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da Civbic 은 1972년부터 지금까지 생산되고 있는 자동차입니다,
처음에는 sub-compact car(미국기준)이었지만 크기가 점차 커져서 지금은 미국 기준으로는 compact 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아반테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1975년 일본에 운동 시합하러 갔다가 처음으로 Tomica 에서 발매된 다이캐스트 자동차를 샀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서 1992년부터 1994년까지 미국에서 잠시 살게 되었는데 그때 타던 차가 Honda Civic 이었습니다,
혼다차를 샀던 이유는 잔고장이 없고 되팔기가 좋아서 였고 실제로 2년타고 2000달러 정도만 감가되고 다시 팔았으니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때 현대 소나타를 샀던 선배는 팔리지를 않아서 였는지 이사짐으로 가지고 오셨죠.) 소형차라서 처음에는 그다지 감동이 없었는데 타면 탈수록 고장에 신경쓰지 않고 탈 수 있는 신뢰성이 높은 자동차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모형이야기로 돌아오면
놀랍게도 1세대 모델의 1/24 스케일 인젝션 키트는 2017년에서야 하세가와에서 최초로 발매했습니다.
얼마전에 윤여웅님이 승용형, 패션 MD 님이 경주차 사양을 완성해서 보여주신 바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초대 Civic에 대한 나름의 아련한 추억이 있어서 오래전부터 초대 모델의 키트를 찾았더랬습니다,
그랬더니 1975년 Nitto 에서 발매된 1/16 스케일인 이 키트가 있더군요.
지금은 문을 닫은 회사의 절판 키트이니 당연히 비쌌죠...
포기할까 생각하던 중 15년전 이베이에서 캐나다에 사는 분이 만들던 키트를 싸게 처분하겠다고 올린 걸 발견해습니다,
그래서 덜커덕 구매하긴 했는데...부품을 잘 다듬지도 않고 색칠도 안한 상태로 엔진 부품을 정체 불명의 접착제로 덕지덕지 붙이다가 작업이 중단된 키트였고 부품은 여기저기 부러져 있었습니다,
한숨을 쉬다가 일단 뚜껑을 조용히 닫고 키트 보관창고로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잊어버린 채 시간은 흘렀습니다,
그러다가... 하세가와에서 신금형으로 키트가 나왔고 완성작을 본 저는 문득 불쌍한 이 키트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작업이 시작된 겁니다.
이번에는 완성랗 수 있었는데 제작 실력이 늘었을리는 절대로 없으니 아마도 나이먹으면서 인내심이 늘었나 봅니다. 꾸욱~~~~
접착된 엔진 본체를 락카신너에 푹~~~ 담그어 놓았다가 틈을 차차 벌려서 부품들을 다시 분해해서 멕기를 모두 벗기고 칠했습니다.
바디색은 옛날의 기억을 살려서 금모래식(제 첫차가 이색이었습니다.^^)으로 결정했습니다,
결과물입니다,
엔진룸에는 가로배치된 Honda의 CVCC 엔진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다행하게도 부품은 대부분 있었기에 부품을 자작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엔진 아랫부분입니다
가동에 목숨걸던(?) 시절읨 물건답게 네바퀴에 모두 실제 스프링이 들어가서 작동됩니다,
금형이 오래된 키트라 접착핀 없이 알아서 붙이는 부분이 많아서 조립에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그래도 무수지 접착제로 접착이 되긴합니다.)
계기판 데칼은 바탕이 청색이었는데 실차 사진을 찾아보니 진짜로 청색 계기판도 있었습니다.
스티어링휠의 위치는 좌우 선택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대쉬보드에는 부분적으로 우드그레인이 적용되었으므로 색칠로 표현했습니다,
빗물받이는 크롬도금 부품이고 창틀 프레임은 반광검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양쪽 윈도우 프레임이 부러져 있었는데 다행히 크게 표시 안나게 수리되었습니다,
요즘은 빗물받이를 안보이도록 도어 안쪽에 만들지만 예전에는 빋물받이가 돌출되어 잇었습니다,
제 기억에는 아마 현대차에서도 엑셀부터 빋물받이가 도어 안쪽으로 자리잡게 된 듯 한데..맞습니까?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는 멕기 부품 위에 색이 있는 투명부품들을 붙이도록 되어 있고 머플러팁은 키트의 부품이 너무 투박해서 3밀리 플라봉으로 만들었습니다,
휠 가운데의 혼다 엠블럼은 몰드가 없이 데칼로 붙이도록 되어 있는데 44년이나 된 데칼이라서 미리 Liquid decal film 을 에어브러싱해서 데칼이 갈라지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하고 따뜻한 물에 충분히 불려서 타미야 데칼 접착제를 바른 후에 붙였습니다,
옆모습은 이렇습니다, 유럽제 해치백을 벤치마킹한 듯 합니다.
앗, 열쇠구멍을 칠하지 않았군요.^^ 이따가 퇴근해서 칠해야 겠습니다.
휠은 당시에는 주철제 였기 때문에 멕기를 벗기고 광이 덜나는 은색으로 칠했습니다.
모든 글씨는 몰드이고 데칼이나 메탈 트랜스퍼 따위는 아예 없습니다,
Molotow 크롬 마커롤 돌출된 부분만 조심스럽게 칠했습니다.
기특하게도 전반 그릴은 모두 구멍이 똟어져 있지만 Honda 엠블럼은 몰드입니다,
은색 계열 락카로 칠하고 빨간 부분은 에나멜 클리어 레드로 칠하면 딱 실차 엠블럼의 느낌이 납니다,
모델명 역시 44년된 데칼입니다.^^ 조금은 누렇지만 하는 수 없습니다.
CVCC 는 크롬 마커로 칠했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사이드 미러가 앞펜더의 먼쪽 끝부분에 달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마 차폭을 가늠하는데에도 도움이 되라고 그랬던 것 같은데 일상 생활에서 사이드 미러의 위치를 조절하려면 누군가가 도와주어야 했습니다,.(제가 탔던 포니 초대 모델의 경우에도 동생이 도와주었었죠.)
참고로 바디 색칠에 대한 저의 생각을 간단히 적자면...(개인 취향이니 이것이 정답은 절대로 아닙니다,^^)
은색 계열로 바디를 칠할 때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금속입자의 크기라고 생각합니다,
실차용 메탈릭 도료를 사용했을때 어색한 느낌이 드는 이유가 금속입자의 크기가 모형에 비해 너무 커서 그렇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은색의 미묘한 색감인데요....
도로위의 은색 차들을 보시면 도료 회사에서 판매하는 순수한 은색으로 칠한 차는 거의 없습니다. 은색 베이스에 미세한 색감의 변화가 있습니다, 이렇게 미묘한 색감을 내려면 솔리드 컬러가 아닌 클리어 칼라를 사용해서 조색을 해야 하는대 이렇게 조색한 경우엔 오버코팅할 때 도료가 너무 묽게 많이 올라가면 아래 도장면에서 클리어 성분이 녹아서 색이 얼룩지게 됩니다,
그러면.....다시 칠해야죠.
건조가 락카를리어보다 더 느린 우레탄 코팅은 이런 도장 위에 직접하기는 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차의 경우에 엔진 후드에 미묘한 돌출부가 많아서 에어브러싱 도중에 공기 흐름이 소용돌이 치는지(?) 자꾸 도료가 고이는 현상이 생겨서 두세번 칠했었습니다.
제작시기: 2019년 7월 1호작
제작기간: 2주(숙성기간은14년)
첫댓글 저도 이 버전 레이싱카로 만들었는데 빅스케일 승용버전 금형이 거의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형님에 의해 대작으로 탄생했네요~~
사실 두분이 만든 하세가와 키트가 저로 하여금 이키트를 만들게 자극이 된셈이죠.^^
호평에 감사드립니다.
느낌이 참 좋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찍은 실차사진같네요
아마도 다소 차분한 색상 때문에 실차 비슷하게 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래된 킷트임에도 디테일이 좋네요. 카뷰레터 엔진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여기저기 군살과 조립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있지만 키트 자체는 메이커가 정성을 많이 들인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
제작 기술이 완숙기에 드신거지요.
바닥 엔진부가 사실감이 높아요. 귀하고 멋진 작품입니다
꿈보다 해몽이 좋네요.^^
힘내라고 하시는 덕담으로 알겠습니다.
모델러님의 작품을 보면 외부 완성도는 말하면 입이아픈데, 개인적으로 시트 표현이 항상 맘에 듭니다.
나름 내부 색칠에 신경을 쓰는데 알아봐주시니 응원이 됩니다.^^
멋진 토목공사 하셨습니다. ㅎㅎㅎ
재건축인 셈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