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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게시판 스크랩 "내려와"를 "내래스떼"라고 말하는 멕시코 볼라도레 전수 선생님
나비우스 추천 0 조회 61 17.09.22 16:2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BS의 종영된 프로그램중에 "세계의 무형문화유산"이란 프로가 있습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의 무형문화유산"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지요.

그 프로그램의 첫 회에 멕시코의 <볼라도레>를 소개했었습니다.

<볼라도레>란 멕시코 현지에서는 "하늘을 나는 사람들"이란 뜻으로 전해지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볼라도레"라 불리는 4명의 사람이  
높이 기둥을 타고 올라간 꼭대기 플랫폼이 4각형의 도르레인 것을 보면
그들이 말하는 "볼라 도레"의 <도레>란 우리도 익히 잘 아는
도르레, 용두레, 두레박 의 <도레>와 같은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4각형의 도르레 모양이 우물 정 井 자의 기원인 것이지요.
이 볼라도레는 그들이 기억하기를 2500년도 더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 왔다고 합니다.

20~40m 높이의 기둥을 타고 올라 간 다음 제사장의 북과 피리 소리에 맞추어 네 명의 볼라도레가
회전을 하면서 천천히 하강을 합니다.

네 명의 볼라도레는 각각 대지, 물, 불, 공기를 상징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공교롭게도 고대 그리스로부터 전해져 온 4대 원소, ··흙·공기와 똑같은 것입니다.

이 네명의 볼라도레는 정확하게 13회를 돌고 땅에 내려온다고 하는데
13회 x 4명 = 52둔 으로서 이것은 또 태양의 주기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볼라도레란 하늘의 기가 땅으로 내려와 가뭄이 그치고
비가 내려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는 기우제라고 합니다. 

멕시코의 이 "볼라도레"를 통해서
원통형 건물에 안으로 계단을 만들고 맨 위에는 사각형의 도르레 모양을 갖춘 우리의 "첨성대"가
어떤 용도를 지어진 건물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요.

아직도 볼라도레라는 옛 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멕시코의 또또라카족들과 우리는
도르레와 기우제라는 것도 같지만
발목을 묶는 그들의 흰색 바지는 우리의 고의(적삼)와 같은 형식이고
그들의 "제례의식 춤"은 우리의 <두레> 또는 <지신밟기>라고도 불리는 <풍물굿>과도 똑 같았습니다.

그런데 또 재밌는 것이 볼라도레 선생님이신 크로스의 말을 간간이 알아들을 수가 있는데
선생님이 "내려와"라고 말할 때 "내래스떼"라고 하고 있고
앞으로의 바람을 묻는 질문에
주어가 "바람이~~ "로 시작하며 중간 중간 "바라고~"  "바라고~ " 라고 하는 것을 알아들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머리" 를 또또라카어로 "꼭지 쉿" 이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꼭지"라는 말을 못 알아먹을 한국인은 아무도 없습니다.
현재 국어 사전에서 "꼭지"라는 단어에 정확히 "머리"라는 뜻은 지워지고 없습니다만
우리는  "꼭지 돌다."란 속어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으며 여기서 "꼭지"란 대개 "머리"란 뜻이지요.

이렇듯 멕시코의 또또라카족은 언어와 문화가 우리와 같은 부분이 너무도 많은데
그들의 전설에 의하면 그 옛날 신들이 말하기를
"춤을 춰라. 그러면 우리가 지켜 볼 것이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춤을 추고 노래를 하고 풍악을 울리는 것은 신을 경배하는 지구촌 공통의 문화였던 것이 확실한데
이들의 전설에 의하면 그것을 직접 가르친 신들이
실존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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