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말씀 드린대로 개인적인 골프레슨은 계속 됐습니다.
제가 1년 내로.....어쩌구....하면서 특별레슨을 받은 이유는...
50살 가까이 시작한 골프라..
물론 5년정도 버벅~대다보면 일정수준에 가겠지만
환갑 거의 다되서 써먹으면 뭐하겠습니까...
그래서 나름 계산 하에 시작을 한건데....
하다보니 수준이...뭐랄까......나름 빡~세설랑...
골프를 지망하는 고등학생의 연습 수준이랄까.....뭐 그렇게 됐습니다.
하체강화를 위한 별도의 체력단련은 기본이고...
골프에 쓰이는 상체근육을 위한 별도의 헬스도 매번 30분이상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등산을 본격적으로 다니게 되고...이제는 그게 주 운동이 되었음)
일주일에 네번정도의 연습장 훈련과 일주일에 한번의
필드레슨(골프장에 가서 코치를 받는 것)도 받았습니다.
골프 치시는 분들은 대충~한달에 얼마나 돈이 깨졌을지 짐작이 되실 겁니다.
"허이구~~미쳤네....."...하시겠지만...
뭐...그대목은 지금도 별로 후회는 없습니다.
게다가 가끔 전지훈련 이랍시고 태국에 5박7일로 골프투어를 코치와 같이 가기도 했죠.
한 때는 레슨프로 시험 목표로 해볼까...하는 건방진 생각까지 들 정도의 레슨 이었습니다.
태국에는 저와 같은 수강생 셋과 코치..이렇게 넷이서 갔습니다.
동기 수강생들은 저보다 서너살 어렸습니다만....대충 사연이 비슷한 친구들이었는데.
한명은 인테리어사장, 또한명은 핸드폰 삼성 온라인총판을 하는 친구였습니다.
시작을 같이 했으니 실력 또한 비슷했겠죠?
후끈한 습한 공기의 방콕공항에 내려 미니버스로 한시간을 넘게 가더군요.
동남아라는 단어가 풍기는...약간의 ..좋게 이야기하면 자유..나쁘게 이야기 하면 약간의 퇴폐...^^
그 것이 동남아 골프 투어의 묘미인데....(경험은 못했습니다만..들은 풍월로...^^)
남자분들은 뭔말인지 금세 알아들으시겠지만...눈알 굴리시는 여자분들을 위하여 잠시 설명하면.
그게 뭐.....물론 낮에는 열심히 골프 치다가...밤에는 거시기..발 마사지도 받고.
술도 한잔 하다가 ..메이드 인 태국..아가씨 젖꼭지도 한번 구경하고 뭐....그런건데...^^
도착한 골프장은...제가 지금 지명은 기억 못합니다만...
한국으로 치면....어드메....강원도 영월 정도 였습니다.
하여튼....너무 사명감이 투철한 코치를 잘 못 만나서
저희는 5박7일 내내...오전오후로 하루에 2라운드를 뛰면서 골프만 치다 왔습니다.
밤이 되면 밥먹고 빨리 자라고 코치가 감시를 하더군요...ㅠㅠ
중간에...참다참다..목포출신의 인테리어 사장이..."뭐시디냐...시방.."..성질을 내서.
한시간 넘게 시내로 나가서 기껏 맥주한잔만 잠깐...
그나마 코치가 다음날 지장 있다고 인상쓰면서 말리는 바람에....^^*
이런식으로 골프를 배웠는데 발전이 없으면..접시물에 코박고 나가 죽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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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나름대로 일취월장을 했습니다.
6개월정도가 지나다보니....뭐랄까....
넘들 몇년정도 친 수준까지 올라가더군요.
게다가 저는 처음부터 레슨을 받았으므로
이상한 습관이 몸에 배어있지 않았는지라..
하얀 도화지처럼 코치의 레슨을 그대로 흡수했으므로
교육의 효과는 배가가 됐던 점도 있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예전 월드컵때 정몽준씨가 히딩크한테....우승 목표를 이야기 했다는 것과 같이...
물론 우승은 못했어도....8강 정도 까지는 간셈이었습니다..
그리하여....그해 가을....
드디어..저는 동호회 정기라운딩 우승을 했습니다....짜잔~~~^^
제가 제일 잘 쳤다는 말은 아니고...
잠시 설명을 드리면....아마추어 모임이다보니
제일 점수 높은 사람이 매번 우승하다보면 재미가 없으므로..
보통은....각자의 수준에 맞는 점수(핸디)를 정해 놓고.....
그날의 친 점수를 그 '핸디'에 맞춰서 우승자를 가립니다...
바둑으로 치면..몇점 깔고 두는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저는 자그마치 -7로 우승을 했습니다.
그날은 뭔지 나름...쩍쩍~~들러 붙는게 어찌 하다보니 그렇게 됐는데....
영광스러운 그날의 모습을 잠시 보여드리면.....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63/13_cafe_2008_02_04_15_04_47a6aacb2c871)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63/1_cafe_2008_02_04_15_04_47a6aad48b6a1)
윗사진 처럼 ..물론 하체에 문제점이 노출되어 있는 사진이긴 합니다만.....
나름....머리 쳐들지 않고.(전문골프용어:대가리 박고......영어:노 헤드-업).....어깨 힘빼고......배운대로 .잘 쳤죠..
그 이후....우승 후유증으로 그 이후 한동안 어깨 힘들어가는 바람에 도루아미타불~~이 되긴 했지만...ㅋ
들기에도 무거운 우승 트로피도 타고...
컵에 가득~~생맥주도 따라서 원샷~~을 했죠.
참...살다보니 이런 날도.....(불우했던 과거가..주마등처럼....흑흑)
그 이후 제가 원하던 .....
아쉬운대로.......대충~넘들과 어울릴 수 있는 수준에 이르러...
모임에서는 가끔 실수(?)로 잘 맞아서.....장타상이나 근접상도 받았고.
전에는 나만 혼자 언덕에 가서 캐디하고 헤맸던 것에 비교하여
치고 나서 넘들하고 비슷하게....같이 이야기하면서 잔디를 걷게 됐습니다.
물론 사업상~~머시기~~들과도 골프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놀랐죠..."불과 1년이 안됐는데.....어찌...?.."..(특별레슨은 물론..비밀이었음..)
제가 레슨프로로 부터 배운건 기술적인 것 뿐이 아니었습니다.
소위...'간지..." 라고......폼이나 매너라고나 할까요?..
골프백 정리 방법에서 부터....
장갑을 뒷주머니에 꽂는 방법......
골프공을 폼나게 줒는 방법.....(대부분 사람들은 똥누는 폼으로 공을 올려 놓거나 줒음..)
캐디를 다루는 매너......등등....
점수는 좀 부족하나....
골프 치는 폼은.... "허이구~~~뭐 저래~~"...할 정도는 아니게 되었고....
그 이후 저를 본 사람들은 최소...구력 3,4년 이상으로 다들 생각 할 정도 였습니다.
캐디들이 저를 대하는 태도 또한 달라졌죠.
제가 혹시 실수를 해도.......고개 갸우뚱~~
(아....저분은 더 잘 칠수 있는데 매너상 실수하는 척 하나부다.....)...할 정도까지 됐습니다.
캐디들은 대충 골프백 한번 훑어보고..사람들 티에 공 올리는 것 한번 쓰윽~~보면
대충 그사람의 구력이나 수준에 대해서 90%는 파악을 합니다.
그런데..저에 대해서는 속았다고나 할까요?....^^*
그러다 보니..어쩌면 건방이 좀 들었다 할까....
.내지는...제대로 주위를 둘러보게 됐다고나 할까......
동호회를 바라보는 제 시각이 달라지기 시작하고..
골퍼들의 세계에 대해서도 나름 판단 기준이 서더군요.
골프를 배울려고 동호회에 들어온.... 최소한도의 소기의 목적도 달성이 됐고....
(아...골프동호회라는 곳이 이렇군......).......그들에 대한 냉정한 판단도 서게 되어.
대충..동호회를 떠날 때가 다가왔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골프동호회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결론적인 느낌과
그리하여....동호회를 점차적으로 정리하게 된 사연을 말씀드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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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 끝...투 비 컨티니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