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3.15(토) 삼남길 14코스(주최:손대장님.멋청님) |

[라보엠(박광태)]

삼남길 공식 홈페이지 클릭

아름다운 도보여행 카페는 아름다운 기부와 삼남길을 목적으로 2008년 04월에 개설되었습니다.

카페에서 모금한 기부금(후원금)은 두 법인에 기부하여 소중하게 운용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예금주:사단법인 아름다운도보여행 1005-101-853416 (후원계좌번호)

사단법인에 후원한 기부금은 년말에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하여 공제가 가능합니다.

사)아름다운 도보여행에서는 기업 후원금과 개인,단체 기부금으로 삼남길을 개척,관리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1일 도보에 각 50장씩 2~3번 이내로 올려 주시길 권장합니다^^

사진을 올려주시는 모든 회원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이번 삼남길은 나에게는 안타까운 추억이 있는 구간이다.

이년 전 삼남길을 걸을 때 나주에서 광주를 거쳐 장성까지 걸은 다음날 아침,

장성읍에서 암뽕 순대국으로 이른 아침을 먹고 정읍을 향해 삼남길을 걸을 때 북일면 면사무소 마당 돌에 앉아 간단히 빵으로 점심을 먹은 후 백양사역을 거쳐 갈애바위,신목란 마을 지나 갈재 자동차 구 도로로 접어 들어

옛 갈재의 들머리를 찾기 위해 무려 세번이나 산길을 찾아 들었으나 두 번은 길 잘 못든 것을  알고 10여분 후 다시 원 위치하여 세번째로 산을 향해 올라가 능선에 이르러 옛길을 찾았다고 생각했으나 한 20여분 후 점점 가까이 들려오는 차 소리로 내 생각이 잘못된 걸 알았고 난 결국 갈재 자동차 도로 정상에 있는 기념비로 나와 허탈한 마음으로

자동차 갈재길을 터덜터널 내려 왔던 기억이 생생한 곳이었다

이번에 군령마을에서 갈재를 타고 넘어 이년 전 넘었던 갈재자동차 도로와 맞 닿은 날머리 이르르니 오른쪽 산중턱에 무덤이 보였다. 이년 전 갈재 옛길을 찾아 헤멜 때 처음으로 올라 갔던 곳이었다. 바로 옆에 갈재 옛길이 있었음에도 그 길을 못찾고 세번을 헤마다 실패한 것이다. 등잔밑이 어둡다는 말이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우리네 삶에도 살아 가는 길 바로 옆에 진정한 삶의 가야할 길이 있는 것을 우리는 눈이 어두워 또 너무 자기가 가고 있는 길에만 집착하여 그 길을 못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갈재 옛길의 날머리를 나오며.......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감격적인 길이었다. 조선시대의 삼남대로라 하였지만 내 생각에는  아주 오래 전 몇 천년 전

부터 우리 조상들이 자기가 살던 곳을 벗어나 산 넘어 이웃마을과 교류를 시작했을 때 부터 넘었던 고개길일 것이라는 생각에 갈재 옛길을 걷는  신발 밑의 흙,돌멩이,길가 좌우에 늘어선 나무 한그루 한그루,풀한포기까지  모두가 정겨웠고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아까웠다.

아마도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는 듯 옛길 좌우 바위에는 이끼도 끼어 있고 극상림의 지표수인 서어나무 군락도 있어 건강한 숲길이 잘 보존되고 있는 듯하여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해남에서 서울 남대문까지 470km에 이르는 삼남길 중 이렇게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는 곳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에서 이런 길을 잘 보존하여 후세에 원형대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건축이나 예술 작품만을 문화재로 지정할 것이 아니라 이런 길은 사적으로라도  지정하여 훼손되지 않고 보존하 것이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몇 천년 전의 길이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 되고 있다고 생각해 보면 참으로  멋진 일이 아니겠는가...

무수히 많은 우리네 조상들이 몇 천년 동안을 각자의 삶을 이어가기  위해 걸어 왔던 길이라고 생각하면......

소 팔러, 건너 마을에 장가 들기 위해, 곡식을 구하기 위해, 장성고을로 시집 온 정읍 색시가 친정을 가기 위해,신임 원님이 부임하고 이임하기 위해, 청운의 꿈을 안고 과거를 보러 가기 위해, 정약용,추사처럼 귀양가는 길에 이몽룡이 어사 출도를 하기 위해.....

그리고 삼국시대 이후에도 무수히 많은 군사들이 이길을 넘었을 것이다...

삼남길을 복원하기 위해 애써 온 손성일님의 노력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

이번길을 준비하고 안내 해 주신 멋청님과 산들네님을 비롯한 운영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입암 저수지

 갈재는 군령마을에서 들어 간다

KTX 선로공사가 한창 

 입암 갈재길 입구 안내판

 갈재길 입구의 느티나무

 들머리를 찾는 동안 잠시 대기

 갈재를 향해 숲길을 더듬어 간다

 드디어 갈재 옛길과 만났다.... 감격적인 순간 ...

 옛길은 우마차가 한대 지나갈 정도의 폭을 가졌다.

 펀백나무 숲을 끼고 도는 갈재

서어나무 군락지 

 갈재의 정상

 푸른 하늘을 머리고 이고 있는 갈재 정상

 갈재 정상 옆의 정자 쉼터 장성군에서 설치 .. 지금부터는 장성이다

[산들네 (신미숙)]

마음깊은 삼남길후기가 마음을 감동케합니다
맨 뒤에 오시면서 그렇게도 아쉽고 귀한 마음이셨군요
라보엠님 사진을보고 많이 배우고있습니다
공들인 사진 마음으로 잘 보고갑니다
삼남길 2차도보에 또 뵙기를 간청합니다^^

[라보엠(박광태)]

산들레님 잘 인도해 주셔서 참 즐겁고 보람된 여정이었습니다. 밝은 미소로 안내하시는 모습이 참 아릅다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똑순이]

그토록 찾던 갈재길을 만난 진한 감동이 전해옵니다.
참 괜찮은 길이라고, 걷기 좋은 길이라고 신나게 걷기에만 집중했었는데...
신경 써서 올린 사진 보며 어제의 그 길을 다시 걸어봅니다.

[라보엠(박광태)]

말씀하신데로 참 좋은 길이었습니다. 이 길이 망가지지 않고 잘 보존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걸어도 좋은 길이라 생각됩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멋청[정재용]]

라보엠님의 글과 사진이..삼남길을 개척하고있는 카페지기 손성일님께 큰 힘이 됩니다.
감사드립니다.

계속 이어지는 삼남길 릴레이 버스도보에도 변함없이 힘을 주시길바랍니다.고맙습니다.

[라보엠(박광태)]

어제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 좋았지만 아침에 먹은 김밥은 학교다닐 때 소풍가서 먹은 김밥 같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근래에 먹은 김밥중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길과 좋은 먹러리를 제공해 주신 멋청님꼐 깊이 감사드립니다.

[작은새(張眞熙)]

라보엠님 멋진 삼남길의 사진을 즐감하고 갑니다...
신록이 우거지면 길이 더 멋지 답니다~~^^

[라보엠(박광태)]

작은새님 반가워요~~ 사계절이 멋진 길이라 생각됩니다. 길에서 다시 뵙기를 바라며 늘 수고 많으십니다.~~

[한초롱[신명옥]]

사진으로 보니 더 운치가 있는 갈재길이네요ᆞ눈으로 다시걷습니다.감사드려요~

[라보엠(박광태)]

여러가지 맛난 간식으로 입을 즐겁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길에서 다시 뵙기를 소망하며 부족한 글과 사진 좋게 봐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복사꽃(오필도)]

어쩌면 이렇게 좋은 풍경 놓치지 않고 잘 찍으셨는지요. 감사합니다^*^

[라보엠(박광태)]

반갑고 한편 젊으신 모습에 놀랐습니다. 앞으로도 길에서 종종 뵙기를 바라며 부족한 사진 잘 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수호천사(김상미)]

글을 읽고 사진을 보니 더 감동적이네요.
삼남길의 아름다운 모습 사진으로 볼 수 있어 고맙습니다.^^

[라보엠(박광태)]

정말 아름다운 길이지요. 갓 태어나 이제 돌을 지나 걷기 시작한 아기처럼 때묻지 않고 깨끗한 길, 열 아홉 수줍은 처녀의 발그레한 얼굴처럼 눈부시고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또 수호천사님 처럼 따듯하고 정답고 포근한 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