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박성준(POS)이 질레트 스타리그 패권을 차지했다.
박성준은 1일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 야외무대에서 2만관중을 증인으로 질레트 스타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99PKO이후 5년만의 저그 우승. 홍진호, 조용호, 박경락 등 최강 저그 '조진락'도 이루지 못한 쾌거다.
99PKO부터 지난 한게임 스타리그까지 총 12회의 결승전에 저그가 올라온 결승전은 모두 8번. 그러나 저그는 우승확률 0%. 단 한번도 저그는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로열로더' 박성준. 당일 현장에는 팬들이 만들어온 '로열로드의 끝은 우승'이라는 문구처럼 박성준은 우승을 거뭐졌다. 첫경기 노스탤지어는 내줬지만 2경기부터는 본성을 드러냈다. 끊임없는 공격.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도 레퀴엠에서 박정석의 회심의 패스트 공1업 전략을 무위로 돌리며 승리를 따냈다. 이어 남자이야기에서 뮤탈리스크 대부대로 화려한 공중전을 펼치며 승리. 마지막 머큐리에서는 박정석의 더블넥서스를 꽁꽁 묶었다. 저그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것.
스타리그 첫 진출의 신예 저그. 질레트 스타리그 본선 전적 15전 11승4패(승률 73.3%). 대 프로토스전은 5전4승1패(승률 80%)를 기록했다.
박성준은 우승 상금으로 2000만원을 받았다. 박정석은 준우승 상금으로 1000만원을 받았다. 특별히 준우승자 시상에는 영화배우 조재현씨가 직접 나섰다. 우승자는 질레트 코리아의 토마스 사이퍼트 상무가 시상을 했다.
질레트 스타리그 결승 피날레는 박성준의 무대였다. 임요환, 김동수에 이어 스타리그 2회 우승을 노리던 박정석은 준우승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