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대기자로 등록하였습니다.

[꽁식이블루스]

안녕하세요? 저희 모친이 현재 간경화 c등급을 앓고 있어서 대구가톨릭대학교에 장기이식대기자로 등록하였습니다.

먼저 맨처음에는 인터넷으로 간이식에 대해 검색해보니, '장기이기대기자등록'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장기이식대기자'로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지정 병원에 가서 등록을 해야한다는 걸 알게됐고, 제가 살고 있는 경북 안동에서 가장 가까운 대구가톨릭대학교에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먼저 외과에 최동락 교수님하고 면담을 하고 필요한 검사를 몇가지 한 후 등록처리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모친이 상태가 많이 안 좋으셔서 낮과 밤 구분없이 간성혼수 1단계에 빠져서 몸부림치고 이상행동을 하곤해서 맨처음에는 구급차를 불러서 갈려고 하니 비용이 만만찮아서 택시를 대절해 갔습니다. 집에 승용차가 없고 저도 운전면허증만 있지, 운전을 못하기때문에 그게 최선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택시비는 왕복 13만원 드렸구요..

아무튼 병원에 도착하고 안내데스크에 가서 외과에서 알려준 대로 ct랑 소견서, 검사결과지를 내려고했습니다.

안내데스크에서는 소견서만 받았다고 타이핑한 후에 다시 소견서를 돌려줬구요, 영상의학실 가서 ct 찍은 거 제출하고 오라고 해서 그렇게했습니다. 그리고 외과에 가서 대기하는 중에 간호사가 시키는 대로 모친 키랑 몸무게를 재고, 혈압검사도 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이랑 면담을 했는데, 일단 수술비용은 2500~3000만원 생각하라고 했고, 적게 나오는 사람은 2000만원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모친같은 경우에는 연조직염이 다 나아야 간이식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밖에 모친이 임파종이 있었는데 관련 질문을 했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간이식코디네이터가 들어와서 가지고온 혈액검사결과지를 보면서 중복된 혈액검사는 제외하고, 모친의 혈액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총비용은 20만원 들었구요. 택시비 까지 합치면 33만원이 들었습니다.

집에 오니 부친이 자기가 간기증 해줄 수도 있다고 의사를 비치긴했으나, 저희집 전재산이랑 수술비용+추후관리비용이 똑같기에 머리가 터질 것 같이 아팠습니다. 저희집은 가정불화가 심해서 저랑 부친은 거의 남남이나 다름없는 상태라 모친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 제대로 얘기해보지도 못하고 부친이 일하고 나가면 제가 메모나 편지로 모친 상태를 남겨두고 간이식을 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썼었습니다. 그것때문인지는 몰라도 암튼 허름해빠진 주택도 팔려고하는데 누가 사가야말이지요...거기다가 급하게 팔거면 공인중개사한테 맡기든가 싼 값에 팔아야지...암튼 너무 힘듭니다. 저 말고 형제가 하나라도 더 있었으면 그나마 견딜만할텐데...

힘듭니다.

[泫山]

간이식 검사비(100만원 이하)나 수술비가 국립암센타와 더불어,
35대 간이식 병원중에 가장 저렴한(약1000만정도 차이)병원이 대구 가토릭 입니다.
뇌사자간 대기자나 가족중에 기증자나, 여건에 따라서 선택하면 됩니다.
병원비는 가정의 재산 정도에 따라서 아주 조그마한 금액만 지불하고,
면제를 받을수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거주하는 동사무소와
대구 가토릭의 간이식센타의 코디네이터에게 상담하여 극 소액의
금액만 지불하고 수술할수 있는방법이 있으니 그 두곳에 문의하여 보세요.

[꽁식이블루스]

구체적으로 어떤 제도인지 명칭을 제가 알수 있을까요? 혹시 기초생활수급자나 의료급여1종을 말씀하신 것인지 문의드립니다.

[泫山]

예, 그러한것 이구요. 기타 지원이 없는지? 관할관청의 사회복지과에 문의해 보세요.

[bohee]

글을 읽는 내내 가슴이 아프네요... 님의 힘듦이 느껴집니다... 어려운 일을 통하여 생각지도 못한 도움의 손길을 느끼는 계기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어머님 수술도 잘되시구 건강하게 수술받아서 좋은 소식 들리길 기대합니다.

[꽁식이블루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