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외나로도 봉래산 산행 & 쑥섬 트레킹
2024년 6월 4일 화요일 날씨: 맑고 쾌청한 초여름의 날
다도해에 아주 비밀스런 정원이 바다 위에 떠 있었구나!
선착장에서 코 닿으면 보이는 섬
헤엄쳐가도 될 듯한 아주 가까이에 있는 섬
쑥섬에는 동백이 네 번 핀다고 하더이다(해설사님 말씀)
네 번째 동백꽃은 바다 건너 그리운님께 띄운 동백꽃 사연이란다.
오늘은 수국 꽃잎에 아롱다롱 이야기를 띄워본다.
언덕 위에 작은 정원의 빛이 불구스레 보이며
아기자기한 작은 집 몇 채가 정원을 보호하듯
그중 갈매기 카페가 선뜻 눈에 들어왔다.
대한민국 어디든 카페가 없는 곳이 없다.
섬 입구부터 정겨운 나눔의 안내판이 있고
화장실도 카페 안에서
차 한잔하며 여유 있는 시간을 갖고 싶은 카페이다.
발길 닿는 곳마다 다정한 안내가 있었고
400년 만에 개방한 쑥섬의 난대원시림 숲이란다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 주실거죠?’(안내판에서)
이야기가 있고 정이 있고 따스한 손길이 숨어 있는 숲길에서
이리저리 숨바꼭질하며 기쁨의 보물을 찾아본다.
아니 이런 모습도
포토존이다.
비밀의 문 열어보니 바다 위 환희의 언덕이 있었다.
절벽 아래에는 쑥섬 인어가 살고 있고 세 명의 쑥섬 큰 바위 얼굴이
있다한다 난 두 명을 찾았다. 모든 일이 잘된다고 한다.
기분 좋은 느낌으로 몬당길(야생화 길)로
규모는 크지 않았고 추억의 시골집 앞마당 꽃밭 같았다.
‘김상현(교사) 고채훈(약사) 부부가 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고 가꾼
별 모양의 정원이라 한다.’
바다에 스며든 꽃님들의 마음이 별빛 되어 피어나고 있었다.
알록달록 피어나는 수국꽃 한아름 가득 담아
정호승 시인의 ‘벽’ 이란 시 한 수 읊조린다.
벽
나는 이제 벽을
무너뜨리지 않는다
벽을 타고 오르는
꽃이 될 뿐이다.
내 벽의 꽃을 피우며
벤치에 앉아 멍하니 호흡을 느리게 가져본다.
운치 있는 우끄터리 쌍우물에서 두레박으로 건져 올린
시원한 물에 손도 씻어보고
200년~300년 정도 되는 동백길은
최불암 선생님이 좋아하신 길이라는 안내도
쉬면서 쑥섬 나무를 생각하는 길, 사랑의 돌담길,
버려지는 용기를 이용해 가꿔놓은 조형물이
마을의 운치를 더하고
아하 고양이가 많은 섬인가보다
할머니가 고양이를 키우시는 모습의 사진도
고양이 먹이를 주기 위해 현금(1,000원)이나
계좌로 이체해도 된다는 안내도
우주인 쑥섬에서 쑥 부침개에 막걸리 한잔
딱인데‥…
나도 네 번째 꽃을 피워 바다 위로
친구야!
눈물 나도록 그립고 시린 날이면
오순도순 이야기 나누며 걷고 싶은 섬이구나!
네 손이 따스해지기까지 꼭 잡고
서대 비빔회와 병어 조림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
봉래산으로
봉래산에는 아름드리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이 있었다.
그곳에서 힐링의 코 평수 넓히고
안아본다.
그 세월의 삶을
편안하다 안락했다
배낭도 메지 않은 산행으로…‥
첫댓글 작가님 후기를 눈팅만 해서 죄송했는데~이제는 용기내어 댓글 남겨요ㅡ산행기를 매번 좋아서 쓴다지만 그 수고스러움은 쉽지 않지요 그 집념에 경의를 표합니다 산행의 설렘과 감동 의지 노력 즐거움 슬픔 기쁨 등의 파노라마 같은 후기글에
항상 정독 하고 갑니다 그 많은 후기 글을 다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사랑해 작가님 항상 건강 하시고 즐거운 날만 되시길 마음 전합니다 사랑해요~~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무척 기뻤습니다
화니팅님의 정성가득한 댓글에
그저 제가 고개가 숙여질뿐입니다
전 작가도 아니고 부족함이 많지만
그냥 버릇처럼 써요. 그리고
또 한번의 산행을 하지요
감사합니다
화니팅님
그대도 멋져요~ㅎㅎ
감쏴감쏴 해요
역쉬 역시 역씨 파니 파니 티파니 ^^
사랑해 님 기다리고 있었지요 김작가님 후기 ^^
아주 좋아요 👍
늘 사람들의 마음을 춤추게 해주는
울 부호이장님
자꾸 엇갈리며 볼 수 없음에 아쉽네요
~~흑흑
감사합니다
자주 오셔서 좋은 글 부탁합니다. 우리가 아무생각없이 걷는 산길을 사랑의 눈으로 다시 보게 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칭찬이 기분 좋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모든 것들에 백과사전 같으신 동고비님
저도 자주 뵙기를 소망합니다
맛있는 요리를 다시 찾듯..
맛과멋을 느끼게 하는 사랑해님 맛난글 읽고가용^^
아름다운 꽃동네로 봄소풍 나온듯 "너무좋아"를 외치며 다정하고 환한 사랑해님 얼굴이 살포시 그려집니다^^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런이런 댓글까지
정주님 닮은 아주 귀엽고 사랑스런 정원이었답니다 ^♡^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