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귀성길은 야간석탄열차를 타고 고향을갔읍니다ㅡ
추석명절 고향을가기위한 열망열정으로 힘든여행길ㅡ
마을앞 들판에당산섬 700세 당산3수가 반겼줍니다ㅡ
1971년 무명작곡가 임종수씨는 고향 익산황등역을
배경으로 고향역 노래를만들어 인기가수나훈와 합작
전국을강타 힛트쏭으로 국민들을 흔들었읍니다ㅡ
전국적 꽃씨모으기운동에 코스모스가젤로 많이모아저
기찻길 신작로 학교 관공서 공원 운동장 행길 농로길
등등에 많이심어 코스모스가 한들거리게 했었읍니다ㅡ
용산역개찰구 찍게로구멍낸 차표들고 계단넘고기찻속
에가서 자리찿으면 왠깡페놈이앉아 겁을주고 자리팔아
처먹고 거지놈들이 강제로물건 팔아먹고 줄거운고향길망첫지요 이놈들지금은 배터저서 죄다 되젓읍니다ㅡ
10시간정도를 야간열차 여행을해야하는 기칫속에는
만원사례 전라도가는차속 사투리로시끄럽고 갓난애기
울어재치고 고동학생들 키타두들기고 젊은부부껴안고
잠들고 잠꼬대하는 뒷자석 아짐씨가 미위죽겠고 저쪽
어떤놈은 사이다한병까서 개펌다잡고 드링킹합니다ㅡ
오밤중에 대전역서 쉬어가는시간 5원짜리 굵은우동한
그릇 후딱삼키고 멀미가또시작 바람쐬고 정신차리고ㅡ
찻속은 너무조용 모두가 잠들기시작 나는잠못들고ㅡ
야간완행열차라서 크고작은 고향역을모두 쉬어가는
석탄증기열차는 땀뻘뻘 검은연기폭폭 목소리도꽉쾍
기적소리 뿜으며 달이뜬 김제평야를 힘들고느리게
길다란 장성터널을 향해서 하염없이 달려갑니다ㅡ
새벽에 송정리역에내려 법성가는 광주여객시간차를
타고 문장을지나 커다란고개를 힘들게도 천천히 조심
히올라갑니다 자갈길신작로를 털털거리며 흙먼지를
뒤집어쓰던 그광주여객뻐쓰 불쌍하기도 안쓰럽기도ㅡ
뻐쓰서내린 내모습은 꾀죄죄 얼굴도쾡 쭈구렁탱이ㅡ
마을앞어귀 내뚝에앉아 손주들기다리는 윗집할머니
감옥간 시째아들 오지도않는데 하염없이 기다립니다ㅡ
서울구로공단 공순이공돌이들 가리봉시장에서 선물을
삽니다 아부지 카시미롱이불 올케월남치마와 다우다
웃도리 오빠골덴쓰봉 남방샤쓰 양말학용품 과자등등
공순누나들지금70대 전후로 흰백발에 손주들과 놀죠ㅡ
작년에 테레비와선풍기를 사드렸는데 엄니들은 온동네
소문내서 자랑거리로 효녀딸이됬는데 논밭도사드리고
소도한마리 사드렸으니 이제 시집갈채비 해야합니다ㅡ
그립던 고향내려간 서울총각들 처녀농군들을 밤에만나
손수건과껌과 새수비누를 선물로주며 더벅머리에 청바
지에 뽀쪽콧날구두에 서울말씨쓰며 발을흔들어댑니다
봉건사상 아부지큰형님보면 작대기들고 덤비겠지요ㅡ
고향추석하면 송편과성묘이며 강강수월래 콩클대회도
잊지못하지요ㅡ산소에서 지리지키는 소나무보단 못한나는 일년한번인데 늙은소나무는 평생묘소 지킴니다ㅡ
토방에서 정지에서 지지고볶으고 고향음식들 만듭니다
농사짖는고향친구들 얼굴은구릿빛 들판나락은 황금빛
올해는 대풍년이라하네ㅡ아부지는 나락한가마 소구루
마에싣고 법성장에팔고 추석용품 이것저것사고 홍농
사돈양반만나. 차부옆막걸리집서 안부를 주고받읍니다
코스모스 피여있는 정든고향역ㅡ
달려라 고향열차 설래는가슴안고ㅡ
대대손손 이여온 고향은 내사랑입니다ㅡ
민족의대명절 한가위에 고향가는 야간열차타고
부모형제 만나러 고향찿던 청소년적이 그립읍니다ㅡ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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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문카페에 고향역을 글쓴적있읍니다ㅡ
그때조회수가 173으로 옛얘기는 역시인기ㅡ
올봄에두번 장거리여행후 몸이더 안좋아저서 일곱군데가 병으로나타나 여름내내
병원을 기어서 다닐정도였읍니다ㅡ
다행히 암조직은 없는걸로 나왔네요ㅡ
선배님 힘내세요
존경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