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가지의 중간에 있는 잎겨드랑이에 1~3개 정도 피는 꽃이 땅을 향하는 경우가 많아 덩굴 밖에서 꽃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이 나무는 이파리를 하얀색 페인트를 칠한 듯 변장을 한다.
수분 활동을 도와줄 곤충들을 최대한 불러들이기 위한 생존전략인 것이다.
이를 흔히 ‘개다래나무의 백화현상’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우리는 개다래나무로부터 삶의 지혜를 하나 얻을 수 있다.
꽃이 보일 만큼 개체 수가 많지 않은데다 향기까지 강하지 않아 곤
충들의 이목을 끌 수 없다는 것을 자각한 개다래나무는 덩굴을 뒤덮을 만큼 많은 이파리를 자신의 장점으로 바꿔버린다.
초여름에 핀 꽃은 이내 긴 타원형의 열매를 맺는다.
녹색의 열매는 10월쯤에 다 익게 된다. 노란색으로 익은 열매를 다래라고 생각하면 큰코다친다.
앞서 말했듯이 먹으면 얼얼할 정도로 매운맛을 가진 탓이다.
자칫 입 안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열매도 약으로 제 역할을 다한다
. 개다래 열매는 물론 벌레집인 충영까지 약재로 쓰인다고 한다.
특히 신장을 튼튼하게 하고 통풍을 다스리는데 약효가 뛰어나다고 한다.
출처 : 대한금융신문(https://www.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