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기상시각보다 무려 1시간이 늦은 오전 5시 30분에 눈을 떴다. 전날 잠을 제대로 못잔 탓이다.(@.@)번개같이 일어나 씻고, 식사하고, 중요한 소지품들을 다 챙겨 노포동으로 향했다.
성남고속이 구입한 신차가 눈에 띈다. 이외에도 서울행 중앙고속과 전주행 한진고속(HSX)등 수많은 고속버스들이 운행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어머니의 신용카드를 통해 예약한 표를 찾고 승차장으로 내려가자, 예상한 대로 삼화고속 스틸바디 크루져가 와 있었다.^^
아, 근데 이게 웬일? 6번이면 1인석이 아닌가?
검표원에게 표를 건네주고,(물론 승객용은 따로 회수하고!!ㅋㅋㅋ)잠시 기다리다가, 버스 문이 닫히는 틈을 타 얼른 뒷자리로 갔다. 우리 차 뒤에는 광주행 금호고속 하이클래스 1628호가 서 있다. 그 뒤로 각퀸과 크루져 등이 같은 광주행을 달고 숙면중이다.
차내 안내방송을 들으며 실내를 대충 둘러보았다. 시트가 회색이다. 승객은 날 포함해서 앞자리의 아저씨 두 분, 그리고 오른쪽의 여자승객 한 명, 그 외 다른 세 분을 포함해서 모두 7명이다. 전날 예약해 두었던 9번석에 앉아 계신 분도 보였다.(이건 코버스를 통해 조회한 결과이다.)
버스는 생전 가 본 적도 없는 길을 통해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반대편으로는 천일여객 939 우등개조와 고속버스들, 대한/영화여객 등 타 회사들의 차량이 막 지나갔다. BH115H 신도색도 더러 보인다. 섬진강을 막 지날 무렵, 새 지저귀는 소리와 함께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섬진강휴게소에서 10분간 쉬어간다는 내용이었다. 난 이미 버스 안에서 유부초밥을 먹었기 때문에 별 생각이 없었고, 바로 카메라를 들고 버스에서 내려 내가 타고 온 차를 찍었다. 잠시 후 여수-광주?를 단 대한여객 파워텍 LDX가 들어왔다.
그 뒤로 금호고속 재도색을 한 구형 필드(당시 화물칸이 2개였음. 99년식)와 광양-광양제철을 단 면도날 파크웨이가 들어와 정차했다. 면도날은 아쉽게도 버스에 탄 후에 들어와서 찍을 수 없었다.
한참을 나아가다 보니, 철길이 나왔고, 그 위로 새마을호가 지나가고 있었다. 근데 새마을호의 선두차(일명 PP)의 외관이 조금 이상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차는 80년대 운행하던 초기형 PP, 일명 빨래판이었다.
ㅡㅡ;
동광주 톨게이트를 지나 얼마를 더 달린 끝에, 드디어 광주시내에 도착했다. 광주시가 진입을 알리는 아치형 건축물을 지나는 동안, 참으로 많은 시내버스를 보았다. 대창운수 34번 937, 1번 SAC NGV, 동화운수 222번 115E NGV... 모두 신차들이다.
터미널 근처에서 신호를 받는 동안, 난 광천터미널에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고속버스를 목격할 수 있었다. 전부 어디로 가는 차들일까?
터미널 뒤로 난 길을 따라 달리는데, 바로 옆 정비소에 금호고속 트랜스타 우등이 들어가 있는 것을 목격했다. 으음... 트랜스타.
첫댓글 삼화고속에 가장 흔한 스틸바디 크루져를 타셨군요..^^;;역시 삼화고속에는 가장 많은 차가 스틸 크루져이군요^^
(경남)대한여객은 광주에 들어 오지 않습니다. 아마 '여수'를 단 대한여객 노선이라면 아마 여수-순천-마산 차량일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전통적으로 거의 LDX만 들어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