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카페를 통해 제게 건축상담을 하시던분과 오늘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건축면적은 10평, 형태는 흙건축,건축비는 3,000만원
기초부터 골조,창호,흙미장,보일러,붙박이장,책상,씽크대,다락,밥과 참,...
준비된 건축비는 4,000만원이었고 면적은 20평 정도를 원하셨는데 혼자 거주 하실 거고 통장 잔고는 제로라 하셔서.
일단 공사비는 3,000만원으로 줄였고 1,000만원은 비상금으로 갖고 계시라 했습니다.
그리고 모자란 건축비 때문에 면적을 10평으로 줄였습니다.
대신 다락을 5평 올리는데 거의 2층수준의 다락으로 하니 말이 10평이지 15평의 집이 되는 셈입니다.
공사비가 적다고 창호나 다른 마감재를 허접하게 쓰지 않고 지붕재도 삼나무 너와 시공.
그러고 나니 문제는 인건비인데 여기서 꼼수를 쓰기로 했습니다.
통상 흙집이나 다른 건축 교육을 받을때 하루 10만원정도의 교육비로 1~2주 교육을 하는데
무상으로 교육을 받고자 하는 분들의 지원을 받아 공사를 진행 하려 합니다.
다행히 방학과 휴가철이라 시간의 여유가 있는 분들이 계실거라 믿고 그분들의 도움을 받아
건축주님께 약속한 아름다운 집을 만들어 드리려 합니다.
건축 진행은 저와 두명의 스텝이 있고 확정은 아니지만 생태주택에 경험 많은 제 지인들이 건축기간내에 자원봉사로 몇일씩 참여 하게 될겁니다.
건축기간은 8월 5일부터 20일까지로 잡고 있습니다.
8월 5일전에 기초공사는 모두 해 놀 것이고 건축기간 동안은 투바이 구조목을 이용한 골조작업,상하수도 배관,흙벽과 흙미장,창호 설치와 목문 제작,LPG 탱크를 이용한 벽난로제작,지붕 단열과 방수 그리고 너와시공,씽크대와 붙박이장 제작,책상과 선반 같은 목공작업...에 대한 교육과 시공이 진행 됩니다.
빠듯한 공기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기초공사 후에는 조립식 대형비닐하우스를 설치해 우천에 상관 없이 진행되게 할 것이고 일과 후에는 이론교육과 토론을 통해 짧은 기간이지만 흙집에 대한 자신감을 배양 시켜드리려 합니다.
저희 스텝 3명을 제외 하고 5명의 도움을 받으려 하는데 현재 해마라는 닉네임의 제주에 거주 하시는 분이 지원 하셨고 나무학교 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경북 영천분이 참여를 합니다.
그래서 3분만 더 참여 하시면 되는데 체력과 의욕 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전기간 동안의 참여는 아니더라도 하루 혹은 이틀 같이 단기간 참여도 환영 합니다.
이번 현장에서도 제 몫의 이문이 생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 입니다.
건축주와 대화를 나누면서 꼭 도와드려야 할 분 같은 생각이 들어 달려 들기는 했는데
공사가 끝나서도 후회가 들지 않기를 바라며 저와 2012년 여름을 보람있고 뜨겁게 보내실분들을 찾습니다.
공사 현장은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입니다.
공사는 교육과 실습으로 이어지지만 교육비는 받지 않고 대신 열심히 일해도 임금은 없습니다.
현재 공사비로는 저와 두명의 스텝 인건비도 어려운 상황 입니다. 하지만 공사가 끝이날때는 흙건축에 자신감이 충만 하고 고생한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게 해드릴 수 있습니다.
좋은 인연 기다리겠습니다.
첫댓글 규선 아빠를 진작에 알 았드라면....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 하시는 거죠?^^
좋은 일 하십니다,행복하세요.
목수는 돈 못받을 걱정 안해서 좋고 건축주는 건축비 줄어서 좋고 교육 받는 분들은 경비 안들어 좋구요...^^
ㅎㅎ 그 나머지 1000만원도 집짓는데 들어가는 예상못한 지출로 바닥이 보입니다! 덕분에 좋은집에서 건강하게 살다보면 제가 언젠가는 맘편히 드실수있는 맛난거 사드릴 기회가 있을겁니다
벌써 바닥이 보이면 어쩝니까...ㅠㅠ
제주에서 님에 사람향기 날리면...
복 받을끼유ㅠㅠㅠㅠ
유럽에서도 부럽다요
님께 박수을 보냅니다 화이팅~~
분명히 꼼수라고 언질을 했는데...
저는 일당 받으며 하는 일이랍니다.^^
흙건축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는 더 없이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될듯 합니다..
한 열흘 시간을 내어 참여하려고 했는데..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을께요^^
겨울에 시간을 함께하며, 열심을 내어 배우겠습니다..
여름의 한복판이네요.. 건강 잘 챙기시며, 행복한 집짓기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잘 생각 하셨습니다.^^
정말 박수 받으셔야 하네요.:) 저도 제주에 터전을 만들려고 준비 중입니다. 이번은 일정상 어럽겠지만 기회있으면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
예,다음 기회에 뵙겠습니다.^^
저도 동참해서 이기회에 좋은 일 배우고 싶습니다. 어떤 분야든 시키면 잘할 자신 있구요~~8월 이면 저도 한가해서 시간이 맞는군요!!!
연락은 어떻게 드려야할지요?????
앞으로 계속 이런 형식의 교육과 건축이 진행될겁니다.^^
가끔 들어와서 눈 요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몇자 적어 봅니다. 저도 고향이 제주도고요..지금은 해외에서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데..적당한 시기에 귀향할 예정입니다.. 그때 조그만 하게 거처를 마련해 볼가 하는데..그때 도움 얻었으면 합니다...수고 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인연이기를 바랍니다.^^
가끔 들어와서 눈 요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몇자 적어 봅니다. 저도 고향이 제주도고요..지금은 해외에서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데..적당한 시기에 귀향할 예정입니다.. 그때 조그만 하게 거처를 마련해 볼가 하는데..그때 도움 얻었으면 합니다...수고 하세요..
그때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제가 오래도록 목수일을 하지는 않을거라 혹시 업에서 손을 대도 간접적인 도움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규선아빠님 건축형식에 지지의 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한옥학교를 다니면서 경남고성 농부의 사랑채를 지어드리는데 일조했습니다. 규선아빠님의 건축방식으로. 2주에 한 번씩 1박2일 4번 간것 같은데 지금은 기억이 좀 가물가물~부산에서 고성가는 재미도 참 좋았습니다.
다른 건축형태거나 건축면적이 크다면 어려울것 같고 작은 흙집이니 이런 형식의 건축이 가능 할 것 같습니다.^^
전 제주토박인데^^
제주에 이렇게 멋지신 목수분^^이 계신게 너무 좋으네요~^^
저도 좀 더 나이가 들면 작은 흙집 짓고 살고픈데..^^ 나중에 조언 부탁드릴게요~~~
언제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