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동호인 카페에서 정지를 당하기 전의 일이다.
탁구가 마티스(자동차)에 받혀서 뒷다리를 다쳐서 동물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하였다.
다리에 골절이 생겨서 몇 달을 고생하였지만 다행이 뼈가 붙어서 지금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중에 그 카페에 다음의 꼬리뼈과 함께 탁구의 꼬리뼈는 정상인 22개에 가깝다는 글을 올렸다.
전람회 등에서 꼬리가 짧은 개가 많이 보였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말하기 위해서 꼬리가 긴
탁구의 꼬리뼈 사진을 올린 것이었다.
탁구는 말린 꼬리이지만, 사진을 찍을 때는 펴져있어서 꼬리가 비절 아래로 내려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누가 보더라도 한 눈에 꼬리길이가 충분한 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그 카페에서 주구장천 죽치고 자율방범대 역할을 하는 젊은이 그룹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먼저 행동대장이 나서더니 탁구의 꼬리뼈가 17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꼬리뼈 숫자도
셀줄 모르는 사람으로 매도를 한다. 그러자 평소와 마찬가지로, 그의 주장에 동조하는 무리들이
합세를 해서 모욕적인 언사로 비난과 조롱을 퍼붓기 시작했다.
아니,'꼬리가 비절아래까지 내려 온 사진을 보고 꼬리가 짧다고 생각하는 등신들도 있구나'
라고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꼬리뼈 세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로 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서 아래와 같은 개 골격 모형과 그림 그리고 사진들을 올리고 꼬리뼈를 세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하였다. 즉 꼬리뼈는 골반뼈 안 쪽 그러니까 아래 모형에서 파란색 글자로
Cy1이라고 표시된 부분 부터 세어야 하며 골반뼈 바깥 쪽에서 세면 안된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그런데 이 덜 떨어진 무리들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조롱과 비난을 멈추지 않는다.
그들은 꼬리뼈 숫자를 세는 지극히 단순한 것도 이해를 못하는 그야말로 꼴통들이었던 것이다.
'아니 저런 무리들이 지금까지 그 카페에서 작당을 하고 아는 척, 잘난 척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무자비
하게 공격을 하고 있었구나'라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그 무리의 상위 그룹에 있으면서 조종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 모 젊은이가
전화를 걸어왔다.
꼬리뼈 숫자가 17개가 확실하다고 생각하니 근처 동물병원 3곳에 가서 꼬리뼈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
보자고 한다. 자신은 지금 진도에 와있는데 올라 오는 길에 대전을 거쳐서 내가 살고 있는 곳으로 오겠
다고 한다. 그래서 지인을 통해서 내가 동물 병원에 가서 탁구의 꼬리뼈 측면 사진을 잘 찍어서 그 결과를
카페에 올릴 터이니 먼 길을 올 필요가 없다고 설득을 했다.
전화를 끊고 동물병원에서 즉시 사진을 찍어서 확인해 본 결과 21개는 확실하게 있는 것이 확인이 되었으며
꼬리뼈 끝부분에 1개가 더 있는 것으로 추측이 되었다.
첫댓글 ㅎㅎㅎ
그런 일이 있었군요.
개의 해부학적 지식이 없는 사람은
이 방사선 사진을 보고 꼬리뼈가 17개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습니다.
방사선 사진에서 직장내 분변과 꼬리뼈가 겹쳐보입니다. 만약 이 사진 하나만 올리셔서 꼬리뼈가 21개 이상이라고 설명하셨다면 일반인들은 17개라고 주장할 수도 있었겠습니다. 방사선 사진 촬영을 할 때는 항상 서로 직각으로 교차되는 표준촬영상을 포함한 2방향 이상의 사진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 17개가 맞다고 주장하는 측의 댓글이 수십개가 달렸는데
아주 건수 잡았다는 듯이 조롱하고 비웃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참으로 한심한 작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동안 그들의 기를 꺼지 않으려고
묻어 두었었는데 어제 그 무리 가운데 한사람이 도발을 하면서 거짓말을 하기에
다시 끄집어 내어서 각성을 시키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