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손질 언제 다하냐? - 원래 마음
어젯밤에 오카리나 연습을 다녀왔는데 현관 앞에 나는 채소들이 놓여 있다.
‘내일은 이 채소들을 손질해서 반찬을 만들어야 하는구나!’
아침에 일어나 남편에게 큰 그릇 여러 개를 내어 놓고 채소를 나누어 담아 달라고 했다. 두 사람이 사는 우리 집에서 그 채소를 모두 소비하기는 너무 많고 내가 손질하여 음식 만드는 것은 더더욱 버겁게 느껴진다. 남편에게 채소 심지 말라고 다시 잔소리하고 싶은 마음이 다시 일어난다.
남편은 나에게 부담을 주기 위해서 일을 시키기 위해서 이것저것 심는 게 아니고 빈 땅이 있고 시장에 가보면 여러 가지 채소들의 모종이 나와 있으니 이것도 저것도 심어 보는 거겠지.
나는 채소 심지 말고 참깨와 땅콩만 많이 심어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도 채소가 넘쳐 난다.
이 채소들을 어떻게 하지?
남편에게 상추 두 바구니 그리고 쑥갓 반절을 그리고 오이 다섯 개를 관리소에 가져다주면 어떻겠느냐고 하니 그리 하겠다고 한다.
아침을 먹고 오전 내내 채소를 손질 하였지만 미나리는 반절 정도 손질을 하였는데 너무나 많아서 더 이상 손질할 수가 없는 형편이었다. 남편에게 전화를 하여 음식점 하는 제자에게 가져다주면 좋겠다고 하니 선뜻 대답하며 가져다준다.
손질해 놓은 채소로 반찬을 만드는 일이 아직 남아있다.
언제 다 하냐?
제발 조금만 가져오지~~.
일기도 올려야 하는데~~~~.
오카리나 연습도 해야 하는데 ~~~~.
내일은 저녁에나 시간 나는데~~~.
오늘 할 수 있는 것 까지만 하자!
첫댓글 오늘 먹을 것만 손질하고 내일 것은 넣어 놓았다가 내일 해도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