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초입니다.
전립선염에 대해서 지금껏 너무 무지했던 지난날이 참 후회스러웠습니다.
아마도 3번 정도 재발을 했을 때까지 저는 전립선염에 대해서 어떤 병인지
조차도 몰랐고 심지어 의사에게서 전립선에 '전'자도 저는 듣지 못했습니다.
동네 비뇨기과 의사들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성병 검사하고 항문에 손가락 찔러보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냥 진통제와 항생제만 처방해주고 검사도 안하고 내 말만 듣고 처방전만 주더군요
최초 발생한 건 2년 전 쯤인데
갑자기 고환 부위가 욱신욱신 하더라구요 그래서 동네 하이*비뇨기과에 갔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냥 약 처방 해주더라구요 난 그게 뭔 약인지도 모르고 먹었습니다. 그런데 말끔히 떨어지더군요
뭐 그러려니했죠
그런데 1년 정도 지났는데 또 운동 후에 저번과 같이 고환이 욱신 거리더군요
그래서 또 갔습니다. 또 성병 검사하고 소변검사 하더니 아무런 증세 없으니 그냥 약 드세요하더군요
"나는 뭐때문에 자꾸 이러지"라는 생각도 했는데
크게 문제 될거란 생각은 안했습니다. 왜냐하면 의사도 몸상태에 따라서 이런 경우 있습니다라고 말했거든요
그때도 전립선염에 대해선 일체 몰랐고 의사도 전립선염이니 뭐니 어떤 정보도 주지 않았습니다. 그냥 처방만 해줬고
저는 그러려니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6개월 즈음 또 재발했습니다.
이번에는 멘파* 비뇨기과 갔습니다. 그런데 또 거기도 똑같은 코스였습니다. 항문 찔러보고 성병검사하고
그게 전부였습니다. 또 항생제 처방해주더군요
전립선염에 대해서 좀 알려줬으면 이렇게까지 무지하지 않았을텐데 정말 아무런 말 조차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치루때문에항문외과에 갈 일이 생겼는 데 그때 마침 또 고환쪽이 욱신하더군요
그 항문외과 의사에게 고환 쪽이 욱신거린다고 말했고 내 말을 듣더니 그제야 나는
처음으로 그곳에서 전립선염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비뇨기과 의사도 아닌 항문외과 의사한테 말이죠
물론 전립선염에 대한 심각성이나 구체적으로 검사하라고 하는 등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었습니다.
그때 심각성을 알았으면 큰 병원가서 정밀 검사를 받았을텐데 말이죠
약을 먹으면 어쨌든 증세는 사라졌기에 가볍게 생각했고 무딘 제 성격탓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에 발생했습니다.
어느날 등산갔다 온 다음날, 갑자기 고환이 욱신거리더니 이젠 허리 골반을 타고 통증이 올라오는 겁니다.
지금까지의 고통이 3~4 정도였다면 그건 8~9까지 올라오는 극심한 통증이었습니다.
이건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골반을 타고 올라오는데 거의 하반신을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뒹굴었습니다
결국 2틀이나 응급실 가서 진통제까지 맞았습니다. 아침에 눈뜨면 가장 심했습니다.
심각하단걸 느끼고 조금 큰 비뇨기과를 찾아갔습니다.
그랬더니 피검사 소변검사 하더니 일주일 후 오라고 하더군요 항생제만 처방해 주었습니다.
사람 아파 죽는데도 이 의사가 하는 거라곤 성병검사였습니다. 소변 검사에는 아무런 세균이 없으니
또 항생제하고 진통제만 처방해 주더군요 병원 규모가 있어 찾아갔더니 역시 다른 비뇨기과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그냥 그 병원 무시하고 부산에 있는 유명한 전립선비뇨기과에 찾아갔습니다.
PCR검사와 요속검사 초음파검사를 실시했고 그제야 내 병명이 '세균성전립선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정말 전립선 전문 병원은 차원이 다르더군요 내가 왜 그동안 동네 비뇨기과만 찾아다녔나 정말 급후회했습니다.
항생제 치료 기간이 짧아 계속 재발된 경우라하더군요
아주 자세한 설명과 제대로된 장비빨로 확실한 병명을 알게되었습니다.
지금은 항생제 12주 치료하고 있구요
허리 골반 통증은 거의 사라졌고 이젠 조금씩 운동을 시작할 정도로 회복되었습니다.
50 평생 가장 끔찍한 일주일이었습니다.
항생제가 주는 부작용이 많기에 식이섬유와 유산균을 많이 먹으려 노력하고 있고
프로폴리스와 토마토를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골반 스트레칭 꾸준히 하고 있구요 타이트한 속옷도 헐렁한 트렁크 팬티로 바꿨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반신욕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저는 술.담배 하지 않으며 커피를 무척 좋아했는데 이젠 끊었습니다.
세균성이라도 항생제 내성이 생기면 또 재발하고 비세균성 보다 더 치료가 힘들 수 있기에
이번에 어떻게든 끝낼려고 마음 단디 먹고 있습니다.
요도를 타고 감염된 원인이 아닌가 싶다고 의사도 자세한 건 알 수 없지만 대략 추측은
그렇게 하더군요 . 치질 수술 한 적이 있는데 치칠 때문에 걸릴 수도 있고 어쨌던 감염 원인은
다양하니 말입니다.
고환이 욱신욱신 할 땐 발기부전도 있었는데 지금은 발기부전이나 성욕감퇴는 없고
정상적으로 성생활 유지 중입니다. 지금은 발기부전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성생활 자제해야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의사 선생님 진료엔 과도한 자위행위만 금지하지 뭐 콘돔을 사용하라니 성생활에 주의하라는 그런말은
없었거든요
어쨌던 지금은 통증은 거의 사라졌고 정상 생활 유지중입니다.
퀴놀론계 항생제로 13일째 넘기고 있는데 저는 항생제 빨은 정말 잘 듣네요
하지만 항생제가 뭐가 좋겠습니까 후유증을 최소화 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퀴놀론계 시록신정 250mg 두 알 먹습니다.
이래저래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치료할려고 하고 있습니다.
재발의 원인이 항생제 처방의 짧은 진료기간이 문제였다고하니
12주 치료라고 하는데 일단 견뎌 볼려고 합니다.
참 전립선염 총 5단계중 저는 2단계고 전립선에 석회화가 약간 진행되었다고 하더군요
치료기 좀 더 올려보겠습니다.
첫댓글 고생많으셨습니다 그래도 그만하기 다행이네요 이번에 확실히 완치하시길 빕니다ᆢ근데 전립선염 치료수칙보니, 건강생활 그 자체구만요 저렇게 생활하면 어떤병이라도 이겨낼 듯 합니다 ^^..
저런 생활수칙을 준수해도 감염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금욕 생활을 하지 않으면 감염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으니 말이죠. 비세균성은 저대로 꾸준히 생활을 개선하면 치료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사실 쉽지 않는 생활개선이지만 그래도 노력은 해야겠지요.
으휴..초기에 치료하셨더라면..
진짜 하이맨가튼 네트워크병원들 말만듣고 대충처방해주고 보내는 그런쓰레가가튼 의사들때매 치료시기늦어서 큰 병만들죠 시술이나 돈되는것만 할라고하고
환자도 의사한테 소송말고도 이의제기 할수있는 제도가있어야될듯 그래야 정말 제대로 진료해주지
아쉽죠...초기에 병명과 원인 그리고 검사 하라는 의사의 조언만 있었어도 이렇케 고생하진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명의 만나는 것도 복이겠죠
동네 비뇨기과는 정말 믿을 게 못됩니다. 피부과하고 겸하면서 정말 대충 대충 보면서 항생제만 처방 해주고 맙니다. 이런식으로 찔끔찔끔 치료하다가
재발에 또 재발, 결국 만성화가 되죠
세균성이든 비세균성이든 사실 초기엔 잘 치료가 되는 사람이 많은데
치료 시기를 놓쳐 세월이 흐르면 몸도 망가지고 고생만 하죠.
이유도 모르고 만성질환으로 굳어져 고생만 합니다. 개인의 부주의 탓이라고 하지만 의사의 소임이란 것도 있는데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쭉 읽다가 치료수칙 사진보니 제가 19년도에 처음발병하고 갔었던 서면 모 비뇨기과 같네요. 저기도 결국 똑같은 돌팔이입니다. 항생제 먹고 부작용에 효과도 없어서 약 바꿔달라하니 감히 환자따위가 뭘 아는척하냐고 니가 의사냐고 그랬었죠. 부작용 따위는 니 정신상태라고 병신취급하던 그런 의사였습니다. 의사 본인만의 확신이 없고 환자 말에 따라 진료가 휙휙바뀌는 곳입니다. 너무 신뢰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고.. 전립선염 항생제 치료는 퀴놀론3세대 (크라비트)>마크로라이드계(아지스로마이신)>후라시닐 or 티니다진 코스로 가는게 확실하고 특히 지금 먹는 시록신정은 2세대인데 저한테는 부작용 더 심했습니다.. 그정도면 전립선이 많이 망가지지 않았다면 살만하실거에요.. 암튼 그 병원 의사 말 너무 믿지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몸이 나아지고 신뢰할 만한 정보나 조금 더 환자에게 집중하는 의사라면 더 신뢰가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마 내가 몸이 좀 나아지고 살만하니 그런듯 한데 저도 항생제 빨이 안 듣고 치료가 안 되면 아마 또 돌팔이 애기 했을 겁니다.
그나마 좀 나아지고 있으니 항생제 후유증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록신정에 대한 어떤 부작용을 겪었는지요?
저는 지금 12주나 먹어야 하는 상황인지라 그게 더 궁금합니다.
@구상나무 퀴놀론을 12주나 쓴다는거 자체가 돌팔이입니다. 퀴놀론은 작용기전이 결국 다 비슷하다지만 저는 시프로플록사신(시록신정) 두알 1000mg 먹고 왼쪽팔에 갑자기 힘이 쭉 빠졌구요. 한달정도 고생했고.. 레보플록사신(3세대) 100mg 시험삼아 먹었을때에는 심장이 아프고 두근거렷습니다. 그 돌팔이 새퀴 말 믿고 계속 항생제 먹었으면 지금쯤 일상생활도 불가능했을겁니다. 중외제약 큐록신정(퀴놀론 3세대)은 부작용이 많이 없어서 4주 먹었엇네요 그 이후에도 쓸 수 있는 항생제는 다 구해서 시도해보앗구요...
항생제 부작용이라는 것이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잇고 아예 안나타날수도 있고 암튼 그렇습니다.. 가능하면 오리지날약 드시고 돌팔이 말 믿지말고 약 처방 옳게 하는지 용량도 검색해보시고.. 그리고 지금 드시는 그 약이 균에 감수성이있다면 부작용을 감수하고라도 먹든지 생각해봐야할 문제구요.. 모든 사림한테 부작용이 나타나는건 아니니까요.. 암튼 잘 해쳐나가셨음좋겠네요
@진정한완치 한번 먹을때 1000mg 드신겁니까?
저는 한번에 500mg, 두번 먹으니 하루 총량이 1000mg입니다
후유증은 약 복용 얼마만에 나타난겁니까
저는 복용이 이제 20일 되어갑니다
아직 부작용은 없지만
약간 무릅이 쑤시고 피로감 약한 현기증 증세는있습니다
먹을날이 더 많은지라 걱정입니다
이대로 잘 넘어가면 다행입니다만
@구상나무 후유증은 먹자마자 그날 바로 나타났었습니다. 아마 의사한테가서 무릎 쑤신다 하면 약 끊으면 괜찮아진다고 할거고 그 지금 다니시는 서면 병신비뇨기과는 부작용 걱정된다는 말씀 계속 하시면 12주 항생제 치료말고 대증요법 좌욕 같은걸로 바꾸라고 할겁니다 ㅋㅋㅋ 퀴놀론 복용은 최대 한달 잡으시고 그 이상은 안먹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완치 나 같은 경우 세균성인지라 어쨌거나 항생제로 치료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그러니 항생제 부작용이 있더라도 견뎌야 하는 데 치료기간이 길어서 걱정입니다.
@진정한완치 같은 부산 분이신거 같아 댓글 남깁니다 ㅠ 혹시 퀴놀 3세대 처방해주는 병원 정보 아시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저도 2세대 퀴놀 먹고 부작용 때문에 힘듭니다 ㅠ
@리셋 리셋님 저도 퀴놀론계 먹고 있는데
시록신정입니까?
얼마만에 부작용 나온 건지요?
저는 20일 넘어가는데 약빨은 좋고 부작용은 관절이 뻐근한 거 빼고는 괜찮습니다. 피로감도 좀 있구요 하지만 스트레칭으로 풀면 또 괜찮습니다.
같은 약이라도 사람마다 다른 건지 궁금하네요
@구상나무 네 시록신정 먹고 있는데 몸에 힘이 빠지고 관절이 너무 쑤셔서요.. 저는 내일 다른 약 처방 받아서 먹어보려 합니다 ㅠ
초기에치료 늦어져서 피해가큰분들이 대부분이긴합니다
그나마 지금이라도 치료가 되고 있어 다행이지요
만성으로 가게 된 이유중 하나가 제 무지의 소치이기도 하지만 저 돌팔이 같은 비뇨기과 의사들의 태만도 가장 큰 몫을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초기에 큰 병원가서 전문 검사를 하고 소견을 듣는게 가장 좋다고 봅니다.
@구상나무 저도 의사가 아무것도아니니걱정마라해서 약도안먹고 지내다가 갑자기통증 미치는줄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1.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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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많으셨어요
더 관리를 잘 하시기 바랍니다.
검사 잘 받으셨다는 부산 병원이 어딘지 알 수 있을까요?
혹시 부산어느병원인지 전달받으셨는지요?
@그너니 아뇨, 저도 전달 못 받았습니다 ㅜㅜ
@만성탈출하기 아 그렇군요ㅜㅡ
답변감사합니다.
혹시 알게되면 꼭 좀 부탁드립니다
저도 부산 어느 병원인지 알수있을까요??
혹시 부산어느병원인지 알수있을까요?
부산어느병원 인지 쪽지좀 부탁드립니다
혹시 부산어느병원인지알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