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육체는 모두 이 세상에 살고 있지만 이들의 영이요 생명이 사는 세상은 둘입니다. 하나는 이 세상으로, 이 세상의 임금인 마귀가 만들어놓은 이 세상의 풍조를 따릅니다(엡2:1~3, 엡6:12). 다른 하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으로, 예수를 믿고 성령으로 거듭난 자들의 마음에 예수께서 그리스도의 영으로 오셔서 이들을 성령으로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눅17:20~21). “또 아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고 온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한 것이며”(요일5:19).
사람의 생명은 육체가 아닌 영에 있습니다(창2:7, 요6:63). 예수께서 세상에 오시기 전에는 온 세상이 사망 안에 있었습니다(창6:3). 그런데 예수를 믿어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되면(행2:38) 죽었던 영이요 생명이 살아나 생명 안으로 옮겨집니다(고전15:22). 이렇게 하나님의 나라인 생명 안으로 옮겨진 자들을 영생을 얻었다고 합니다(롬14:17). 따라서 영이요 생명이 하나님의 나라로 옮겨진 자들은 생명이 있지만 나머지는 몸은 살아있어도 생명이 없습니다(요일5:11~12).
이렇게 영생을 얻어 하나님의 나라 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이전에 사망 안에 있었을 때에 이 세상의 풍조를 따라 살았던 육신을 따라 살아서는 안 됩니다(롬8:12~1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5:24). 이제는 하나님께서 의로 여기시는 믿음 안에서 살도록 성령의 법으로 통치하시는 그리스도의 영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갈2:20). 이 길만이 심판 때에 영원한 생명의 몸으로 부활하는 생명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람이 성령을 따라 살 때 영이요 생명은 하나님의 나라 안에서 카이로스의 시간을 사는 것이며 반대로 육신을 따라 살 때는 이 세상에서 크로노스의 시간을 사는 것입니다. 예수는 항상 성령을 따라 카이로스의 시간을 사셨습니다(요8:29). 카이로스는 영생을 얻은 자들이 사는 영원한 시간이기 때문에 카이로스 안에서는 영생의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반면에 크로노스는 영이요 생명이 죽은 자들이 사는 멸망에 이르는 시간이므로 살면 살수록 썩어갑니다(갈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