는
이정옥 권사님은 감동을 안겨주는 시낭송가로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권사님의
멋진 시 낭송을 우리 경기문의 공식 행사에서 들을 수 있기를 기대 합니다.
그리고 오흥국 집사님의 부지런한 문단활동 시회전과
시향 발표회에도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청지기 소임을 마치면서 미국시인 휘트먼의
명언을 선물로 드립니다.
시인마다 각자 지향하는 바가 있습니다.
어떤 시인은 하나님을 노래 했고, 또 어떤 시인은 자연을,
중국시인 이백은 술을 노래했고,
단테는 천국과 지옥과 연옥을
노래했고, 타고르는 인생의 지혜를 노래 했습니다.
그런데 휘트먼은 자아를 노래 했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도
인간의 자아를 노래할 줄 알아야 합니다.
대지 위에 굳건히 서서 하늘을 우러러 보고
멀리 미래의 지평을 내다보는 자아, 인간을
노래하고 또 지향해야 합니다.
회원 여러분!
인간의 자아를 노래하는 기독문인이 됩시다.
감사 합니다
산베노!
// //
한 주간 청지기로 열정을 다해 섬겨주신
김홍식목사님께 감사 드립니다.
부족한 저의 작품을 문단에 등단을 하기까지
칭찬과 격려, 사랑의 수고로 섬겨 주심에
또한 가슴깊이 감사 드립니다.
등단을 축하해 주신 모든 회원님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김일연목사 올림
아래의 시는 카톡방에
토요일 시제로 시를 올려주신
경남기독문인회 회원님들의
귀한 작품을 몇 편 올려봅니다.
//
배효전목사님,
그리운 친구
지나간 세월
홍시 같이 남았는데
그리운 모습
그림처럼 펄럭이고
그 날도 첫눈
그렇게 아름다웠다
그리운 친구야
/
김경희 국장님,
그리운 친구야
교대 졸업 후
첫 발령 부임지에서
함께 근무할 줄이야~
교무실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좋아했었지
학교 울타리 안 교장사택
신랑신부로 역할 정하여
나는 신부
너는 신랑
해주는 밥도 투정없이
먹어주던 내 친구
새벽기도 갈 때 손잡고
찬송부르며 걸어갔었지
둘이서 주일학교 교사로
성가대원으로 잘 살았고
억새가 지고 풀들이 마른
초겨울이면 동네 근처를
걸으며 꿈을 나누었던
아름답고 순수한 아가씨
영원히 함께 살면서
헤어지지 않을 것 같아
이별을 준비도 안 한 채
내가 고향으로 날아왔었지
둘 다 정년퇴임하고 만나
여전히 가슴에 가득한
우정을 나누며
그동안 잘 살아온 것에
감사했었지
친구야,
남은 여생 건강하게 살고
주님 앞에서 상 받도록 하자
우리 삶 하나님은 아시니까
/
안대현목사님,
먼 길 떠난 그리운 친구야
뭐이 그리도 넘 바쁘게
머나먼 길을 홀로 떠났노
세상이 녹록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 살만했잖어
자네가 훌쩍 떠나고 나니
가슴 한켠이 영 시리구나
천국 우리 좋으신 친구님
예수님과 늘 잘 있거라
내게 남겨진 인생 구간
얼만인지 알수는 없지만
자네같이 아름다운 영혼
조우할 날 손꼽아 본다
거룩함이 곧 최상의 美
아름다움 가득한 천상
사랑하는 주님 곁에서
그날을 기다리세나
중학교 때부터 자네는
나의 롤모델 지금 밝히네
의젖하고 지성 가득함에
인격은 태산 덕은 바다!
예수님 믿으면 이런 소망
또 볼 수 있어 참 좋구나
교회 다니다 40년전에
천국가신 울 엄니도 보고
예수님 잘 믿는 게 최고!
/
서병환목사님,
그리운 친구들
고등학교 4인방
신경열 김용호
김진수 서병환
나 빼고 모두가
범생들
고3 마지막 가을
소풍 때 담임께
말씀드리고
우리끼리
안강 옥산서원
가서 추억 쌓던
그리운 친구들
한 친구는 오십도 안되어
하늘나라로
먼저 가고
또 한 친구는
뉴질랜드로
이민 가서 살고
또 한 친구는
초등학교 교사
30년 정년퇴임
하고 부산기장에
살고 있는데
내가 단톡방 개설하고
두 친구들과 연결
매일 추억을
더듬고 있지요
지구 반대편에 있어도
소식과 음악 나누고
참 좋은 세상
이제는 칠학년
후반을 살고 있으니
만남은 쉽지 않고
그리움만 쌓이네
다 예수 믿으니
천국 가서나 만나겠지
/
김선례집사님,
나의 친구 경기문
믿음안에서
서로 위로와
기도 염려로
기쁨과 시로
나누는 전당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함께 노래하며
시심의 향기를
전해 준 사이
봄 여름 날엔 새잎들 찬양
가을 날엔
고운 단풍잎
겨울날 따순정
/
김정석목사님,
내 친구 김성득목사
주의 종의 꿈을 싣고
그는 창원에서
나는 경주에서 출발해서
동대구역에서 만나
밤새껏 12열차를 타고
장신대를 같이다닌 친구
안수받고
같은 김해지역에서 목회하다가
같은 노회에서 은퇴한 친구
목회기간 일본, 필리핀
베트남, 몽골, 중국, 미안마
태국, 캄보디아, 대만을
다니며 선교에 동참한 친구
시간 나면 산노루 같이
전국 명산을 다니며 등산하고
해외여행을 같이 한 친구
고비사막 게르에서 진한
커피 타 마시며
함께 울고 웃었던 그 친구가
산소호흡기 달고 있는
내게 집에 가자고 새 구두 사 들고
온 그 친구
그 나라에 가서도 함께
하고 싶은 친구 잊을 수 없구나
/
김종진장로님,
친구야
사는 게
그런 거지 별나게 살 거 있나
얼굴 좀 한 번 펴고 옆에 좀 돌아보고
세 끼 밥 잘 챙겨 먹고
자식새끼 잘 크고
사는 게
그런 거야 친구야 잘 지내나
허허허 너털웃음 그런 게 보약이지
조만간 다녀가게나
된장찌개 끓고 있네
/
최경선권사님,
보고픈 친구
동백 닮은 눈빛
늘 수줍은 미소
가득했던
기도짝궁 친구야
뜨개질한 털목도리에
따뜻함 전해주던
그대 손길 마음
옷깃 여미게 하는
찬바람에 더욱 따뜻하게 전해져
보고픈 맘 간절해
동백숲 소쩍새 울어 줄 때
오솔길 팔장끼고
비 오면 비 맞고
눈 오면 눈맞으며
노래하며 웃으며
때때로
눈물 홈치며
걸어보세나
황혼의 노을이
저리도 아름다운가
찬양하며 어깨동무하고
예쁘게 걸어보세나
오늘은 빨간우체통에
느리게 가는
손편지로 안부 전할께
동백꽃잎도 같이
가고 싶다네
아
오랜만에
저 멀리서 교회 종소리가 우릴 부르네
보고픈 기도짝궁
친구야
/
유주희집사님,
< 오직 내친구 예수 그리스도 >
세상속에 길들여져 그들의 부추김에
세상에서 잘난줄 알고 가는 모든 곳에
만나는 모든 사람 다 내 친구였었다네.
잘나가던 세상 인연 모두 끈어내게 하시고
골방에서 주님이 친구되셨네.
교회 안에 모두 친구인 줄 알고
마음 놓고 의지했었나
돌아온 건 시기와 질투와 배신 뿐...
교회 안에서도 예수님이 없으면
세상과 다를 바 없었네.
그 모든 아픔을 이겨내고
주님과 친구하며 동행하니
그분께 순종하며 영혼들을 놓고
기도하게 하시니
가난하고 힘 없는자 세상에서 등진 자
남들에게 소외 당한 자
그들이 내 친구가 되게 하셨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그들을 품게 하시니 그들을 통해
내 상처를 싸매시고 치유하시네.
내 친구는 잘나가던 옛친구도 아니고
교회에서 남들에게 좋은 평판 받는
이들도 아니고 오직 성령께서 이끄신
이들이 내 친구였다네.
내 평생 친구 예수가 나와 동행하니
그로 인해 내 영이 너무 밝아져
그 빛으로 내가 살아가니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고백하네.
/
김동환 청년!
서울대 수석 졸업 후
부귀영화의 길을 돌아서서
좁은 길, 목회의 길을 시작하여
총신신대원을 졸업하신
김동환목사님!
예배가 취미라고 하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 김일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