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감ㅡjms아카이브 338.
#태안투어기
어휴~~~ 며칠간인지도 모르겠다, 일단 동영상들 업로드는 얼추 끝났다.
이젠 후기 시작인가? 뭐 부터 쓰지?
머릿속이 하얗네.
이 무슨 주경야독이냐~~~ 공부를 이렇게 했어야쥐!
서비님 공연은 2일간 3개였는데 왜 나는 3일, 72시간을 소요했다는지 궁금하실까봐 묻지도 않는데 자진납세하면 원주공연 전날에 미리 태안과서산을 투어하고 오밤중에 원주로 넘어갔다능.
서산 코끼리바위는 가수님이 인스타에 올리는 순간 좌표 찍어놓고 이제나 저제나 달력만 체크하고 있다가 날 잡아놓으니 태안공연이 잡혔댄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고우고우~!
거긴 일몰에 가야항께 먼저 태안부터 돌았다.
바람 쌔리 부는 새벽에 도착한 만리포는 뭐그리 멋진지~!
내가 아는 서해안이 아니여~~!
유화느낌이 나는 두터운 구름이 뭉글뭉글한 요런거 참 좋아라하는데 하얀 포말은 어찌 그리도 거세어서 힘찬지, 청회색 바다색위로 그어진 수평선이 상당히 멋스럽다.
서비님이 언젠가 인스타에 올려준 <만리포사랑 노래비>는 해변 입구에 바로 우뚝 서 있어서 찾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들어가면 바로 반겨준다.
바람이 어찌나 센 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서
비석에 적힌 가사 하나도 읽을 여력이 없었다.
노래비 옆에는 정서진 표지가 있다.
정동진의 반대인 거지.
뭐였지? 정동진이 남한산성을 기점으로 최 동쪽이었나? 확실하진 않은 기억.
여긴 최 서쪽이란 뜻.
울 가수님이 손석우작곡가 추모 공연하셨던 장흥에는 정남대가 있고.
이제서야 천천히 가사를 읽어본다.
'똑딱선 기적소리 젊은꿈을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사랑...'
우리 초등때 이 '똑딱선'이란 단어가 재미져서 특히 남자애들이 이걸 부르면서 끼득끼득댔던 곡이다.
당연히 제대로 알지 못하니 원곡자 박경원님 목소리를 유튜브로 찾아 들었다.
58년 곡이니 희망을 노래하는 가사와 곡 분위기다.
이 박경원님이 서비님이 부른 <남성 넘버원>을 55년도 부르셨고 같은 해에 <이별의인천항구>도 부르셨네.
이 곡은 서비님이 동인천 낭만시장 공연에서 잠깐 불러주신 곡인데 다시 찾아서 들어보니 상당히 멋진 곡일세.
부드러우면서 힘있는 목소리를 가진 우리 가수님이 부르면 딱일듯.
하긴 어느 곡이 딱이 아닌 곡이 있냐마는~ ㅎㅎㅎ
만리포 옆에는 천리포가 있고 그 옆에는 백리포가 있고... 뭐 그런 줄줄이.
천리포에 있는 <천리포 수목원>의 설립자 민병갈님의
'내가 좋으라고 수목원을 차린 것이 아니다.
적어도 2,3백년을 내다보고 시작했다.'
이 말씀에 큰 감동을 받고
내 삶의 스케일이 얼마나 병뚜껑만한지를 깨쳤다.
태안하면 으당 꽃지해변의 일몰이지~!
우리나라 3대 낙조 명소 중의 하나이지 싶은데
오늘은 아쉽지만 낙조는 못봐, 서산 코끼리 바위 가야 해.
한 30년 전에 낙조를 본 듯한데 울 가수님 덕분에 세월이 흘러 다시 가게 되네 그려.
천리포를 나와 안면도로 가다보니 <팜 카밀레>가 보이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들어갔다.
동화속 같은 허브 농원이다.
배는 고픈데 식사할 생각도 까먹었다.
태안은 참 푸근한 곳이다.
동고서저, 동해안 백두대간의 높은 산들이 서쪽과 남쪽으로 내리 달리다 낮아지고 낮아져서 그 끝에 다다르면 완만한 구릉지다.
이 구릉지에 약한 인간이 바로 나다.
완만한 능선을 그리는 구릉지에 하나씩 서 있는 집들은 서구적인 풍경을 연출하니
나그네는 그저 서해 땅의 지형만 봐도 감탄할 뿐.
안면도에 가니 특산물이 꽃게인 걸 바로 알겠다.
가게 간판이 온통 꽃게탕과 게국지이다.
그리고 호박고구마가 유명한지 파는 가게가 즐비하나 사오질 못했다.
동인천에서 태안으로 올 때 에밀스들을 합승해서 와야하므로 짐 실을 자리도 비좁을 것이므로.
꽃게탕은 태안공연 후 저녁으로 먹었으니
대충 검색해서 찾아간 이 식당이 맛집일세~
꽃게탕도 맛나고 반찬도 다 맛있어서
소개합니다(맛집도 잘 안가지만 웬간해선 소개 안하는데 태안이니깐요ㅎㅎ)
나는 가급적이면
가수님 공연 전이나 후, 그 지방을 둘러보고 그 지방의 음식을 맛보고, 그 지방의 특산물을 사오는 공정여행을 추구한다.
서로 윈윈하면 가수님의 공연이 주는 가치가 더 크지 않나 생각한다.
호박고구마는 못사왔다고 후기에 썼더니(태안의 특산물 소개하는 뜻에서) 당장 서산 에밀스님이 서산 꿀고구마를 보내주셨는데 진짜루 입이 쩍쩍 달라붙는 꿀입니다. ㅎㅎ(감사드립니다~♡)
서산 고구마도 주문해서 드셔들 보셔요~^^
내가 알기론 전국에서 모래사장이 가장 긴 꽃지해변은 유명한 이유가 다 있더만요.
일몰이 아니더라도 해변 그 자체만도 엄청 멋나요.
안면도를 나와서 드디어 서산 황금산 코끼리 바위로 가는데 꽤 멀다.
금을 캔 금굴이 있어서 황금산인가 본데
해변이라고 만만히 봤다가 식겁했다.
낮은 산이긴 하지만 어쨋건 산을 하나 넘어야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다.
헉헉 대면서 산을 오르니 이정표가 아리까리해서 옆길로 샐 뻔 했다.
올라간 만큼 다시 내려가는데 완전 돌계단.
그것도 꽤나 길다.
이 때 생각나는 건 뭐? 다시 올라갈 일.
얼마나 힘들었으면 혼자 속으로
'아니 가수님은 뭐 이리 험한데를 다 왔대~~
덕질하기도 힘들다~~~~~~!
가수님은 몸이 가벼워서 힘이 덜 들었나?
담엔 좀 쉬운데를 가셔요~~~~'
날은 어둑하고 인적은 없고, 사각몽돌은 굵기가 굵어서 걷기조차 힘든데
바다는 뭐이리 멋지냐~~!
파도가 철썩철썩 가슴속을 다 씻어낸다.
코끼리 바위를 보니 온통 모네만 생각난다.
프랑스에 딱 이런 코끼리 모양 해안이 있는데 인상파가 뭣이냐, 카메라가 없던 시절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이 곳 풍경의 인상을 많이도 그린 모네.
그 곳 지명이 에트르타.
여길 다녀오니 신발 밑창이 너덜해졌다.
아직도 발바닥이 얼얼한 듯.
산길을 다시 올라갔다가 내려갈 생각을 하니 어둡기 전에 서둘러야해서 바다멍이 다 뭐냐~일몰마저 뒤로 한 채 비척비척(걷기가 힘들게 돌이 큼) 올라가서 다시 돌계단을 한참 올라가니 윗 사진에 까만 점만 하게 보이는 부부께서 어느틈에 나를 따라 잡았다(얼마나 좋은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왜 여기를 왔는지 연유를 설명하다보니 이런 팬질이 참 부럽다고 하심.
그러면서 이후로 어딜 가냐고 물으셔서 원주로 갈꺼라고 했더니 깜놀하심.
본인 원주가 고향이라서 놀라하시며 조명섭은 모르는데 남편분은 아신다고 함.
또 자랑을 있는대로 늘어놓고는 조명섭 꼭 기억하라고 하고는 원주에 도착하니 밤 9시.
밥 한끼도 안먹고 19시간을 싸돌아 댕겼으니 당연 밥보다 잠이 우선, 기절모드.
원주공연 후기는 좀 쉬었다가~*
첫댓글 그미님가수님 발자취따라가시다가 몸살납니다 그래도 다다녀오셨다니대단하네요 언제나 그미님글기다립니다 쉬엄쉬엄 올리셔도됩니다 건강부터챙기세요 ㅎ 언제나 응원합니다 👍
그미님 대단하십니다 글을써야하는 사명감이 조인적인 힘 이 나외나봅니다 상세한여행기감사하기그지없읍니디시간이허락하면 태안한번가봐야겠어요안면도꼬치해수욕장수목원등 몇번다녀왔는더ㆍ핑크빛너른구릉은 핑크무리가아닌가싶어요 석양어 핑크물리장관인거같아요 건강이걱정되니 쉬시면서 덕후감쓰세요천천히음미하면서읽어도에밀스들은 마냥 행복할겁니다 감사합니다
그미님힘드셔두.체면불구하고.울가수님공연후기.기달릴람니다..
아휴 그미님 너무나 힘든 여정에 건강은
괜찮으신지 걱정이
됩니다
우리는 글을 읽으면서
그려보고 상상하고 멋진
풍경사진으로 편하게
봅니다만 가수님의 발자취따라 건강생각하시면서
쉬엄쉬엄 하세요 언제나
응원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그래도 가수님 후기는
기다려집니다ㅎ
그미님 영상 항상 보면서 감동도 되지만 걱정도 돼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태안군수님께 바치는 글
울섭이님펜이 태안 홍보ㅡ
태안을가다· 기행 다큐제작 원고했으면· 그곳에 가면
무창포 많이도 가서
바지락 잡고
낙지도 잡고 했는데
그미님이 올여주신
코끼리 바위도 첨 봄니다
후기가 넘 나도 젬 나서
정신없이 보구요
글도 감동입니다
행복합니다
태안이 참 아름답네요 생생한 후기글 감사합니다 가수님 노래따라 아름다운 곳을 보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미님 건강하세요 ~ 언제나 응원합니다 ~
그미님이 에밀스인 울가수님은 진짜 행복한 아티스트~
에밀스인 나도 행복합니다
그미님 글 발견하면 가슴이 뛰어요 💗
만리포 바다의 추억이 그립고
천리포 수묵원의 추억이 더 그립고
코끼리 바위 꼭 가보려고 좌표 찍어놨네요.
그미님 감사합니다.
그미님 글은 항상
현실감있고 재미져요~~👍
가수님 이런 힘든곳을왔데 ᆢ 에서
빵터져 한참 웃었어요🤭
정말 울가수님은 여행도
안 다녀보셨다면서 어찌
알고 그 아름다운곳을
찾아 가셨데요?^^
지난 주말 후나미님 등산
따라했다가 고생 쪼르딱
하고 왔는데^^~
거미님은 대단하셔요~~
덕후~~힘들죠😂🤭
그래도 즐겁죠~~^^
그미님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담 글
기다리겠습니다^^♡♡
'그대는 흘러다니는 바가본드와 같구나'!!~~ㅎㅎ
낙엽이 나부끼는 이 만추의 계절에
가수님 발자취 따라 이리저리 흘러다니다 오셨구만요 ~^^
멋진 바다풍경입니다~^^
열정에 대한 보상 꿀고구마 참고하겠습니당~ㅋ
그미님은 엄청 행복하고 힘든것도 다 이겨내시니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드네요.
그미님의 후기를 읽고 누구든지 감동할거 같아요.
체력이 따라줄때 부지런히 많이 다니시고 행복만땅 하시길요.
저 지금 그미님의 글 중에서 1년만에 이제 쓴다고 하시며 작년에 가수님 부산 첫 콘서트 후기를 읽고 와서 얼마나 감동의 물결이 행복한지 몰라요.
저는 그때 못갔거든요. 실제로 본 듯해요 감사합니다.
저도 덕분에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사진도 넘 잘~찍으시고~~
덕분에 가지도 않고 간것치럼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그미님 제 발바닥이 다 아파 오는거 같아요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덕분에 앉아서 멋진 구경
잘 했습니다.
그미님. 고생하셨어요
덕분에. 코끼리 바위도구경
하고. 하늘의. 뭉게구름
넘 이쁘네요. 그미님. 열정의
감동입니다~.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그미님의 수고로움이 있어
저희는 편히 머진곳을 여행한듯
합니다
그미님의 열정에 박수와함께
무한한 응원 을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
내 삶의 스케일이 병뚜껑만 한지~~ 에서 크게 공감합니다.
긴 여정의 길을 혼자 떠날 수 있는 용기에 놀라운 박수를 보냅니다.👍👏👏👏
덕분에 가수님 발자취 새겨진 유익하고 아름다운 곳을 볼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리고 정동진과 정서진은 서울의 영등포를 기준으로 나뉘어졌다고 알고있어요.
다음편의 후기를 기다립니다.
건강하세요. 응원합니다.
그미님의 거침없는 여행플렉스ㅋㅋㅋ
그미님 슬기로운덕후투어덕에 잠들어
있던 여행에 대한 로망이 꿈틀꿈틀ㅋㅋ
집콕 에밀스 저에게 겁나먼 태안여행기
과분합니다ㅋㅋㅋ
맑고 청명한 가을하늘과 고즈넉한 바다~~예쁜 핑크뮬리~~ 아름다운 풍경들 너무 좋아요 ㅎㅎ
눈과 마음이 힐링 되네요ㅎㅎ
늘 발로뛰는 덕후투어 응원합니다 ^^
그미님 반갑습니다
제가 다녀온듯
올려주신 글 여행 수필 처럼
잘 보았습니다
태안에서 행복 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가수님을향한 사랑과그욀정 놀랍고존경경스럽습니다
태안과 서산 넘 멋져요 👍
구경시켜 주셔서 고맙습니다
직접 발로뛰고 눈으로 보고온듯
생생하게 올려주신
여행후기 잘 봤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명섭님이 다녀오셨다는 코끼리바위도
모네의 에트르타도 인상적이네요
그미님, 멋진 태안사전답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