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유학을 가면 영어는 알아서 늘어나는거 아니야 라는 이야기들이 있었지요. 그게 사실이기도 하지만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여 해외유학을 시도한 유학가족들에게는 우리 학생들이 그냥 알아서 늘어나는 수준의 학업목표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예상한 것보다 더 좋은 결실을 얻고자 하는 마음은 모두에게 있는 법, 누구도 적당히 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만 보낸다고 우리가 기대한 것 아니 그 이상의 결과를 보려면 끊임없이 학생들의 중간과정들을 점검하여 학생들이 연말까지 목표로 한 점수에 잘 도달할지 확인하고 부족한 것들은 지원해줄 수 있는 장치들이 필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각 학교들은 학생들과 또 학생들의 부모님을 모시고 중간중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점검을 하는 시간을 갖는데요. 보이스 컬리지의 텀2 중간 점검 다녀왔습니다.
이번 보이스컬리지 학업 중간점검에는 Annette Roff 유학부 책임자 선생님과 함께 Mark Orchard 유학생 튜터 선생님이 참석해주셨습니다. 로프 선생님은 유학부 전체를 주관하시는 분으로 오랜 시간 보이스컬리지 유학부를 이끌어오시는 분이십니다만 마크 선생님은 이번 처음으로 인터뷰에 참여하셨는데요. 경제학 전공이신 분인데 유학생들의 학업과 관련해서 코디네이터 역할을 해주실 분으로 오셨습니다.
보이스컬리지에는 부모님을 떠나 홀로 유학을 하는 관리형 조기유학생이 5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보이스컬리지와 걸스컬리지는 우등반이 9/10학년에 잘 구성되어 있어서 학업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친구거나 관리가 잘 기대되는 친구들을 소개해 왔습니다. 그래서 각 다른 학교들도 마찬가지지만 비전유학원의 유학생들이 그동안 성실하고 학업성취도가 좋았다는 인식들이 있는데요.
이번 보이스 컬리지 학생들의 인터뷰에 앞서 잘하는 학생들은 기대되는 바가 있지만 또 아직 성장과정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들이 발견될 수 있다고 예상한 학생들도 있어서 마음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던 시간입니다.
현재 코로나 이후 입학한 학생들로 현재 장기 관리형 유학을 위해 온 친구들이 작년부터 유학을 하고 있는데요. 11학년, 10학년 그리고 9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주니어 컬리지 부터 이제 시니아 학년으로 진입한 학생들인데요. 모두 컬리지를 마치고 향후 대학 준비까지 같이 하는 걸 예상하고 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텀2 들어 학업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마크 선생님이 각 교과목 선생님들로 부터 받은 학업태도나 과제완성도 등의 이야기가 굉장히 만족스러운 상황이고 학업성적도 굉장히 우수한 상황이라서 연말에 좋은 결과들을 기대한다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단순히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학업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의 관심과 취미에 따른 다양한 비교과 활동들도 지원할 수 있어야 하는데 타우랑가 보이스 컬리지는 가장 그런 기회가 열려있는 학교 중의 하나죠. 그래서 학생들 마다 이 시점에서 관심에 따른 하반기 텀3, 4 선택과목을 애초의 계획과 달리 조정한다든지 지금까지 참여하지 않았던 음악부, 스포츠 활동들을 더 참여할 수 있도록 나누고 학교가 학생들의 등록을 도와주기로 했지요.
관리형 조기유학생들의 경우 부모님들이 현재 같이 계시지 않다 보니 이런 미팅에는 온라인으로 참여하실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이 날 인터뷰 시간이 한국에서는 이른 오전이라 몇몇 분들은 참여가 어려우셨지만 참여가 가능하신 학부모님들은 화상인터뷰가 가능하도록 노트북으로 연결했구요. 인터뷰 상황들을 실시간으로 참여하시고 선생님들과의 대화를 통역해드렸습니다.
저나 자녀들에게 듣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무래도 학교 선생님과 마주하여 직접 자녀들의 학업성취도와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들을 들으실 수 있는 기회였으니 부모님들도 더 의미있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누구보다 이 자리에 참여해서 수고했다고 자녀들의 등을 두들겨주고 안아주셨을텐데 멀리있어 함께 하지 못하는 애석한 마음들도 또 고마운 마음들도 부모님 표정들에서 어렴풋이 보이더라구요.
현재 11학년과 10학년 학생들은 앞으로 보이스컬리지 유학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거라고 하십니다. 코로나로 인해 2년여간 학생들의 유학이 중단되었기에 현재 12학년과 13학년이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학생들에게 동기를 불어넣고 향후 타우랑가 보이스컬리지의 유학부에 좋은 역할을 해주길 선생님들이 당부하셨네요.
특별히 학업성취도도 좋고 학교 11학년 농구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혁진이의 경우 현재 올해 첫 유학을 하는 학생의 성적으로는 믿을 수 없는 거의 전과목 A를 받고 있고 교우관계도 좋아 유학부에 하나의 롤 모델로서 기대를 해보겠다고 하시네요.
잘하는 학생들은 칭찬을 해주고 또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친구들의 건의도 받았습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특별히 어려운 점을 말하지는 않았는데요. 최근에 유학생들과 학부모님들 사이에서 이야기 되는 것이 바로 화장실 사용입니다.
남자 고등학교 화장실을 상상해보면 뭐 말을 하지 않아도 대충 그럴 것이라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일부 깔끔한 한국 학생들은 화장실 사용이 꺼려질 정도로 시설관리 또 청결상태가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학교에 이 부분을 건의 하였고 바로 어제 로프 선생님이 이 건의를 받아들여 학교 교장선생님께 건의를 했고 조사 결과 지난 몇주간 학교 화장실 시설물을 훼손했던 학생들을 적발하여 경고 조치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회를 통해 학교의 시설물 관리에 대해 중요성을 모든 학생들에게 상기시키고 학교의 화장실 청결관리를 1일 2회 이상으로 반복적으로 점검하도록 조치하겠다는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받았다고 저에게 이메일까지 복사해서 보내주셨네요.
학부모님과 함께 유학을 하고 있는 우리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도 정말 좋습니다. 아무래도 관리형조기유학생들 보다도 정서적으로 어머님들이 타우랑가에 같이 계시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계시니 더 안정되고 발전하는 속도도 좋을 수 있겠습니다.
이번 텀2까지 상반기 보이스 컬리지의 유학생들의 종합적인 모습들을 보면 텀1 보다 상당히 업그레이드 된 성적 결과를 받았고 학교에서의 생활에도 상당히 안정되어 있는 것을 봅니다. 본격적인 평가와 시험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학업적으로 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최근에 10학년 이상의 학생들이 응시했던 뉴질랜드 교육부 Literacy와 Numeracy 시험도 10학년 학생들은 level 4 이상의 학생들에게만 응시자격을 주는 것은 400여불 가까이 되는 응시료가 지금 단계에서는 불필요한 지출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는데요. 보이스 컬리지의 세심한 학생관리들이 돋보이고 유학생들에 대한 관심들을 잘 보여주는 인터뷰 시간이 아니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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