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취재반 : May Titthara / Shane Worrell / Chhay Chhannyda
어제(5.16) 발생한 '윙스타 신발'(Wing Star Shoes Co. Ltd.) 공장의 붕괴 사고로 노동자 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당국은 이번 붕괴사고의 원인이 불법으로 한개 층을 증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가족들이 15세 밖에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던 심 스라이 또웃(Sim Srey Touch) 양 및 24세의 남성 릉 짝(Reung Chak) 씨이다.
껌뽕 스쁘(Kompong Speu) 도, 꽁 삐세이(Kong Pisei) 군에 위치한 '윙스타 신발'은 일본 브랜드인 '아식스'(Asics)의 하청 공장인데, 오전 7시경 과도하게 쌓아올린 천정에서 콘크리트와 금속 파편들이 쏟아져내리며 붕괴하면서, 희생된 노동자들을 덥쳤다.
사고 직후 '총리 경호부대'(PMBU 혹은 BHQ) 소속의 병력과 경찰 및 헌병 병력이 투입되어 잔해더미 아래서 생존자들을 구출했다.
'국토관리도시계획건설부'(MLMUPC) 껌뽕 스쁘 도 사무소의 몸 나라이(Mam Narai) 소장은 발언을 통해, 당국의 승인도 없는 상태에서 한층이 추가로 증축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공장이 우리에게 [증축] 허가를 낸 적이 없다"면서, 해당 층이 겨우 얇은 콘크리트 바닥 한겹 정도 두께라 그곳에 쌓아놓은 짐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나라이 소장은 이 공장이 지은 지 일년 밖에 되지 않은 공장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건축 당시] 우리가 감독을 하려고 하자, 경비원들은 공장 소유주가 해외에 있다면서 공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했었다."
오우 삼 오운(Ou Sam Oun) 껌뽕 스쁘 도지사는 가로×세로 9m×14m 면적의 해당 층 바닥이 날림으로 건축됐다면서,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들은 우리에게 전혀 허가를 신청한 바가 없다. 이제부터 이러한 일은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껌뽕 스쁘 도 헌병대 소속의 멘 시본(Men Siborn) 요원은 어제 늦은 시각에 본지와의 회견에서, 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사망한 남성이 따께우(Takeo) 도, 바띠(Bati) 군 출신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망한 남성은 24세의 릉 짝 씨이고, 사망한 여성은 22세의 심 스라이 또웃 씨이다."
스라이 또웃 양의 가족과 친지들은 공장에서 멀지 않은 마을에서 그녀의 유해를 안치하고 있었다. 모친인 누온 응웻(Nuon Nget) 씨는 보도진에 밝히기를, 자신의 딸은 15세 밖에 되지 않았으며 '윙스타 신발' 공장 입사를 위해 나이를 속였다고 말했다. 누온 응웻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딸은 5월2일에서야 일을 시작했고, 아직 첫번째 월급도 받지 못한 상태였다. 내 딸은 취직을 하기 위해 22살이던가 23살이라고 거짓 서류를 만들어 제출했었다."
다른 친인척 2명도 스라이 또웃 양이 15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도진이 나중에 다시 확인하자, 누온 응웻 씨는 자신의 딸이 22세이거나 23세라고 대답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공장에서 주는 보상금도 싫다. 나는 딸이 살아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 아이는 너무 어리다."
유임 빠오(Yim Pao, 23세) 씨를 비롯하여 스라이 또웃 양의 언니들 세 명도 같은 날부터 공장에서 함께 일했다고 한다. 언니인 유임 빠오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공장 내의 다른 건물에서 일하고 있었다. 천둥치는 소리가 나서 무슨 일인가 달려가 보았다. 내가 밖으로 나오자, 경찰들이 잔해더미 밑에서 내 동생을 꺼내 들것에 싣고 나왔다. 나는 충격을 받았다. 그들이 내게 동생이 죽었다고 말했을 때, 나는 말문을 잃었다.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렸고, 울고 말았다."
'윙스타 신발' 공장의 찌어 소타위릿(Chea Sothavirith) 관리부장은 발언을 통해, 자신은 스라이 도웃 양의 나이에 관해 논평할 수 없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알기로는 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 따라서 더 이상은 말할 것이 없다. 오늘 오후에 당국과 함께 회의를 갖고 유가족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할 것이다."
그는 회사 측에서 유족들에게 장례비로 1인당 1천 달러씩을 지급했다면서, 추가적인 보상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이 공장의 다른 파트에서 일하는 코웃 꼴(Khout Kol, 19세) 양은 자신의 집이 스라이 도웃 양의 집과 이웃에서 살았다고 했다. 스라이 또웃 양의 시신 곁에 서있던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처음에 사람들이 죽었는지 몰랐다. 하지만 나중에 헌병들이 시신을 들고 나오는 것을 보았다. 너무 무서워서 집으로 도망쳤다. 내 친구가 죽어서 너무 충격이 크다. 그 애는 아직 첫 월급도 한번 못 받아봤다."
코웃 꼴 양은 이 공장에서 전에도집단 기정사태 같은 문제들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면서, 직장에 복귀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진: AP) 캄보디아의 '윙스타 신발' 공장에서 목요일(5.16) 불법 증축한 천정이 무너지는 붕괴사고가 발생하자, 군경 병력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고로 노동자 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
잇 삼 헹(Ith Sam Heng) '사회보훈청소년재활부'(MoSVY) 장관은 사고가 난 공장 바깥에서 보도진에게 이번 붕괴사고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이 사안을 조사할 것이며, 사고 발생에 관련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 사고를 계기로 전국의 모든 공장들에서 불법이나 규정위반으로 의심되는 사항들을 조사하기 위한 감독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다. 이 감독위원회는 매달 및 분기별 정기조사와 특수한 사건들에 대한 임시조사를 병행할 것이다."
잇 삼 헹 장관은 이 공장의 사고가 난 작업공정에서는 100명 가량만 조업 중이었다면서, 이 공장이 고용한 노동자는 총 7천명 가량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사고가 이 공장의 다른 부분에서 발생했다면 사상자 수가 훨씬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당국도 사회기금을 통해 유족들에 대한 보상금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장의 여성 노동자 톤 소피어(Thon Sophea, 25세) 씨는 자신의 친구인 릉 짝 씨가 사망한 것에 망연자실해 있었다. 그녀는 릉 짝 씨가 최근 아기를 얻어서 기뻐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의 아내가 겨우 한달 전에 아이를 낳았다. 이번 사고로 그의 시신 중 다리 일부는 상실한 상태였다. 시신은 따께우 도의 고향 집으로 운구됐다."
당국이 더 이상 잔해 밑에 사상자가 없다는 확인을 한 이후, 이 공장 소속 굴착기 1대가 붕괴 후 몇 시간에 걸쳐 잔해를 처리하는 작업을 했다. 구급차들이 부상자들을 껌뽕 스쁘 도립병원 및 프놈펜의 '칼멧 병원'(Calmette hospital)으로 후송한 후, 수백 명의 경찰과 헌병 병력이 공장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칼멧 병원'에는 여성 노동자 7명이 후송됐다. 이들은 머리, 가슴, 어깨, 다리 등의 부상을 치료하고 있다. 이 환자들 중 응웻 콘(Nget Khon, 35세) 씨는 따게우 도, 바띠 군 출신이다. 그녀는 먼저 여러 종류의 파편들이 무너져 내린 뒤 커다란 콘크리트 더미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구두의 광을 내고 있을 때, 모든 것이 기계 위로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뛰어서 달아나려고 하는데, 금속 조각 하나가 머리와 가슴에 떨어졌다. 그 위로 너무도 많은 것이 쌓이기 시작했다."
여성 노동자 2명은 머리에 중상을 입어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두 사람 모두 이후 퇴원했다. 맘 분 헹(Mam Bun Heng) 보건부(MoH) 장관이 '칼멧 병원'을 방문했지만, 논평은 사양했다.
(사진: Mu Sochua 의원실) 캄보디아의 '윙스타 신발' 공장에서 목요일(5.16) 불법 증축한 천정이 무너지는 붕괴사고가 발생하자, 군경 병력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 Mu Sochua 의원실) 야당 소속으로 저명 여성 인권운동가인 무 소쿠(중앙, 파란 옷) 의원이 사고 직후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잇 삼 헹 사회보훈청소년재활부 장관은 '윙스타 신발' 공장이 최소 2~3일은 조업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국제노동단결센터'(American Centre for International Labour Solidarity)의 캄보디아 지부장 데이빗 웰시(David Welsh 혹은 Dave Welsh) 씨는 어제 늦은 시각의 발언에서, 이 공장 경영진으로부터 오늘 휴업을 할 것이라는 발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공장의 행동은 신뢰할만하지 못하다. 이 공장은 '아식스'에만 납품한다. 내가 아는 바로는 '국제노동기구'(ILO)가 이 문제와 관련하여 '아식스' 측과만 대화했고, 이 공장과는 대화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우리는 유명 브랜드들과 공장들이 유족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다른 NGO들에게도 이러한 사안을 홍보토록 촉구하고 있다."
웰시 지부장은 발언에서, 이 공장이 '캄보디아 봉제업 협회'(Garment Manufacturers Association in Cambodia: GMAC)에는 국내 기업으로 등록되어 있다면서, [대만인] 수유주가 다른 2곳의 신발 공장들과 지분을 공유하고 있는데, 해당 공장들은 이전에 교도소 내 노동 및 아동노동 관련 혐의를 안고 있던 곳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사후처리] 일정'이란 말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 이것은 비극이다. 하지만 이 사건이 발생한 달에 사람들은 '방글라데시의 의류공장 붕괴사고'에만 관심을 둘 일이 아니라, 역내 전체의 문제로서 관심을 기울여야만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은 캄보디아 전역의 공장들에 대해 냉랭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지난 달 방글라데시에서는 '라나 플라자'(Rana Plaza) 봉제공장 건물이 붕괴하여 1천명 이상이 사망했고, 이후 국제사회는 역내의 봉제산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아식스' 사의 대변인은 '윙스타 신발'이 자사에 납품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본사는 사망한 노동자들의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아식스' 사의 스포츠화는 전체 판매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금년 1/4분기에만 573억 3천만 엔 규모의 매출을 거뒀다.
인권단체인 '공동체 법률교육센터'(Community Legal Education Centre: CLEC)의 모은 똘라(Moeun Tola) 노동국장은 발언을 통해, CLEC이 과거 '윙스타 신발' 공장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바가 있다면서, 특히 보건 및 안전 부문에 관해 그러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의 노동자들은 공장 설립년도부터 임금인상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모은 똘라 국장은 [유엔(UN) 산하기관인] '국제노동기구'(ILO)가 시행해온 '베터 팩토리스 캄보디아'(Better Factories Cambodia: 더 나은 캄보디아의 공장들) 프로그램에 대해, '윙스타 신발' 공장의 잠재적인 문제점들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베터 팩토리스 캄보디아' 프로그램의 질 턱커(Jill Tucker) 기술자문관은 발언에서, ILO의 신발공장 모니터링 사업은 최근에야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시행하는 신발공장 관련 프로그램은 단지 자발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윙스타 신발' 공장을 모니터한 적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사고에 경악하고 있다."
'캄보디아 봉제업 협회'(GMAC)의 껜 루(Ken Loo) 사무총장은 발언에서, 당국의 사고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볼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해당 공장이 겹층으로 만든 무너진 바닥에 과적을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그곳 전체에 마분지 상자와 부속물품들만 쌓여있었기 때문이다. 원래 해당 콘크리트 바닥은 통로로만 이용하려던 곳으로 보인다. 그곳을 지지하던 강철 지지대가 매우 얇아 보였다. 실제로 그랬다면, 그것은 공장이 욕을 먹을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공사는 외주를 주었을 것이고, 공장 측은 기술적인 세부사항도 건축 시공사에 의존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껜 루 사무총장은 이번 사고가 일회성 사고이며,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사고와는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다수의 다국적 브랜드들이 노조 및 NGO들에게 방글라데시의 노동환경을 개선할 것이라는 협약에 서명한 시점에 거의 일치해서 발생했다. '국제노조네트워크'(UNI Global Union)의 필립 제닝스(Philip Jennings) 사무총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바닥을 향한 경주가 이곳에서 멈췄다. 밤 사이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비극은 우리가 책임감 있는 유통업의 새로운 시대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확인해주었다."
첫댓글 그 밖의 뉴스에 따르면,
공장 측에서 사망자는 1인당 6천 달러씩의 보상금을 지급했고,
부상자들에게는 1인당 1천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합의를 한 상태라고 하는군요..
우째,,이런일이,
미얀마에서도 공장이 무너져 내렷다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