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조사하며 알게 된 점 몇 가지 (스포)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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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theqoo.net/movie/3268452626

원 글 링크가시면 대본 토대로 상세하게 글 올린 것도 보실 수 있긔! 오늘 영화 보고 와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정리를 넘 잘한 글이라 하나만 가져와봤긔





ㅡ 한 개의 영화 속 두가지 영화

감독이 말했듯이 한 영화 속에 '보는 영화'와 '듣는 영화'가 존재해. 두가지 영화가 동시 방영중이라 내내 우리의 머릿속을 혼란스럽고, 집중하게 만들어.




ㅡ 거의 대부분의 등장인물 실제 모델 존재.

실화. 영화 또한 아우슈비츠에서 촬영.

ㅡ 영화속에서 '강'은 많은 걸 보여줘

이 가족이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고, 보트를 타고
강으로 가서 자신이 만든 죄악(떠내려오는 재, 사람 해골의 눈 부분 파편)을 보고 강에서 도망치지.

갈 때, 도망 칠 때 강의 흐름 차이나
부부 갈등 상황에서 강물의 흐름이 거세게 변하는 건
마치 심리상태를 보여주는 것 같아 흥미로운 지점이야.




ㅡ 헤트비히와 루돌프는

애초에 첫 만남부터 게르만족의 인종적인 우월성 강조 & 시골 유토피아를 추구하는 모임에서 만났어. 그래서 왜 이 둘이 동물&식물에 집착하고, 이 전원의 삶을 꿈꿨다고 하는지 알 수 있어.




ㅡ 가장 순수한 아기와 개

유독 이 영화에서는 막내 안네그레트와 가족이 키우는 개가 시종일관 울거나 불안해보이지. 개와 아기는 소음과 냄새 등에 민감하거든,,

언니오빠들 그리고 엄마아빠는 이 소음과 악취에 둔해지는 경험을 했지만 아직 10개월인 아기는 그런걸 모르지. 이 아기는 아직 변하지 않은 인간의 순수성을 보여주는 듯 해.

아이들이 나이들어 갈 수록 점점 비인간화 되는 것도 흥미로워

(끔찍한 소리에 움찔하며 반응하는 둘째아들, 밤에 몽유병을 앓는 둘째 딸, 금니를 모으는 폭력적인 큰 아들. 그리고 무감각한 엄마아빠)

저 검은멍멍이가 실제로 산드라 휠러의 개라는건 이미 다른 편에서 말했고!




ㅡ 냄새는 거짓말 못한다.

이 영화는 '시각'과 '청각'이 각자 다른걸 보여주는 영화야.
특히 청각이 계속 진실을 말하고 있지.

영화 사운드 디자이너는 눈보다 '귀'를 속이기는 어렵다 라고 말했어.

그런데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게 하나 있어.
(등장인물들이 안그런척 하거든)



후각. 냄새. 악취.



영화속에서 그나마 몇몇 사람들만(폴란드소녀 엄마, 여기 온지 얼마 안된 할머니)만 이 고약한 악취를 느껴. 실제로 저 소각장 사람 타는 냄새가 엄청났다고 해.

회스의 라일락 명령이나, 헤트비히가 광적으로 꽃과 조경에 집착한 것도 이런 이유도 있을거라고 추측하더라.




- 꽃과 피


그 풍요로운 정원은 수감자들의 재를 비료로 쓴 것에서 기반해.

피 같은 붉은 색과 꽃을 배치시키는 모습이 흥미로워.




ㅡ 일하는 사람들은 수감자와 인근의 폴란드 마을 주민들.

강제로 사령관저택에서 일하게 된 수감자들.
그리고 살기위해 불려와서 일하게 된
이 땅에서 쫓겨난 기존 주민인 폴란드 사람들.


딸의 증언에 의하면 헤트비히는 이곳을 '천국'이라고 불렀대.

요리사,보모,가정부,운전사,정원사,청소부,재봉사,이발사 등등이 있었다고 해.


또한 수용소의 수감자들은 이 집 아이들이 갖고 놀 대형장난감들을 만들어야했고. 항상 집에서 일하는 모습이 보였대. 애들이 수감자들을 놀이로 쫓아다니자 회스가 못하게 명령했다고 하고.


회색의 벽으로 지어진 이 저택을 장식하는건

'캐나다'kanada 로 지칭되던 물품보관소에서
(끌려온 유대인들한테 강제로 빼앗은 모든 물건 저장소)
가져온 미술품과 가구, 고급사치품이었다고 해.




ㅡ 어떻게 잡혔는지

회스는 나치독일이 전쟁에서 지고 나서 도망쳐서 이름을 바꾸고

1년여동안 시골에서 정원사로 숨어살았어. 연합군에 의해 도망친 나치전범들을 쫓기위해 전범추적단이 만들어졌는데, 추적대 중 다수는 유대계였다고 해.(나치 독일한테 600만명 넘게 학살 당해 가족과 친척들을 잃은..)


아마도 아내랑은 연락을 했던 모양인지,
추적대가 헤트비히랑 큰아들 클라우스를 데려가서 클라우스를 때리며 헤트비히한테 위치를 불라고 말하자
옆방에서 아들이 맞는걸 듣던 헤트비히가 위치를 알려주었고

추적대는 바로 회스를 잡으러 갔대.


회스는 처음에 부인했지만, '루돌프'와 '헤트비히'가 안쪽에 새겨진 결혼반지를 끼고 있었기때문에 금방 들통났어.

그리고 폴란드인들이 회스를 기소했고,
아우슈비츠 화장터 옆 교수대에서 사형당했어.
헤트비히는 81세까지 장수.




ㅡ 둘째딸이 기억하는 아빠.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었어요. 같이 밥먹고. 정원에서 놀고 헨젤과 그레텔을 읽어주었던 기억이 나요."


"아버지는 예민해보였고, 뭔가 나쁜일에 연관되어 있는거 같았어요. 그리고 가끔 슬픈 표정을 지었던게 생각나요"


라며 100만명 넘게 죽인 자기 아빠를 어떻게든 합리화 하더라ㅇㅇ

이 둘째딸은 자기 정체 속이고 다른 나라로 가서 살다가 몇십년뒤 술에 취해 정체를 내뱉었는데, 아이 때 일이니까 그래도 주변인들이 받아줬나봐. (타국이어서 가능했는지도)




ㅡ 쌍방불륜

영화에서 회스가 수용소 사령관실에서
수감자와 대놓고 관계갖는 암시는 나왔고

(실화. 오스트리아의 정치범인 여자수감자를 실제로 임신시켰고..유산시켰어. 나중에 회스가 소환되어 조사받은 것도 그것때문이라고 사람들이 추측해.)


헤트비히도 온실에서 하인과 약간 섹슈얼한 느낌을 주는데, 담배 전 후 온실에서 (관계를 가졌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

이 전후 천장의 나무판자가 개수가 변동이 크게 없었대.




ㅡ 원작소설(같은 제목)과의 관계.

이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모티브를 제공해주었다 정도?

같은 인물 회스 부부, 같은 장소 아우슈비츠지만 내용은 완전 다른..

원작 소설 내용은 아우슈비츠의 군인과 그의 아내, 그리고 다른 군인의 삼각관계를 다룬거래.

소재를 가져와서 거의 재구성한 것이라고 보면 돼. 이미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기록이나 증언을 토대로.


다만 한가지 회스가 파티장에서 "이 사람들을 다 가스로 죽이려면 어쩌고~"하는 그 대사는 소설에도 실제로 등장하는 대사인가봐. 소설 원작자에 대한 감독의 경의라고 보더라고.


근데 원작자 마틴 에이미스는 칸 영화제 시사회날에 사망했어. 안타깝게도..




ㅡ 사운드 디자인

1년 넘게 모으고 구성했대.

그 당시의 기계소리, 용광로 소리, 시대 고증에 맞는 총소리, 당시 군화소리, 사람의 비명 등등
영화 후반까지 계속 소리들 모았어야했나봐.





ㅡ 집안에 설치된 초소형카메라 10대

그래서 배우들은 카메라가 어디있는지 모르고 촬영을 했고 우리가 이렇게 그들을 관찰하듯이 영화를 볼 수 있는거야.

이 영화는 자연광으로만 찍혀서, 어둠속에서 움직이는 사과소녀(폴란드 저항군,실존인물)를 찍기 위해선 열화상카메라를 써야했어.

이외에 카메라 워킹은

언택트톡에서 되게 잘 설명해줘서. 볼 수 있으면 그것도 추천해!




ㅡ 토하려는 회스

여러 해석이 있지만,
주연배우는 '몸과 정신(영혼)의 싸움' 이라고 표현했어.
(이미 비인간화 된 영혼에게) "몸이 대항하는 거죠.
몸은 진실을 말하고, 우리는 우리자신 스스로를 배신할 수 있으니까요."




ㅡ 멋진 배우들

산드라 휠러는 군인처럼 걷는 걸음걸이와 특이한 서 있는 자세로 연기했어. 실제인물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그걸 따라하는건 경의로 하는거니 일부러 하지 않았대.

헤트비히는 히틀러를 매우 따랐기때문에
히틀러가 강조했던 튼튼하고 강인한 여성을 모티브로
하지만, 하급계층 출신(어머니가 유대인의 집안일을 하던)인 걸 감출수 없는 지금의 헤트비히의 모습이 만들어진 것 같아.


권력자의 부인이 된 것을 사랑하고 사치품을 즐기고, 하인들을 마구 부리는 그런 세속적인 모습도 말이야.


회스 역할을 맡은
크리스티안 프리델은 Christian Friedel

원래 부드럽고 젠틀한 역할로 유명했는데(시리즈 중 모두의 최애캐가 될만큼) 이번 역할에서 무자비하고 비인간적인 루돌프 회스를 잘 연기해서 팬들이 매우 놀랐다고 해.

[끝끝아]

우왕 저는 영화를 헛으로 봤나봅니다...나중에 다시 봐야겠네ㅜ

[꿀뀰꿀뀰]

우와 해석들볼때마다다시보고싶어지긔

[지루하지않게]

전 계속 돌아다니는 검은개가 죽음의 메타포처럼 여겨졌긔 사람들은 자유롭지 못한데 그것보다 더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죽음

[이현도]

보통 개는 잠을 많이 자는데
왜 저렇게 하루종일 돌아다니지...의아했는데 이유가 있었구만요 ㅠㅠ
푹 쉬는 모습이 1도 없는것ㄷㄷㄷ

[collateral]

후딱 씻고 와서 정독해야겠긔
감사하긔!

[서방준]

오늘 보고왔는데 넘 감사하긔 !!!!!!!

[별똥별사탕]

오 감사합니다 정리되는 기분이긔 원작 소설이 있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로맨스에서 발단이 된거라니 신기하긔

[스마일리]

뒷얘기 궁금했는데 넘 감사하긔!

[반짝이는 너의 눈]

저도 영화보면서 냄새가 장난아닐텐데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는거 보고 의아했어요. 후반부에 어머니랑 폴란드소녀 어머니 반응보고 냄새가 나긴 하네 싶었는데…ㅠㅠ 더 심하지 않았을까요…

[남방크은돌고래]

링크 다 정독하고왔긔!! 감사해요! 언택트톡 가고싶냅ㅜㅜ

[challengers]

와..실존인물들 끔찍하긔..

[감자껍질파이북클럽]

우와 잘 읽었긔!

[이룸봉]

또 보고싶긔

[엄훠나]

산드라휠러 걸음걸이가 너무 독특해서 궁금했었는데 저런 이유였군요 글 잘읽었긔

[폴리스닥크아미]

잘 읽었긔

[노겁노겁]

잘 봤긔

[코르티솔]

와 해석보니 달리보이긔 넘 잘봤긔 냄새.... ㄷㄷ 몰랐던부분이긔

[각 자도생]

감사하긔

[티모띠]

배우들 얘기는 몰랐는데 알게되니까 다시보이긔 특히 산드라휠러 걸음걸이요. 회스 구역질하는거 왜저래했는데 설명보니까 이해되네요.

[행복한강강쥐]

영화 보고 이 글 보니 더 이해가 잘 되네요 감사합니다

[금주중입니다(아님)]

해석보니 다시보고 싶긔..정말 최고의
영화였긔

[장난스럽게]

영화 보고와서 폭풍검색중이긔!!!후각에 대한 것도 넘 흥미롭네요...감사해요!!

[금요일기분]

해석보니 이해가 잘 돼요! 고맙습니다!!

[싱싱미역]

감사하긔

[여행]

와 지금 막 보고 나왔는데 원하는 내용이 다 들어있냄 감사하긔!!

[어떤날들]

좀이따 봐야겟긔

[피넛버럴]

영화 보고 이거 그건가? 했던 것들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 다 들어있는 글이네요!!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