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마지막 날, <초암다도> 새해 두 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일시 : 2015. 1. 31. 오후 1시
장소 : 동국대학교 할리스 커피
인원 : 다케우치 기누에, 이현옥
내용 : <초암다도의 미학> 1. 서설 및 4.징검돌의 첫 장
초암다도는 우선 다다미 1장 반이나 2장 정도의 좁은 공간에서 행해져 궁색한 느낌을 주지만, 이것이 궁색함에서 끝나지 않고 오히려 윤택함을 띠는 미의식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즉 초암다실은 좁고 작은 공간이면서도 선의 정신으로 이어져 자유자재한 무한한 넓이를 가지는데, 여기서 궁색하지 않고 오히려 부유하고 윤택함을 띠는 미의식을 가지게 되며, 이것이 초암다도의 미의식인 '와비'의 진정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하이쿠의 시성인 마츠오 바쇼는 하이쿠의 미의식을 '와비'라고 표명한 바 있는데, '와비'란 간소함 속에서 발견되는 맑고 한적한 정취로서, 차인들 또한 추구했던 미의식이다. 초암 다도의 특징을 '와비'로 정의짓는 저자를 통해, 일본 문화의 근원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4. 징검돌에 관한 것은 다음 모임에서 같이 정리하겠습니다.
첫댓글 우리는 커야 큰 줄 알고 넓어야 넓은 줄 압니다. 삐까번쩍해야 멋있는 줄 압니다. 하지만, 정말 초암다실과 같이 허리 숙여서 기다시피 해야 들어갈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우주처럼 넓다고 여기면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이런 것은 현대인들이 알지 못합니다. 만약 안다면, 우리가 훨씬 더 행복하게 이 인생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만 ---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