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2주간에는 제2이사야서의 말씀을 듣는다. 제2이사야는 기원전 6세기 바빌론 유배 중에 활동한 익명의 예언자이다. 오늘날 우리가 갖고있는 이사야서 40-55장을 제2이사야의 작품으로 본다. '위로하여라'는 말로 시작하며, 그 내용도 유배생활을 하는 백성에게 해방과 기쁨을 선포하기 때문에 '위로의 책'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오늘 독서는 그 위로의 책의 첫머리이다. 40장 2절 '곱절의 죄벌'은 하느님께서 예루살렘에게 가혹한 형벌을 주셨다는 뜻이 아니라, 이젠 형벌의 때가 완전히 끝났다는 것을 뜻하는 강한 표현법이다. 40장 1-11절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명령형 문장이다. 그 명령형을 한마디로 '알려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주님께서 오신다는 것을 알리라는 말이다. 주님께서 오심을 알리고, 미리 준비하게 하는 것이 예언자의 사명이다. 결국 40장 1-11절의 핵심은 하느님의 도래이다.
오늘 독서에서 이사야는 하느님 말씀의 영원성과 인생의 허무함을 대조적으로 강조한다. 모든 인간은 풀이요, 그 영화는 들의 꽃과 같다고 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지구의 나이는 46억 살이라는 것이 과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38억 년 전에 바다 속에서 생명이 태어났다. 바다에 있는 생명이 광합성을 하여 지구상에 산소가스를 방출하였고, 산소가스는 태양광선에 포함된 자외선에 의해 대기권에 오존층을 만들어냈다. 바다에 있던 생명이 육지로 올라온 것은 4억 2천만년 전이라고 한다. 산소가스와 오존층이 만들어진 덕분에 생명은 오랜 기간동안의 바다생활에서 해방되어 육지로 올라올 수 있었다.
인류의 조상인 원인(猿人)이 아프리카에 나타난 것은 2백만 년 전이다. 지구의 나이 46억 년을 1년으로 환산하면 인류는 언제쯤에 나타날까? 인류는 한 해의 마지막 날 오후 8시가 되어서야 겨우 나타난다. 지구의 역사를 2시간 짜리 영화로 축소해서 본다면, 첫 한 시간 동안은 아무런 생명체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저 꿈틀대는 땅덩어리만 보일 뿐이다. 한 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미생물이 등장하고 인간은 제일 마지막에 겨우 2.5초 정도 등장한다.
지구의 이 거대하고 기나긴 드라마는 과연 우연의 산물일까? 우연이라고 말한다면 너무 어리석은 것이다. 지구에 생명을 탄생시키고 완벽하게 정돈된 시스템을 구축하여 진화를 이끌어온 어떤 위대한 손길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먼 옛날부터 끊임없이 이어져 내려온 이 드라마를 생각하면 인간보다 월등한 어떤 상위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 쓰쿠바 대학의 명예교수 무라카미 가즈오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레닌이라는 효소 유전자 암호를 해독하여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되었는데, 생명이 지닌 유전자 정보를 읽으면 읽을수록 미세한 공간에 이렇게 치밀한 정보를 적어놓은 어떤 위대한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무라카미 교수는 그 존재를 '위대한 어떤 것'(Something Great)이라고 하였다. 우리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그 위대한 존재를 '하느님'이라고 고백한다.
지금까지 이 지구상에 태어나서 살다간 모든 사람들의 나이를 합하더라도 찰나에 가까운 시간일 뿐이다. 한바탕 꿈에 불과한 인생이다. 일장춘몽과 같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의 말씀을 깨닫고,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은총의 시기 대림절에 이사야의 말씀을 다시 한번 묵상하기 바란다. "모든 인생은 한낱 풀 포기, 그 영화는 들에 핀 꽃과 같다. 스쳐 가는 주님의 입김에 풀은 시들고 꽃은 진다. 백성이란 실로 풀과 같은 존재이다. 풀은 시들고 꽃은 지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이사 40,6-8).
인생은 한낱 풀포기란 성서말씀에 공감합니다.. 많이 살지는 않았지만 우리 인생에서 무언들 영원한것이 있겠습니까? 잠시 스쳐가는 바람이겠지요? 그러나 그 순간의 바람도 소중하고 귀함을 느낍니다. 하느님을 알고 있는 것과 저를 사랑하시는 무한한 하느님의 사랑에 오늘도 그저 감사로울뿐입니다.♥♡♡♡
신부님 가론 말씀을 읽으면서 잠시 아득히 먼 옛날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무수히 많은 시간 속에서 제 자신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듯한 느낌을.그런 저의 모든 것을 알고 기억해 주시는 하느님께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보내주신 문집,감사합니다.염치 없이 받지만 말고 무언가 도움이 되야 할텐데요..^^;;
찰나에 일장춘몽 같은 인생을 살면서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기쁘게 살아도 모자랄진데 우매한 욕심스런 마음이 근심을 불러들이네요..이 순간 마음 다 비우고 실로 영원한 것에 머리두고 살것을 깊이 묵상하며 다짐해 봅니다...신부님 보내주신 책 잘 받았습니다..고맙습니다.늘 건강 하시길 빕니다...
첫댓글 신부님 감사합니다 책 잘 받았읍니다 열심히 읽을께요 신부님 기도중에 기억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하느님 말씀 안에서 지금 이 순간.. 영원을 사는 은총을...묵상합니다...
인생은 한낱 풀포기란 성서말씀에 공감합니다.. 많이 살지는 않았지만 우리 인생에서 무언들 영원한것이 있겠습니까? 잠시 스쳐가는 바람이겠지요? 그러나 그 순간의 바람도 소중하고 귀함을 느낍니다. 하느님을 알고 있는 것과 저를 사랑하시는 무한한 하느님의 사랑에 오늘도 그저 감사로울뿐입니다.♥♡♡♡
일장춘몽같은 인생을 살면서 주님이 안 계신다면 어쩌면 되는데로 살아가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하루하루를 무사히 은총속에 보내면서 주님의 사랑에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감사합니다..^^*
일장춘몽과 같은 인생을 왜 이리도 어렵게 살고 있는지? 하느님을 알고 말씀을 깨닫고 살면 되는것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기조심하세요 ..^^&
신부님 가론 말씀을 읽으면서 잠시 아득히 먼 옛날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무수히 많은 시간 속에서 제 자신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듯한 느낌을.그런 저의 모든 것을 알고 기억해 주시는 하느님께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보내주신 문집,감사합니다.염치 없이 받지만 말고 무언가 도움이 되야 할텐데요..^^;;
알파요 오메가요.아~멘!
찰나에 일장춘몽 같은 인생을 살면서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기쁘게 살아도 모자랄진데 우매한 욕심스런 마음이 근심을 불러들이네요..이 순간 마음 다 비우고 실로 영원한 것에 머리두고 살것을 깊이 묵상하며 다짐해 봅니다...신부님 보내주신 책 잘 받았습니다..고맙습니다.늘 건강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