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섣달, 숟가락, 이튿날에 대해서 여기저기 찾아봐도 확실한 이해가 안되서 질문남겨요~
우말에 보면 '섣달'의 경우 '설+달'의 결합임이 분명하므로
공시적인 분석의 관점에서 '설'이 이형태를 가지는 것으로 보아야 하지만
형성 당시의 구조를 밝히는 관점에서는 '설+ㅅ+달'의 결합에서 '섨달'이 만들어지고
이런 환경에서 'ㄹ'이 탈락하여 '섣달'이 만들어진 것으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
한편, '섯달'로 적느냐 '섣달'로 적느냐는 표기 규범의 문제이다.
한글 맞춤법 제7항에서는 "'ㄷ'소리로 나는 받침 중에서 'ㄷ'으로 적을 근거가 없는 경우는 'ㅅ'으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 규정의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사이시옷은 일반적으로 'ㅅ'으로 적는 것을 고려하면
'섣달,숟가락,이튿날'의 경우도 '섯달,숫가락,이틋날'이 원리적으로 적합한 것으로 생각된다.
라고 서술하고 있어요.(p.253)
첫번째 질문은 우말에서 공시적 상황에서 합성어 형성에서 'ㄹ'탈락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는데,
혹시 'ㄹ'탈락이 일어나지 않는 예가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생각해봐도 마땅한 것이 떠오르지 않아요.
두번쨰 질문은 'ㄹ'탈락이 일어난 '섯달'을 '섣달'로 표기하는데 우말에서 제시한대로 이해하면
'섣달'의 경우는 'ㄷ'으로 적을 근거가 있기 때문에 'ㄷ'으로 적는 것이 되는데 여기서 말하는 'ㄷ'으로 적는 근거가 무엇이죠?
언뜻 생각나는 'ㄷ'으로 소리가 나는게 그 근거로 보기에는 사잇소리 'ㅅ'은 다 'ㄷ'으로 표기해야 되는 것 같아서
자신이 없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첫댓글 http://m.cafe.daum.net/kbs2tvwoorimal/HfjG/28?q=D_ohkQUOSAyUE0&
참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추가질문 좀 드려도 될까요?ㅠ 어원을 밝히기 위해 ㄷ을 썼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어원이랑 ㄷ이 무슨 상관인가요? 오히려 ㅅ을 써야지 ㄹ탈락이 일어났음을 추측할 수 있어서 어원을 쉽게 떠올릴것 같은데 ㄷ표기랑 어원을 밝히기 위한 것과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배주채 '한국어의 발음'(p225)에서 'ㄷ'으로 적는 것은 어원의 관점에서 잘못된 표기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렇게 볼때 알려주신 페이지의 정보와 상반 되는 것 같은데ㅠ 좀 더 추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ㅠㅠ
원래 ㄹ말음 체언임을 구별하기 위한 것이지 ㄷ으로 적을 음운형태론적, 어원적인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즉 '숟가락'은 '숟'과 '가락'의 복합어인데 아 이 말은 '술'에서 왔구나 하는 해석을 하게 하는 정보가 들어 있다는 거죠.
네 일반적으로 ㄷ과 ㄹ은 상호교체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용언에서도 묻다 가 물 으면 으로 ㄷ이 ㄹ로 잘 바뀝니다 ㄷ 불규칙들은 모두 이 원리에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