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Images-515911278.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news.naver.net%2Fimage%2F%2F208%2F2016%2F04%2F08%2FsptPostArticleImage-65460.jpg%3Ftype%3Dw540)
오는 일요일 밤 12시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맞대결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상위권 윤곽을 굳힐 수도 있는 중대 일전이다.
토트넘은 2위다. 선두 레스터와는 승점 7점차다. 시즌 잔여 경기는 두 팀 모두 6경기다. 더 벌어지면 토트넘으로선 사실상 쫓아가는 게 불가능하다. 현재만 해도 레스터가 크게 유리하다. 레스터가 잔여 6경기 중 4승만 거두면 토트넘과 아스널이 전승을 거둔다고 해도 우승을 확정한다. 매직 넘버에 돌입한 레스터다. 토트넘으로선 맨유전 시작 30분 전 끝나는 선덜랜드와 레스터 경기서 레스터가 잡히거나 비기고 스스로는 맨유를 잡아 격차를 좁혀야지만 극적인 역전 우승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 토트넘은 강등권인 18위 선덜랜드의 간절함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맨유 역시 간절하긴 마찬가지다. 5위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4위 맨시티와 승점 차이가 1점밖에 나질 않는다. 맨유가 토트넘을 잡는다면 지난해 연말 이후 빅4 재진입이 가능하다. 물론 일요일 새벽 1시30분 맨시티와 WBA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은 달라지겠지만 가능성은 충분한 시나리오다. 맨유가 근래 챔스에 못 나가거나 고전하는 건 위험하다. 명성과 선수의 보전 모두 그렇다. 반전이 절실하다.
맨유의 최근 분위기는 좋다. 맨시티와 에버튼 등 만만치 않은 상대를 연파하며 2연승 중이다. 루니는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스무 살 안팎의 래시포드와 마시알, 린가드가 분전하며 맨유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최근 토트넘전 맞대결 3경기 2승1무의 호성적도 맨유의 기대를 높이는 일이다. 토트넘도 지난 주말 리버풀전서 비기기는 했지만 최근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2승2무로 지지 않는 경기를 하고 있다. 부상 중이던 수비수 베르통언과 공격수 라멜라가 회복 단계에 접어드는 등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무패 흐름을 타고 있는 두 팀의 충돌로 누가 이기던 리그 상위권 판도에 대역전의 발판을 놓거나 혼전을 가중시킬 수 있는 시즌 막판 최고의 빅 매치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중간순위0404.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news.naver.net%2Fimage%2F%2F208%2F2016%2F04%2F08%2FsptPostArticleImage-1686.jpg%3Ftype%3Dw540)
중간 순위
그들의 대역전 가능할까?
세비야의 기억
유로파리그의 구조 개혁
![토트넘맨유.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news.naver.net%2Fimage%2F%2F208%2F2016%2F04%2F08%2FsptPostArticleImage-96486.jpg%3Ftype%3Dw540)
주말 토트넘과 맨유전 예상 라인업
그런데 반할 감독과 맨유에게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일고 있다. 맨유가 리그 4위를 차지하고도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할 수 있는 변수다. 설마 했던 게 꿈틀대는 흐름이다.
유럽축구연맹은 2014-15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의 출전 규정을 고쳐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 그 전까지는 없었던 전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팀의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부여다. 유로파리그 우승팀의 경우 리그 순위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 규정이 바뀌자마자 스페인의 세비야가 2014-15시즌 라 리가 5위에 머물고도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었다.
![빅5_잔여일정.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news.naver.net%2Fimage%2F%2F208%2F2016%2F04%2F08%2FsptPostArticleImage-76881.jpg%3Ftype%3Dw540)
상위 팀들의 잔여 리그 일정 비교
유로파리그 디펜딩 챔피언의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부여는 계속해서 시도되고 있는 유로파리그 확장과 강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1955년 출범했다.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은 1971년 시작했다. UEFA컵이 챔피언스리그에 비해 16년 늦게 출범했다. 시기도 시기였지만, 챔피언스리그는 명칭 그대로 유럽 각 리그의 챔피언 팀들이 참가하면서 대회의 권위와 흥행을 안고 갔다. 하지만 UEFA컵은 각 리그 우승팀을 제외한 준우승팀 위주로 출전하면서 챔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크게 받지 못했다. 대회의 구조 개편 논의가 이어졌고 1999년 컵위너스컵과 UEFA컵이 통합되면서 각 리그 컵 대회 우승팀까지 참가하는 대회로 확대됐다. 1999-2000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팀 확대에 따라 챔스 조별리그 도중 탈락 팀들이 유로파리그에 결합하는 등 참가팀들의 수준도 눈에 띄게 오르기 시작했다. 2009년엔 명칭을 UEFA컵에서 유로파리그로 바꾸면서 대회 규모와 방식, 권위 등 모든 걸 격상시켰다. 이제 유로파리그에서 쟁쟁한 팀들을 만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챔스 최대 6장? 5장? 4장?
리버풀 이스탄불 기적이 만든 규정
4위하고도 챔스 못 갔던 토트넘
![GettyImages-516199346.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news.naver.net%2Fimage%2F%2F208%2F2016%2F04%2F08%2FsptPostArticleImage-92436.jpg%3Ftype%3Dw540)
주말 맨유전을 앞둔 토트넘의 알리와 손흥민
유로파리그 위상이 올라가면서 우승팀에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주어야 한다는 주장이 일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은 이와 같은 목소리를 받아 들여 규정을 손질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이미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에게 다음 시즌 챔스 출전권을 주고 있었기 때문에 유로파리그 우승팀을 더해 특정한 하나의 리그에서 최대 6팀이나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는 ‘기본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유럽축구연맹은 UEFA 랭킹 지수에 따라 상위 3개 리그(스페인, 잉글랜드, 독일)에 1~4위 팀의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허용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신설한 유로파리그 우승팀 하면 최대 6팀까지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이다. 32팀이 본선 조별리그를 치리는 챔피언스리그의 규모를 따졌을 때 특정한 하나의 리그에 무작정 참가팀을 늘려줄 수는 없는 일이다. 때문에 과거에도 유럽축구연맹은 한 리그에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최대 팀의 수를 4팀으로 제한했다. 물론 2005-06시즌 챔피언스리그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5팀이나 대회에 나선 적이 있다. 하지만 이는 특별한 경우였다.
2004-0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를 차지한 리버풀이 이스탄불의 기적 끝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극적인 우승을 하고도 다음 시즌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는 건 문제가 있다는 문제제기와 논란이 일었다. 논의 끝에 유럽축구연맹이 한시적으로 허용한 한 리그의 5팀 챔피언스리그 출전이었다. 하지만 다음 대회부터는 하나의 리그에 최대 4개의 참가팀까지만 허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 실행에 옮겼다. 당시 리버풀을 시작으로 우승팀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주되, 해당 우승팀이 리그 순위에서 챔스 배정 순위에서 밀려날 경우 챔스 출전권이 돌아가야 하는 리그 마지막 차순위 팀을 유로파리그 출전으로 돌리는 방식이었다. 2011-12시즌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4위를 차지하고도 6위였던 첼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바람에 다음 시즌 챔스가 아닌 유로파리그에 나섰던 것이 그 예였다.
![GettyImages-518892756.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news.naver.net%2Fimage%2F%2F208%2F2016%2F04%2F08%2FsptPostArticleImage-42371.jpg%3Ftype%3Dw540)
맨유의 신 재능 래시포드는 그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하나의 리그 최대 4팀 참가를 유지하던 유럽축구연맹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팀에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주기로 하면서 규정을 손 볼 수밖에 없었고 논의 끝에 특정한 한 리그 팀들은 최대 5팀까지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것으로 못 박아 발표했다. 기존 최대 4팀에서 5팀으로 1팀 늘어난 숫자였지만 기본 자격의 최대치 6팀까지는 인정하지 않은 결정이었다. 예를 들어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의 경우 리그 5위 이하의 두 팀이 나란히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할 경우 해당 리그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팀은 ▲리그 1~3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유로파리그 우승팀 등 모두 5팀이 되는 것이다. 이럴 경우 리그 4위 팀의 챔스 출전은 허가하지 않는다. 리그 4위 팀으로선 잘 하고도 챔스와 유로파리그 우승팀에 밀려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유리한 고지 선점한 맨시티와 리버풀
EPL의 유럽 대회 부진 만회할 수 있을까?
앞으로 일주일이 최대 승부처
![GettyImages-519630516.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news.naver.net%2Fimage%2F%2F208%2F2016%2F04%2F08%2FsptPostArticleImage-12835.jpg%3Ftype%3Dw540)
유로파 8강 1차전 도르트문트전 리버풀의 선발 라인업
특정한 하나의 리그 팀들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를 석권하는 게 쉽지 않을뿐더러 그 두 팀 모두 리그 4위 안에 들지 못하는 경우는 더더욱 흔치 않을 경우의 수로 규정을 손질하면서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날 거라고 바라본 시선은 많지 않았다. 그러니 염려나 복잡한 계산 따위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규정을 바꾼 지 2시즌 만에 설마 했던 일이 꿈틀대고 있다. 그 가능성은 여전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팀들 중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경합 중인 팀은 맨시티와 리버풀이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파리 생제르맹전에서 비겼다. 원정에서 그것도 2골이나 넣고 비겨 기선을 잡았다. 맨시티로선 사상 최초로 4강 이상을 노릴 수 있는 흐름이다. 맨시티는 다음 주 수요일 새벽 파리와 8강 2차전을 홈경기로 치른다. 리버풀도 독일 원정 경기로 치러진 도르트문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1-1로 비기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도르트문트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지만 도르트문트만 넘는다면 현재 8강에 살아남은 여타의 팀들을 놓고 볼 때 얼마든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다. 리버풀은 다음 주 금요일 새벽 안필드에서 도르트문트와 8강 2차전을 갖는다.
![챔스8강1차전결과.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news.naver.net%2Fimage%2F%2F208%2F2016%2F04%2F08%2FsptPostArticleImage-3759.jpg%3Ftype%3Dw540)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결과
![유로파8강1차전결과.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news.naver.net%2Fimage%2F%2F208%2F2016%2F04%2F08%2FsptPostArticleImage-65792.jpg%3Ftype%3Dw540)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결과
거대 대회인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어떤 리그든 동반 우승 확률은 높기 힘들고 지켜봐야 할 문제지만 그 가능성마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EPL 팀들이 근래 유럽 대회에서 주춤하긴 했지만 지난 시즌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세비야가 두 대회를 석권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눈에 띄는 건 맨시티와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순위다. 맨시티는 4위, 리버풀은 9위다. 리버풀은 리그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건 쉽지 않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기회를 잡는 게 현실적이다. 맨시티가 4위를 유지하고 리버풀이 빅4 진입을 못한 채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프리미어리그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1~4팀 ▲리버풀해서 5팀이 된다. 문제는 만약 승점 1점차 싸움을 하고 있는 맨유가 맨시티를 따라 잡아 4위를 차지했는데 맨시티와 리버풀이 각각 챔스와 유로파에서 우승하는 경우다. 이럴 경우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맨유는 어렵게 4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지 못하는 뼈아픈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규정과 경우의 수 문제이고, 남은 리그 경기와 유럽클럽대항전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일이다. 지금으로선 남은 경기 하나하나를 집중해 돌파해 들어가는 게 모든 팀들에게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후반기 상위권 싸움의 빅뱅인 토트넘과 맨유전을 비롯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8강전 1,2차전 사이에 치러져 변수가 크게 작용할 수 있는 이번 주말 포함 일주일간의 일전들이 이래저래 프리미어리그 막판 순위 싸움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다툼의 최대 승부처가 될 듯하다.
첫댓글 잘봤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