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 프로필 이미지
MBCK 공식 벤츠동호회 국내최대최초의벤츠카페 벤츠자동차동호회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여행/테마 스크랩 해외지역 94> Boqueria market 백전백승 완벽대비
LoBo(이완호) 추천 0 조회 71 13.10.24 08:2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스페인의 유일한 백화점 ' 엘꼬르떼잉글레스' 에 들어간 가족들은 식당층으로 올라갔다.

입구에서 줄서서 안내를 기다리는데 다른 사람들이 속속 들어가길래 현주도 들어가 앉았다.

그런데 할아버지 직원이 와서 줄서서 음식 주문하고 앉아야 된다고 해서 다시 나가서 줄을 서 있었다,

서 있다보니 더럽고 치사해서 그냥 왔다.

백화점 수준이 한국의 아울렛 같아서 볼게 없었다 한다.

경재가 짱이랑 있을때, 짱이 장래 희망이 PD 라고 하니까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 

 

 

 

백화점을 나와 라람블라의 어제 못 본 보케리아 시장으로 들어갔다

시장 (Boqueria market) 홈페이지 

 

 

 

보케리아 시장 완벽정리.

▲ 디스플레이를 예쁘게 해놨다

▲ 과일이 싸다

▼ 과일빼고 다 비싸다. 초코렛이나 과일 말린거 수북히 쌓아 놓고 1 kg 에 50 ?,  싼게 30 ?. 조금만 집어도 3,4만원이 넘어버린다

▼ 가격표를 잘 안보이게 깊숙히 숨겨 놓는다. 

▼ 구경하고 있으면 담으라고 비닐을 준다. 됐다고 해도 영어를 못 알아 듣는척하며 계속 쥐어준다, 소심한 사람은 안 살수 없다

▼ 환불못하게 봉투 안에서 섞어 버린다

▼ 손님이 보는데서도 상인들끼리 싸운다

▼ 시장이건 거리 카페건 호객행위가 심하다. 그런 사람들 무시하고 다니는게 피곤하다

▼ 정육점 코너는 모란시장 식용개 코너만큼 혐오스러울수 있다. 양머리와 내장등이 리얼 그래도 진열되어 있다.

 

 

 

 

 

 

 

 

 

 

 

 

 

 

 

 

 

 

그 시간, 나는 못 이룬 오수를 마저 채우기 위해 숙소로 가고 있다

기름이 간당간당하다. 저녁때 식구들 데리러 바르셀로나 갔다오기가 좀 짼거 같아 마을 입구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다.

주유기로 딱 10.01 ? 에서 끊고 계산을 하러 들어갔다가 시원한 음료수를 골랐다.

상큼하게 레몬으로 골라 캔 뚜껑을 따서 들이키는 순간... 레몬향 맥주였다

할 수없이 그냥 그 자리에서 다 마셔 버렸다, 운전대를 잡고 나오는데 점원이 음주운전 신고할까 연신 백미러를 훔쳤다.

 

 

방에 들어와 끈적거리는 몸 씻지도 못하고 두번을 곯아 떨어졌다.

마지막 날이라고 긴장이 너무 풀렸나 ?  어제 밤잠도 설쳐서 더 그랬나보다

꿈속을 헤매다 6시 거의 다 돼 놀래서 깼다, 어여 준비하고 가족들 만나러 가야지.

 

 

 

 

 

어제랑 똑같은 장소에서 기다리며 덜 깬 잠을 떨치고 있자니

 

길 건너에서 현주랑 짱이가 보였다

 

큰 애들은 좀 더 보겠다고 해서 30분 후인 7시 반에 여기로 오라고 했다 한다.

현주가 보케리아 시장에서 바가지 썼다고 투덜대며 꺼내 놓는 주전부리들.

한눈에 봐도 싸구려 불량식품이었다.

 

 

 

 

 

 

 

경찰차가 몇대 지나가더니 급기야 길 하나를 차단하고, 람블라스 거리를 내려오는 차를 무작위로 잡아 단속을 하기 시작했다.

난 길가에 그냥 서 있기가 불안해서 계속 건너편 경찰들 눈치를 보고 있는데 7시 반가지 오라고 한 애들이 나타날 생각을 안 한다

 

현주에게 애들오면 로터리로 오라고 짜증내고 짱이 태우고 자리를 얼른 떴다.

로터리 두개를 돌고돌아 콜롬버스 광장 옆에 깜박이를 켜고 차를 세웠다

 

몰려드는 관광객과 차들 틈에서 언제 경찰이 나타날지 불안해 깜빡이 소리에 내 심장도 쿵쾅거렸다.

애들은 또 어떻게 된 건가 걱정속에 시간은 점점 지나가고... 매 여행마다 애들을 잃어버리네, 쩝 !

계속 두리번 거리고 있으니 멀리 람블라스 거리 끝에서 광장쪽으로 내려오는 현주랑 애들 모습이 보였다

짱이에게 나가서 데려오라고 하자, 짱이도 다급하게 내리긴 했는데 " 어딨는데 ? " 하는 것이다.

관둬라, 그냥 타라고 하고 시동 켜서 그쪽으로 달려갔다

경재가 내 차를 발견하고 놓칠까봐 막 뛰어와 차를 두드렸다.  7: 50

 

경재에게 야단한번 치고 모두 태워서 출발했다.

현주 표현을 그대로 옮긴다,

" 애들이 길을 잃어서 간신히 엄마를 찾아 뛰어오는데, 경재는 기진맥진하고 은재는 넋이 나가 있어 차마 혼을 낼수가 없었어 "

숙소로 오는 내내 한마디도 안하고 묵묵히 운전만 했다 

 

 

그런데 남쪽 하늘이 너무나 멋진거다

탁 트인 시야, 웅장한 구름과 노을 빛

세상의 모든 火를 다 태워 날려버릴 정도로 아름다웠다.

 

현주에게, 메모리 남았으니 사진 실컷 찍으라고 하고

애들에게 ' 알캄뽀 ' 갔다가 저녁 먹는다고 하니 그제야 차안 분위기가 좀 누구러졌다

 

여행의 마지막 날에 저무는 석양을 바라보며,

우리의 이번 여행도 저렇게 멋지게 마무리 되는구나 !

 

 

 

여자가 모는 오토바이에도 추월 당할 정도로, 여유롭게 이 시간 이 곳의 감상에 푹 빠져버렸다.

 

 

오늘은 알캄뽀가 문을 열었구나,

 

 

 

 

 

 

오늘의 졸림과 걱정, 불안, 미안함 같은 것은 모두 리셋되고

온 가족이 또 행복에 취해 마트에 도착했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