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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네트워크 중심 설비투자 계획 밝혀
LTE망 마무리 여파 작년 7조대보다 줄어
기가인터넷·주파수 경매 등 이슈 주목
이동통신사들이 올해 5세대(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기가인터넷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설비투자를 본격화한다. 이통 3사는 올해 약 6조5000억원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는데, 예년 7조원 대에 비해선 줄었다. 지난 3~4년간 급증했던 LTE 설비투자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통 3사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밝힌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6조5000억원이다.
SK텔레콤이 2조원, KT 2조7000억원, LG유플러스는 1조7000억원의 설비투자를 각각 제시했다.KT는 지난해에 비해 7% 가량 증액했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6.8%, 23% 줄였다.
이통사들이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한 LTE 네트워크 전국망 구축 경쟁을 서서히 마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사는 그동안 단순 LTE 망에서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어 1개의 초광대역 주파수처럼 활용하는 주파수집성기술(CA) 기술을 활용한 '광대역LTE-A' 등을 상용화하며, 2밴드 이통 전국망을 구축했다. 이어 올해는 3개의 주파수를 묶어 속도를 기존 LTE 대비 4배 가량 높인 '3밴드LTE-A' 상용화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전국 85개 시 단위로 데이터 사용이 집중되는 밀집 지역 위주로 3밴드 LTE-A 망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설비 투자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장비업계와 정보통신 공사 업계에 올해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정보통신공사협회 관계자는 "무선 네트워크 설비 회원사들의 경우 연간 예상 매출이 2000억원 넘게 줄어들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신사들은 지난해까지 LTE 전국망을 위한 양적 투자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5G와 기가인터넷, 사물인터넷 등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이통사들은 내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까지를 5G 네트워크를 준비하는 시기로 정하고, 다양한 5G 기술 시범적용과 초기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5G 통신이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되는 IoT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올해 업무계획 보고에서 밝힌대로 기가인터넷 보급률을 9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추가 설비 투자도 올해 본격화할 전망이다. KT는 기가인터넷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올해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특히 정부가 하반기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최대 4개 대역에 대한 주파수 경매도 투자를 끌어올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이통사들이 설비투자를 쉬어가는 해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5G와 IoT, 주파수 경매 등의 투자 이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