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은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 동물의 수정란이 암컷의 자궁 내벽에 착상한 순간부터 출산을 통해 배출되기 전까지의 상태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임신은 남녀의 생식기를 결합하여 체내에서 생식세포를 섞이게 하는 성관계를 통해 이루어진다.
여성의 질 속으로 남성의 음경을 삽입하여 남성이 오르가즘을 느끼면 질 내에 정액을 사정한다. 질의 제일 안쪽에는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가 드러나 있으며, 이곳을 통과한 정액 속의 정자들은 자궁, 수란관을 거쳐 난소 방향으로 이동한다. 정자는 사정 후 자궁에서 3일~1주일 가량 생존하며 수정 가능성을 가지며, 사정된 정자는 2~3시간이면 수란관을 따라 난소 가까이에 이른다.
한편 여성의 직전 월경 첫날 기준 약 14일 후에 난소에서는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었던 난자들 중 한 개 이상을 배란하며, 난자들은 배란 후 약 24시간동안 생존해 있다. 배란된 난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란관을 거쳐 자궁 방향으로 이동하는데 이 과정 중에 여성이 남성에게 체내에 받은 정자와 만나 수정이 이뤄져 하나의 세포인 수정란이 된다.
한번에 사정되는 수억마리의 정자 중 운이 좋은 한 개의 정자가 난자와 만나 수정란 하나가 형성될 수 있다. 여기서 수정란이 두 개 이상 형성되고 모두 착상에 성공할 경우 이란성 다태아, 한 개의 수정란이었으나 난할 시에 두 개로 나뉘는 경우 일란성 다태아가 된다.
일반적으로 피임하지 않고 한 날이 마침 배란일이면 충분한 수의 정자가 여성의 체내에 들어오는 시기와 난포에서 생성된 난자가 자궁으로 이동하는 시기가 일치하여 여성의 신체가 임신하기에 적합한 상태면 임신할 확률은 76~99%에 달한다. 건강한 성인 남녀가 가임기에 성관계를 해서 임신할 확률은 25%, 1년 내내 양호한 건강을 유지할 경우 97%, 3년이면 99%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부부중 남자, 여자가 성기능과 임신에 관련된 검사상으로도 건강한데 자연 임신이 이루어지지 않고 난임으로 고생하는 경우에는 한의학에서 임신을 촉진하기 위한 처방으로 월경 불순과 불임, 자궁계 질환에 응용되는 조경종옥탕(調經種玉湯) ,
온경탕(溫經湯) , 몸상태에 따라 궁귀조혈음 (芎歸調血飮) 등을 사용하여 임신을 도와주는 처방을 쓰게된다.
-온경탕 : 맥문동, 당귀, 인삼, 반하, 작약, 천궁, 목단피, 아교, 감초, 오수유, 육계, 건강, 향부자, 숙지황으로 구성되어 있음.
-조경종옥탕 : 오수유, 향부자, 감초, 애엽, 당귀, 천궁, 작약, 숙지황, 건강, 목단피, 진피, 현호색, 육계로 구성되어 있음.
-궁귀조혈음 : 당귀, 목단피, 백복령, 백출, 향부자, 숙지황, 오약, 익모초, 감초, 건강, 진피, 천궁으로 구성되어 있음.
임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산모와 태아가 건강하게 출산시까지 지내면 성공적이지만 그렇지않고 간혹 임신초기에 입덧으로 아주 고생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산모의 임신초기 임신으로 인한 구토, 구역, 음식 냄새를 싫어하고 잘 먹지 못하는 등의 입덧 증상을 완화하는데는 보생탕
(保生湯)이 처방되어 산모의 입덧완화에 큰 도움을 준다.
-보생탕 : 감초, 귤홍, 인삼, 백출, 오약, 향부자로 구성되어 있음.
어느덧 산모가 임신 5~6개월에 태동이 불안하여 배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며 입맛이 없거나 자궁경관이 무력하여 발생하는 습관성유산이나, 임신 중기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고, 태동을 안정시키고 산모의 자궁을 보하고자 할 떄는 안태음(安胎飮)이란 처방을 쓰게되며 임신한 여자의 원기를 돕고. 습관성 유산, 태동불안, 하혈이 있을 경우 혈을 보하고 열을 내리며 습관성 유산에 그 원인을 없애 후환이 없게 만드는 금궤당귀산(金櫃當歸散)이란 처방을 쓰기도 한다.
어느덧 산달이 되어서 출산이 임박할 경우에는 순산을 유도하고 산통을 줄여주며 자연스러운 자연분만 및 제왕절개가 이루어 지도록 도와주는 처방인 단녹용탕(單鹿茸湯)이 있는데 처방은 단 한가지 녹용만 달여 먹는 단녹용탕은 순산을 돕고 또한 산후의 회복을 돕는 아주 좋은 약이지만 한 제 (스무 첩)에 들어갈 분량의 녹용을 단 두 첩에 넣고 달이는 것이라서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다.
또한 임신 막달에 양수의 양을 적당히 줄여주고 양수로 인해 불어있는 태아의 부피를 약간 작게 만들어 자궁의 기혈순환을 촉진시켜 분만 시 자궁문이 잘 열리게 도와주는 달생산(達生散)이란 처방이 있는데 달생산을 복용할 경우 분만 시 진통시간이 평균 40%이상 감소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산모의 산후부종이 거의 없는 효과도 볼 수 있는 처방이다.
또 하나의 처방은 불수산(佛手散)으로 출산직전에 복용하며 산통을 줄여주고 순산을 유도한다. 출산 시 임산부의 기가 허해 탈진되지 않도록 미리 몸을 보해주는 효능이 탁월하다.
드디어 출산이 이루어져 건강한 태아가 탄생을 하고 산모도 건강을 찾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되는 것이 임신 및 출산의 과정이 이루어지는것이다. 그런데 산후에 몸조리를 잘못해서 또는 산후에 건강이 안좋아져 고생을 하는 산모를 주변에 심심치않게 볼수가 있다. 몸조리가 제대로 안이루어 지는 경우에는 산후부종으로 비만, 혈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이명증상, 기운이 부족하여
기진맥진하는 기허현상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산후조리는 (자연분만,제왕절개, 유산 등에 따라 다른 처방을 씀) 체내의 소모된 기력을 보충하고 남아 있는 불필요한 물질들 즉, 어혈(瘀血)을 제거하여 전신의 순환을 돕는다. 이러한 목적으로 쓰는 것이 보허탕(補虛湯)이다.
특히 보허탕을 자세히 설명하자면 임산부의 허증을 치료하는 기본처방으로 활용되고있고 처방 내용으로는 인삼·백출(白朮) 각 5.62g, 당귀(當歸)·천궁(川芎)·황기(黃芪)·진피(陳皮) 각 3.75g, 감초(甘草) 2.62g, 생강(生薑) 세 쪽으로 구성되었고 임상에서 이 처방은 산후에 기혈(氣血)을 크게 보하여 주는 효능이 있다.
특히 열이 심하지 않으면 복령(茯苓)을 두 배로 가미하여 응용하고, 열이 심하면 황금(黃芩)을 주제(酒製: 약재를 술에 넣어 처리하는 법)하여 가미하고, 열이 매우 심하면 건강(乾薑)을 초흑(炒黑: 약재를 불에 볶아서 검게 함)하여 가미한다.
원기(元氣)가 허약하여 숨이 차면 인삼을 37.5g으로 증량하고, 육계(肉桂)와 부자(附子), 초흑한 건강을 가미하여 첩수를 따지지 말고 연속하여 복용시킴으로써 원기를 회복시키며, 또한 어지러운 증상을 겸하였으면 형개(荊芥)를 가미하고, 번열(煩熱)이 나면 시호(柴胡)를 가미한다. 모든 산후병에는 증상에 따라 가감하여 응용할 수 있는 처방이다.
또한 산후에 자궁 속에 있는 어혈을 배설하고 새 피를 생성하여 자궁 수축을 촉진하여 산후 회복을 빠르게 하는 약인 생화탕
(生化湯)을 처방하기도 하며,
유산 또는 임신 중절이라는 부득이한 경우가 발생시에는 정상적인 산후와 마찬가지로 산후조리가 필요하며 이떄 쓰이는 처방인 가미팔진탕은 위장이 약하며 빈혈이 있고 정신쇠약, 임신 중 부주의로 인하여 자연유산을 거듭하는 경우에 산후조리를 돕고 차후를 예방할 수 있는 처방이다.
산후보약은 단순히 몸에만 좋은 게 아니라 허약해진 산모의 기혈을 보하여 산후회복을 빠르게 하고 산후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산후 보약으로는 보허탕을 기본으로 하여 팔물탕, 보중익기탕 등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 처방들은 출산 허약해져 있는 기운을 상승시켜 주는 효능이 있는 반면에 산후 초기에 복용하게 되면 어혈의 배출을 지연시켜 몸 안에 어혈이 남아 있게 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빠르고 완전한 산후회복을 하려면 자궁을 수축시켜서 오로 (惡露) (오로는 분만 후 포궁(胞宮) 안에 남아 있는 혈액과 탁액(濁液). 출산 후 2-3주 이내에는 오로가 모두 배출되어야 한다. 이 기간이 지나서도 조금씩 계속 나오는 것은 양이 많든 적든 모두 병태에 속한다) 의 배출을 촉진하고 어혈을 풀어 주어 피를 맑게 하는 생화탕을 먼저 복용하여 산후병을 예방하고 산 후 약 2주 후부터는 보약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한 보약의 복용이다. 따라서 출산후의 보약은 출산후 첫 식사와 함께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생화탕 : 당귀, 도인, 자감초, 천궁, 건강으로 구성되어 있음.
산후에는 몸 속에 어혈이라하여 불순물과 나쁜 피가 완전히 배출되지 않고 남아있기 때문에 이것이 나중에 신장으로 몰리면 별안간 심장부위에 큰 통증이 오고 자궁에 남아 있으면 산후허로증에 걸리게 되며 아랫배가 아프다든지 심한 경우에는 병원에 입원치료가 필요한 산모들도 있다.
따라서 산후에는 보약을 쓰기 전에 반드시 어혈을 풀어내는 어혈제를 충분히 써야 아랫배도 꺼지면서 허리, 손목이 아픈 것, 또는 어지럽고 손가락이 잘 구부러지지 않는 증상들이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무 원인도 없이 온 몸에 힘이 하나도 없으면서 감기 비슷한 증상이 있고 얼굴의 관골 부위가 발그스름하다거나 기미가 생기는 것은 모두 다 출산 이후 어혈을 풀어내지 못해 나타나는 후유증이므로 되도록 빨리 어혈을 풀어내는 한약을 써서 치료하면 잘 낫는다.
이때 응용하는 처방은 체질과 증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대체로 궁귀탕, 오적산, 시호사물탕, 소요산 등이 있다.
*** 저는 개인적으로 며느리들이 건강하게 손자들을 출산한 직후에 생화탕을 한제(15일분) 복용시킨후 그 이후에 궁귀조혈음+ 러시아산 녹용상대 4냥을 2제(1개월복용분)로 처방해서 보내주었더니 산 후 건강을 빠르게 회복하여 그 효과가 아주
탁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