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 입시부터 대학들의 입학사정관제전형이 더욱 확대되면서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한 수험생들의 궁금증이 늘고 있다. 제1회 대학생 생생인터뷰에서는 성균관대학교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당당히 합격하여 만족스러운 캠퍼스생활을 하고 있는 두 학생을 만나 수험생 시절의 입시준비와 학습노하우부터 대학생활, 향후진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
성균관대 의상학과 10학번 이승엽 (수시/학업우수자전형)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10학번 김윤석 (수시/리더십전형)
▲학교 및 학과 선택 계기는
이승엽=고등학교 재학 중 어느 대학의 캠퍼스 투어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때 성균관대 의상학과에 재학 중인 한 선배를 만났다. 원래는 파일럿이 되고 싶어 공군사관학교를 목표로 했는데, 시력이 너무 낮아 지원자격이 안되었다. 그래서 다른 분야를 살펴보던 중에 평소 관심을 가졌던 의상학과의 선배를 만나게 됐고, 궁금했던 내용들을 깊이 있게 물어보면서 의상학과 진학을 확실하게 결정하게 됐다.
원래 성균관대학교가 최종목표로 했던 대학은 아니었지만 희망대학 중 하나였고, 의상학과도 국내 대학 가운데 2번째로 생긴데다가, 특히 실기와 이론 모두 폭넓게 공부를 할 수 있다고 들어서 지원하게 됐다.
김윤석=원래 모의고사 성적보다 내신성적이 좋은 편이어서 고2때부터 수시로 지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고교시절을 좀 더 의미있게 하려고 학생회장도 했었는데, 성균관대학교의 수시 리더십전형에서 학생회장으로서의 경험이 결과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 이력 외에도 봉사활동을 굉장히 많이 했었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대외 수상도 하는 등 결과가 좋아 리더십 전형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고교시절에 어떻게 공부했나
이승엽=흔히 말하는 벼락치기도 많이 했다. 특히 언어를 제외한 다른 암기과목들은 책을 통째로 외워 버렸다. 개인적인 생각에 언어를 제외하고는 모두 암기과목이라고 봤었다. 그런데 언어영역은 암기만으로는 잘 되지 않았다. 공부를 해도 좀처럼 성적이 오르지 않았고, 공부를 하지 않으면 성적이 계속해서 떨어져서 골치가 좀 아팠다. 언어는 4등급까지 내려간 적도 있을 정도다.
김윤석=일찍부터 수시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비롯해서 평소에 준비를 많이 했다. 특히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 고2때부터 꾸준히 신문을 읽었다. 직접 사설도 써보면서 스스로 질문과 답을 반복적으로 연습했다. 기자가 되기 위해 준비했던 것인데 결과적으로 대입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
▲고교시절에 슬럼프는 없었나
김윤석=고2 때였다. 축구를 하다가 오른팔을 심하게 다쳐서 팔꿈치부터 어깨까지 기브스를 하고 다녔다. 몸이 불편해져서 공부도 하기 싫고 그래서 한동안 방황했었다. 그러다 나보다 더 힘들어하시는 부모님 모습을 보게 된 후부터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공부에 매진했다. 수업시간에 필기는 왼손으로 하고, 귀가 후에는 노트필기를 컴퓨터로 문서작업을 해서 다시 한 번 정리하는 등 평소보다 공부하는 시간도 더 늘렸다. 이 기간에 학창시절을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 같다.
▲대학생활이 고교생활과 다른 점
이승엽=고등학교 시절에는 수업시간도 규칙적으로 정해져 있고,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는 것만 따라하면 되었는데, 대학에 와서 보니 많이 달랐다. 강의 시간표도 스스로 정할 수 있고, 듣고 싶은 강의를 골라 들을 수도 있고. 자유가 많이 주어지는 것 같다. 그 대신 내 행동이나 대학생활의 결과에 대해 스스로 모든 책임을 져야 되는 부분이 있어서 대학생활을 책임감을 갖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느낀다.
김윤석=고등학교 때도 학교 근처에 대학로에 연극 관람하러 자주 왔었다. 그래서 강의가 없을 때는 학교 후문 밖에 있는 삼청동이나 창경궁, 창덕궁 같은 고궁에도 친구들과 자주 산책하러 간다. 아직은 신입생이라 처음 해보는 것이 많아서 모든 것이 새롭고 재미있다.
▲예비후배들에게 추천해줄만한 학과가 있다면
김윤석=홍보대사의 입장에서 글로벌 경영학과를 추천해 주고 싶다. 신설학과라 학교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 교재도 원서고, 강의도 모두 영어로 진행해서 말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존에 경영학과와는 다르게 인디애나대학 켈리 교육 프로그램을 그대로 들여와 강의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의 대학생활에 대한 각오와 졸업 후 목표에 대해서
이승엽=우선 경영학을 복수전공할 생각이다. 졸업 후 목표가 의류회사의 CEO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의상분야 외에 경영학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취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거나 준비하는 것은 없지만 가장 먼저 인턴활동을 해보고 싶다. 졸업 후에는 아무래도 해외로 가서 공부를 좀 더 한 후에 사회생활을 할 계획이다. MD분야의 일을 하면서 사회경험과 의류업계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 세계적 의류기업의 CEO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김윤석=당장 2학년이 되어서 해야 할 “전공선택”이 고민이다. 방송계통 일을 하는 게 꿈이기 때문에 신문방송학전공을 선택할 계획이다. 전공선택은 1학년 학점 성적순대로 선택권이 주어지므로 지금부터 학점관리도 열심히 해야 한다. 신문방송학전공에 진학하면 언론고시 준비반인 ‘예필재’에 입실해서 언론고시 준비를 할 계획이다. 언론고시에 합격하게 되면 기자를 하고 싶다. 특히 스포츠분야 전문 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고교 후배들에게 격려 한마디
이승엽=자신의 성적에 맞춰서 대학을 선택하거나 단순히 좋은 대학만 목표로 하지 않았으면 한다. 앞으로 자신의 미래가 걸려 있는 일이기 때문에 단순히 성적과 같은 숫자에 연연해서 선택하게 되면 후회한다. 자신의 흥미와 능력을 신중하게 고려해서 미래에 유망한 학과를 골라 준비를 해나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본다.
김윤석=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친구, 선배 등 주변의 도움이나 조언도 좋지만, 지나치게 의지만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직접 유용한 정보들을 찾아보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해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