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엡 5:15-16, 벧후 3:8-13
제목 : 선교적 삶을 향한 보내심(15) - 시간의 거룩함을 회복하라
(엡 5:15-16)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
아버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또 귀한 날 복된 날 허락하시고, 대림절 첫번째 주일을 맞이해서 주의 전에 나와 찬양하며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아버지, 이제 말씀 듣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성도님들 어디에 있든지, 친히 직접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1. 들어가는 말 : 주님의 재림을 기대리는 대림절
오늘은 교회력의 시작이자 또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절기인 대림절 첫번째 주일입니다.
대림절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던 예수님, 그 예수님의 초림을 생각하며 감사하고,
이제 영원한 심판주로 다시 오실 예수님의 재림을 소망하는 가운데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4주 간의 절기이죠. 초가 4개 있어요. 4주간을 의미하고,
성탄주일에 흰색,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초에 불을 켜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첫번째 주일이어서 첫번째 초를 켰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의 시간을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성경 말씀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주의 날, 그날이 반드시 다가올 것에 대해서 여러 곳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약에서는 그날을 특별히 "여호와의 날"이라고 부르는데, 스바냐의 기록에 의하면,
(스바냐 1:15) "그날은 분노의 날이요 환난과 고통의 날이요 황폐와 패망의 날이요
캄캄하고 어두운 날이요 구름과 흑암의 날이요"라고 말합니다.
요엘 선지자는 이 날을 가리켜서
(요엘 2:31)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같이 변하려니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크고 두려운 날이 바로 예수님께서 심판주로 재림하시는 날입니다.
그리고 베드로를 비롯한 신약성경의 기자들도 이 날이 우리에게 도적같이 임할 것이라고 말씀하는데,
이 날을 "주의 날", "주의 날"이라고 표현합니다.
오늘 베드로후서 3:10절 말씀입니다.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결국 이런 많은 말씀들을 종합해 보면, 너무나도 분명한 한 가지 사실을 말씀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심판주로 재림하실 때가 반드시 있다 라고 하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의 이 한정된 시간을 살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까?
당연히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한정적인 시간을 참 소중하게 여기며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하지요.
"주여 나를 도우사 세월 허송 않고서 어둔 세상 지날 때에 햇빛 되게 하소서~"
우리 방금 그렇게 찬송했지요..
그 찬송처럼, 세월 허송 않으면서 세상에 빛 된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합니다.
2. 지혜로운 자가 되라
이를 위해서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우리에게 권면합니다.
오늘 본문 엡 5:15절에서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라" 말씀합니다.
주님님의 재림을 소망하고 기다리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
즉 어리석은 사람들처럼 살아서는 안되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지혜자의 삶을 살 수 있습니까?
이와 관련해서 예수님은 바울을 통해서 오늘 우리에게 두 가지 방법을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1) 세월을 아끼라(엡 5:16)
첫째, 주님은 우리가 지혜로운 삶을 살려면, 세월을 아껴야 한다 말씀하십니다.
지혜로운 자는 세월을 아낍니다.
여기서 세월을 아낀다 할 때, "아낀다"(엑사고라조)는 말은
"속량하여 낸다(redeem)" "구속한다", "다시 산다"는 뜻입니다.
즉, 값을 지불하고 시간을 사서 내 것으로 만들라는 것입니다.
영어성경은 이 말을 "네가 가진 시간을 최선의 시간으로 만들라" 의역을 했어요.
어떤 목사님은 그래서 시간을 생명이다 라고 말했어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곧 생명이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잘 아는 말씀인 시편 90:10절에서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에 의하면, 우리에게 주어진 생명의 시간이 70년에서 80년이라는 거지요.
물론, 요즘은 100세 시대가 되었다고 하지만,
100세를 살아도 육체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면 100세를 산다는 것은 오히려 고통일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인생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팔십에서 혹 길어야 구십 년 정도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이렇게 한정적으로 주어진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래서 시편 기자는 시편 90:12절에서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생명과 같이 소중한 이 시간을 아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어떤 댓가를 치뤄서라도 시간을 구속해야 한다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성도는 단순히 세월을 사는(live) 존재가 아니라,
세월을 사는(redeem/구속하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흔히 세월을 그냥 사는 것이라고(live) 생각해요.
물론, 이런 생각은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당연한 생각일지 모르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맞지 않는 생각입니다.
안타까운 말이지만, 세상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간다(live)는 것은
사실은 사는(live) 것이 아니라 죽어가는(dying)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단어, '소일한다' 하는 말이 바로 그 뜻이죠.
'하는 일 없이 세월을 보낸다' 하는 뜻으로 사용되는
이 '소 일'이라는 말, (사라질 소(消)와 해 일(日)), 이 말은 결국 무슨 뜻입니까..
생명과 같은 소중한 시간을 죽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미안한 말이지만, 이것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는 결코 단순히 세월을 사는(live) 존재,
즉 세월을 죽이는 어리석은 자들이 되어서는 안 되고,
생명과 같은 시간을 기회를 귀한 댓가를 치루어서 구속하는(redeem) 지혜로운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오늘 본문에서 세월을 이라는 이 단어가 중요한데, 이는 카이로스라는 말입니다.
※ 두 가지 시간 단어
"카이로스" -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 즉 하나님의 섭리적인 사건이 일어나는 결정적인 시간을 의미합니다.
즉, "카이로스"는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 개입하셔서
우리가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경험하게 되는 의미있는 순간(시간)을 뜻합니다.
헬라어에는 시간을 의미하는 또 다른 단어가 있는데, 그것은 "크로노스"라는 단어입니다.
"크로노스" - 이는 과거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일정 속도와 방향으로 흐르는 연속적인 시간을 말합니다.
즉, 역사적인 시간을 말합니다.
'연대기'라는 말이 여기, '크로노스'라는 말에서 나왔어요.
그러나, 카이로스는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 개입하셔서
우리가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깨닫게 되는(경험하게 되는) 의미있는 순간(시간)을 말합니다.
크로노스가 쫙 흘러오고 있는데,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어요. 그 순간이 카이로스의 순간입니다.
하나님이 역사적인 시간에 개입하셨어요. 섭리의 사건이죠. 은총의 사건입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그것을 "카이로스"라는 표현을 씁니다.
성경에서는 종종 이 단어를 아주 쉽게 기회라는 단어로 번역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의 "세월을 아끼라"라는 말씀은
무의미하게 흘러갈 수 있는 시간을 어떤 값을 치루어서라도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마태복음 25장에서 초대교회 성도들이 바로 이렇게 시간을, 기회를 구속하는 삶을 살았다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기에 보면, 예수님께서 심판주로 오셔서 사람들을 양과 염소로, 온 세상 사람들을 양과 염소로 심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양으로 분류된 사람들(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예수님께서 지극히 작은 자의 모습으로(소자의 모습으로),
즉, 헐벗은 자 병든 자 가난한 자 옥에 갇힌 자, 목마른 자의 모습으로 찾아가셨을 때에
그분에게 옷을 주었고, 돌보았고, 먹을 것을 주었고, 찾아가 주었고, 마실 것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염소로 분류된 사람들(하나님을 믿지 않던 세상 사람들)은, 심판 대상이 된 사람들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신들만의 삶을 살았어요.(live)한 거죠..
그러나, 양으로 분류된 사람들은 그냥 그렇게 살지 않았어요.
그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을(기회를) 샀습니다.
어떻게 샀나요? 특별한 댓가를 치루며 샀어요.
어떻게? - 감옥에 갇힌 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가서 보았습니다.
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주었습니다. 목마른 사람에게 마실 물을 주었습니다.
병 든 자를 돌보아 주었어요. 나그네를 영접하는 값을 치루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기회를 시간을 샀습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그 기회를 값을 치루고 붙잡았고, 그 시간을 자신들의 시간으로 만들었던 거지요.
즉, 초대교회 성도들은 그냥 흘러갈 수 있는 시간(기회)을 주님의 명령을 따르는 거룩한 시간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냥 살아간 것이 아니라, 주어진 기회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주님의 계명을 준수하는 거룩한 시간(기회)이 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기회)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시간(기회)으로 바꾸었습니다.
한 마디로 초대교회 성도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구별된 시간으로, 즉 거룩한 시간으로 바꾸어 버린 것입니다.
여러분, "거룩"이란 말의 뜻이 "구별됐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주어진 초대교회 성도들은
그 시간을(기회를) 구속하였고 구별된 삶, 즉 시간을 거룩하게 하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그 시간을 기억하셨고, 그 시간이 심판의 때에 주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이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세상 속에서 그냥 산다고(live) 해서 정말 사는(redeem)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삶의 순간들을 그냥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가까이 만나고, 삶에서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고, 한층 더 깊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기회로 삼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사는(redeem) 것입니다.
* (redeem) - 시간을 구속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왜 이런 삶을 살아야 하지요?
그것은 때가 악하기 때문이라고 오늘 에베소서 5:16절은 말씀합니다. 악한 때가 되었다는 거예요.
여기서 "때"라는 말은 날이라는 말인데, 복수형으로 되어 있어요.
이 말을 직역하면, 이 "때"는 "날들" 혹은 "시대"란 뜻입니다. 따라서, 시대가 악하다는 거지요.
그런데, 악한 시대는 하나님의 심판이 가까웠다는 뜻입니다. 즉, 종말이 가까웠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선을 행할 시간이, 우리가 선을 행할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지요.
따라서 우리는 더욱 세월을 아껴서 빛의 자녀로서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종말의 시대를 맞이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매 시간을
예수님 사랑, 예수님의 희생, 예수님의 섬김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서
한번 뿐인 이 소중한 인생을 세월을 아끼며(구속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시간의 거룩함을 구별됨을 회복하며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의 모습입니다.
2)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엡 5:17)
두번째, 주님은 우리가 지혜로운 삶을 살려면, 주의 뜻이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고 말씀하세요.
(17절)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은 결코 길지 않습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야고보서 4:14절에서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그랬어요.
우리가 아침에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안개와도 같은 인생이라면,
그 짧은 시간을 낭비하는 순간 우리 인생은 화살처럼 날아가고 말 것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분이 이런 말을 했어요.
"사람들은 부동산과 돈은 재테크 하면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시간은 아무도 재테크하는 사람이 없다"
- 피터 드러커 / Peter F. Drucker -
의미있는 말을 했어요. 시간테크를 해야 한다는 거예요.
시간의 청지기로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이 시간이라고 하는 소중한 자산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간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삶의 소중한 자산임을 기억하고 시간을 정말 지혜롭게 관리할 수 있어야 돼요.
그런데, 시간을 아끼려면.. 즉 우리가 시간을 구속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나를 향하신,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아는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어리석은 자가 되어서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되거나, 또는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빼앗기게 됩니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다고 해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뛴 우리의 모든 수고는,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낭비한 결과가 될 수도 있습니다.
즉,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한다면,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산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세월을 허송하며 산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시간에 쫓기는 삶, 그래서 우리를 한계까지 몰아가는 그런 바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시간은 유한한데 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그래서 더 빨리 더 생산적으로, 더 효율적으로 더 편리하게, 더 더 더...
그래서 세상을 따라가려면 정말 정신없이 뛰어야 됩니다.
어른들만이 아니죠. 요즘은 아이들도 너무나 바빠요. 도무지 쉴 틈이 없어요.
남들이 다 하니까 우리 애들만 하지 않으면 뒤쳐지는 것 같고,
그래서 부모들이 아이들을 방과 후에 영어학원에 수학학원에 피아노 학원에... 뭐 얼마나 많이...
그래서 아이들도 밤 11시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요.
결국 우리는 지금 부모나 자식이나 모두가 다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정도의 빠른 속도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늘 바쁘게 움직이고 있고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탄식을 합니다.
도무지 운동할 시간이 없어.
성경을 읽을 시간도 없어, 필사 할 시간도 없어..
새벽기도에 나가 기도할 시간이 없어.
이번 주에는 교회 나갈 시간도 없어..
나는 심지어 점심 먹을 시간도 없어..
우리가 그렇게 얘기하며 살고 있어요.
그런데 여러분, 정말 그런가요?
제가 이 설교를 준비하면서 제 자신에게 먼저 이 질문을 던져 보았어요.
'주목사, 너 정말 하루에 30분 정도 운동할 시간도 없니?'
물론 바쁜 거 맞아요. 일이 많은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생각할 때 이게 핑계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어떻게 하든 시간을 내게 마련입니다.
사람들은 중요하다고 생각한 일을 위해서라면 없는 시간도 만들어 냅니다.
골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시간 내서 골프장을 찾고,
친구와의 식사 약속이 중요하게 생각하면 어떻게 해서든지 시간내서 약속합니다.
시간이 없는게 아니라,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가 문제지요.
그런데 우리들은 일을 빠른 속도로 하고 있을 뿐,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하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온갖 바쁜 일들 앞에서 우리가 진정 해야 할 소중한 순간을 놓치는 경우가 많지요.
분주함의 함정에 빠져서 정말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을 못하는 때가 있다 하는 말씀입니다.
'크레이그 그로쉘'의 『일상의 거룩한을 회복하라』 는 책에 보면, 이런 말이 있어요.
"사탄은 우리를 나쁜 놈으로 만들지 못하면 대신 매우 바쁘게 만든다"
- 크레이그 그로쉘, 『일상의 거룩함을 회복하라』 -
참 의미있는 얘기예요. 우리를 바쁘게 만든다, 정말 그렇지 않아요..
사탄은 우리로 하여금 수많은 사소한 것들로 둘러싸이게 하고,
바쁘게 만들어서 정말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하게 만들 때가 있어요. 세상도 우리를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어요.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서 바쁘게 살아가는 것이 성공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세상을 말합니다.
그래서 남보다 더 빨리 가야 되고, 더 많이 일해야 되고, 더 바쁘게 살아야 된다고 세상은 말합니다.
여러분, 그런데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바쁘게만 산다고 제대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일을 위해서 바쁘게 시간을 낭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하지 않은 것에 몰두하다가 정말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는 잘못을 범할 때가 있지요.
우리가 생각해야 될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은 대개 보면, 바쁘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정말 지혜로운 삶을 살려면,
이 시간과 관련해서 세상 사람들의 생각과 논리와는 다르게 생각해야 된다,
즉 세상 사람들의 시간 관념과는 구별되게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는 시간에 대한 거룩함을 구별됨을 회복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더 빨리 가야 되고, 더 많이 일해야 되고, 더 바쁘게 살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것이 아니라,
이것이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인가, 이게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인가,
이게 정말 하나님의 뜻인가를 먼저 물어보고 그에 따라서 시간도 조절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께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다 보면,
우리는 세상과 다르게 살게 되고, 시간도 세상 사람들과는 다르게 배분하고 투자하게 되지요.
이것이 바로 시간의 사용에 있어서 구별된 우리의 모습, 즉 시간의 거룩함을 회복하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 보시기에 정말 중요한 일,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알기 위하여 우리는 늘 하나님의 뜻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뜻에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많은 일들 가운데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바쁜 일이 반드시 중요한 일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긴급한 일과 중요한 일의 차이를 알 필요가 있어요.
그러므로 오늘 본문에,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는 이 말씀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라" 하는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때가 악하므로"
- 즉, 종말이 다가오고 있으므로 우리는 우선순위를 분명히 결정하고 선택과 집중에 의한 삶을 살아야 된다 하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7:29절에서
"형제들아 내가 이 말을 하노니 그 때가 단축되어진고로"라고 말씀합니다.
"그 때가 단축되어졌다" - 무슨 뜻이죠?
"주님의 재림의 때가 더 가까이 오고 있다." 그 말씀입니다.
그 날, 우리는 주님 앞에서 세상을 어떻게 살았는가를 결산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때 주님께서는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살았는가를 물어보시는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이라도 그 주어진 시간(기회)을 어떻게 구속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았는가를 물어보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33년의 짧은 생애를 사셨어요.
그러나 그분은, 그 33년의 삶의 짧은 생애 마지막 순간에 뭐라고 말씀하셨나요?
"다 이루었다" 그러셨어요. "아버지의 뜻을 다 이루셨다"
그분은 짧은 생을 사셨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이루는 가장 복되고 거룩한 삶을 사셨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모두 하나님의 뜻을 늘 깨닫고 급한 일보다는 중요한 일을 먼저 하고,
바쁘게 사는 것보다는 가치있는 일, 즉 하나님께서 진정 기뻐하시는 일을 먼저 행함으로
세월을 아끼며 시간의 거룩함을 회복하는 복된 삶을 살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3.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KBS2 TV동화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
여기 어느 유명한 철학교수의 강의에 대한 짧은 영상이 있습니다.
한 번 보실까요..
수업이 시작되자 교수는 책 대신 커다란 플라스틱 통을 교탁 위에 올려 놨습니다.
그리고, 통 속에 공이 가득 차자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다 찼습니까?' '네, 다 찼어요'
이번에는 작은 자갈을 쏟아붓고는 물었습니다.
'자, 이번에도 다 찼습니까?'
학생들이 또 그렇다고 하자, 교수는 모래를 부으면서 또 다시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자, 다 찼습니까?'
'네, 이제 정말 꽉 찼는데요?'
역시 같은 대답이 나오자, 마지막으로 교수는 홍차 한 잔을 통 속에 쏟아부었습니다.
홍차가 모래 틈으로 스며들자, 그 흥미로운 상황을 보고 학생들이 웃기 시작했습니다.
이 통은 여러분의 인생입니다.
탁구공은 가족, 건강, 친구고
자갈은 일과 취미며, 모래는 그 외에 자질구레한 일들이죠.
만약, 모래를 먼저 통 속에 넣었다면, 탁구공도 자갈도 들어갈 수 없었을 것이라도 말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자질구레한 일만 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은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순서를 정해 보라고 했습니다.
교수의 얘기가 끝나자 한 여학생이 질문했습니다.
'교수님, 그렇다면 마지막에 부은 홍차는 뭔가요?'
'그것은 여유입니다.'
모두들 기억하세요. 아무리 바쁜 인생에도 따뜻한 차 한 잔 마실 여유는 있다는 것을요.. (박수.... .....)
- feat, TV 동화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 -
여러분, 내 인생에 자질구레한 일들, 모래가 가득 차 있으면, 다른 일들을 할 수가 없어요.
거기에 탁구공도 못 넣습니다. 자갈도 못 넣지요.
이미 세상 것들로 자질구레한 것들이 꽉 차 있는데, 중요한 것들을 할 수가 없지요
이것이 우선순위의 문제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저라면, 저 교수님이 가장 먼저 넣었던 탁구공보다
저는 십자가를, 플라스틱 통에 넣고 나머지 탁구공, 자갈, 모래, 홍차를 가득 채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선교적 삶은 결국 내 인생에서 주님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살아가는 삶입니다.
삶의 우선순위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이 바로 주님임을 고백하고 살아가는 삶, 그것이 선교적 삶입니다.
4. 나가는 말 : 주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우선순위임을 고백하는 선교적 삶을 살자
우리는 다시 오실 주님을 소망하면서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시간의 개념과는 완전히 구별된
거룩한 시간개념을 가지고 정말 중요한 일을 감당해내는 인생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를 위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이 소중한 세월을 아끼며,
즉 삶의 기회들을 구속하며 사는 지혜로운 삶을 삽시다.
그리고 보다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깨닫기 위해서 주님의 뜻을 항상 먼저 여쭙고 삽시다.
그래서 매일 매 시간을 주님을 섬길 수 있는 기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
우리 이웃에게 사랑과 선을 베풀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삽시다.
그래서 우리 모두 하루가 천년 같은 삶, 무슨 말이죠?
'하루가 천년 같은 삶' - 단 하루를 살아도 천년에 버금가는
그런 보람되고 의미있는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기도 :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고 하신 주님,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재림을 소망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천년처럼 값지게 살게 도와 주시옵소서.
우리에게 날 계수함의 지혜를 주시고,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기회임을 깨닫고
복음을 전할 기회, 선을 베풀 기회, 봉사와 섬김의 기회로 삼아
시간의 거룩함을 회복하는 선교적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