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목표는 자연 농법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텃밭을 일구는
것이다. 습관이 되지않은 목표는 자꾸 흘러가므로 되잡아서 붙들어 메어 놓아야 하기에 黎明이 동쪽 하늘에서 서서히 번지는 다섯 시가 채 안 되는 때 일어나 텃밭으로 갔다.
때로는 한밤중에 올라가 체육 시설 亭子에 누워 산길이 희미
하게라도 보이기를 기다리며 우두커니 텃밭을 내려다 본다
자연농법의 창시자는 일본의 농부, 철학자, 環境論者인
후쿠오카 마사노부( 福岡 正信, 1913년 2월 2일 ~2008년
8월 16일)이다. 스물다섯의 어느 날, ‘인간의 지혜는 모두 가짜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1947년에 귀농한 뒤로는 세상
을 떠날 때까지 외곬으로 스물다섯 살 때의 깨달음을 농사로 증명해 보는 길을 걸으며 근대농법, 과학농법에 등을 돌린 노자
의 無爲自然을 그대로 현실로 옮긴 농업혁명의 실천가이다.
자연농법은 無耕耘, 무비료, 무농약, 무제초 등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직 자연의 힘으로 식물을 키우는 방법이다.
無의 철학을 토대로 자연의 순환을 따라가며 벼, 보리, 채소,
과수 등을 키우는 것이 자연농법의 핵심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첫 번째로, 土壤의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두 번째로,기후와 토양 조건에 맞는 작물을 선택해야 한다.
세 번째로, 같은 작물을 연속으로 재배하면 토양의 영양분이 고갈되니 작물 간 돌려짖기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생태계의 먹이 사슬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火田, 耕耘, 거름, 輪作 등은 자연농법을 하기 위해 우리 선조
들이 발명해 낸 것들이다.
장점은 깨끗하고, 안전한 수확물을 얻을 수 있고 맛이 더 좋으나
단점은 수확량이 적고 노동력은 훨씬 더 많이 든다
내가 텃밭으로 가꾸기로 한 곳은 慣習農法으로 경작하다가
休耕한 땅으로 잔여 농약이나,화학비료를 제거하여 토양을 바꾸어야 했다.
우선 土壤을 비옥하게 만드는게 최우선이다.
땅이 비옥해야 수분을 머금어 가뭄을 견디며 작물이 강해져 해충 피해를 막고 수확량이 늘어나고 품질도 개선된다.
黎明의 새벽빛에 밤나무, 상수리나무, 벚나무 같은 낙엽 활엽수가 있는 경사면에서 돌덩어리를 주워내고 쌓인 낙엽을
걷어낸 表土에서 밑으로 약 5cm 지점 이내에서 걷어낸 菌絲가 무성한 겉흙이 부엽토다.
검은 흙을 배낭에 담아 짊어지고 내려와 텃밭에 쏟아 붓고
땅갈이를 한다.
이렇게 해야 증가된 토양내 미생물이 토양을 부드럽게 하고 작토층이 깊어져 비옥한 토양환경을 조성시킬 수 있다
우리는 쌀의 경우 논에서 3~4가마의 소출이 나오는 넓이의 땅을 한 마지기라고 한다.
마지기는 농지의 면적을 세는 단위로 씨 한 말을 뿌려 농사를 지을 만한 크기의 농지를 말한다. 마지기의 크기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경기지역에서 말하는 ’한 마지기’는 150평이지만 충청지역에선 200평, 강원지역에선 300평을 ’한 마지기’라고 한다. 따라서 토지 비옥도는 경기, 충청, 강원도 순이다.
토질의 비옥 여부에 따라 마지기의 크기가 달랐던 것이다.
腐葉土란 나뭇잎이나 작은 가지 등이 미생물에 의해 부패,분해
되어 생긴 부실 부실한 질감의 검은색 흙을 말하는데 비옥하고
수분을 머금고 있는 양이 많아 농업 생산량이 뛰어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세계 3대 곡창지대의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흑토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다,
나는 부엽토를 구하려고 낙엽이 쌓이는 곳이면 가파른 골짜기를, 때로는 낙엽이 쌓여 있는 구덩이를 밟아 엎어지기도 하며 오르고 내렸다.
골짜기에는 한 여름에 뜨거운 태양 아래 늘푸른소나무를 힘차게 타고 오르던 칡넝굴도 이젠 말라버려 소나무에 힘겹게 매달려 있다,
칡 나무는 콩과 식물답게 뿌리혹박테리아로 질소를 고정해 양분으로 삼을 수 있어서 토질에 관계없이 산비탈 등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또 빠르게 자라지만 감고 오를 소나무가 없다면 성장해 나갈 수 없다
내가 낙향해 집에서 無爲徒食 하고 있을 때와 참으로 닮았다.
나는 그때 깜깜한 암흑 속을 빠져나가기 위해 사방에 주먹질해 보고 뿌리쳐도 어둠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그때 영혜를 만난 것은 소나무가 덩굴손에게 함께 가자고
손을 내밀듯이 내가 어둠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영혜의 보살핌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하늘에 감사를 드린다
첫댓글 어제는 변천섭 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 글을 잘 쓰는 [지금은 노년] 이라는 동기가 누구인지를?....
김욱곤이라는 사실에 감동 하더라. 비단, 변첩섭 뿐만아니라, 서석조 등, 나를 포함한 많은 동기들이
공감 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수필가로 자리를 바꿔야 할것 같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