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질질질 ...

[하룻강아지♡범이]

안녕하세요.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어째.. 어제랑 오늘 날씨가 이렇게 정반대 일수가 있을까요??ㅋ

어제는 미친듯이 비오고, 오늘은 미친듯이 햇님이 반짝하고 .. ㅋㅋ

음... 이 얘기를 어케 꺼내고, 어케 시작해야될지 .. 잉잉

어제 오늘 일이 너무 많아서 .. 주말 너무 시렀어요.. 지쳐요..

그치만 .... 다 겪어야 하는 일인거겠지욧?!

어제는 어머님이랑 한복하러 갔는데 .. 어머님이 이미 .. 이모님이랑 같이 우리에게 어울릴법한 한복을 골라두셨더라구요.

근데 , 저는 그 한복을 보고 살짝 초콤 맘에 안들었지만 그래도 쫌 길게 입을꺼고 , 어머님이 파스텔풍 색동저고리도 따로 하나 더 해주신다고 하셔서 잘 생각하고 잘 비교해서 보고 쿨하게 괜찮네요 ~ 했는데..

울 하룻강아지가 까탈본능을 발동시켜버렸네용..

어찌나 까탈스럽고 깐깐하고 시어머니 같은지.. 같이 한복집 간 이모님이랑 어머님이랑 저 .. 이케 셋이 혀를 끌끌 찼습니다.

어른들 말을 들으라고 하는 어머님의 말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기고집과 자기생각을 주장하는 똥고집대마왕 하룻강아지.. 워워..!!

결국엔 이기고 나와서 각자의 집으로 빠빠시해서 울엄마한테 찍어간 후보들의 사진을 보여주니 울엄마도..어머님의 선택을 쵸이스 하셨습니당..

하룻강아지.. 니 감각 도대체 뭐임..;;

이렇게 .. 어제를 잘 마무리하고

오늘 .. 햇님이 미친듯이 빵끗해주신 일요일 ...

오늘은 눈물로 일요일을 마무리 했네용 ..

저희가 돈을 왕창 모아서 가는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서 하는 결혼이라..

이래저래 부모님 눈치만 살살 보면서 하나씩 진행하고 있는데요 .

저랑 하룻강아지가 그동안 이게 너무 스트레스였는지 .. 결국 오늘 눈물로 터지고 말았네용 ..

너무 일방적으로 어머님이 하고픈대로 하실려고 하시는 어머님이 너무 힘들었는지 하룻강아지는 오늘 막 울면서 속마음 다 얘기했고요.

어머님은 또 그런 아들이 .. 본인 맘 몰라준다고 또 엉엉 우시고 ...

저는 옆에서 하룻강아지가 그동안 개똥고집이라 말 못하고 맘속에 담아뒀던말 하면서 우는 모습 보니 또 안쓰럽고 맘아프고, 

어머님 맘을 이해못해주는 아들땜에 속상해하시면서 우는 어머님 모습에 같이 엉엉..

오늘 다행히도.. 워터프루프 ~??!! ㅋㅋ 이걸로 마스카라해서 검은 눈물은 흘리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어머님 아버님 예비시누 앞에서 눈물 콧물 다 짜냈네요.. 

저도 오늘 처음으로 속마음 말했어요..

사실 되게 부담이고 눈치보이고 스트레스 받았다고..

우리도 우리힘으로 돈 모아서 자랑스럽고 떳떳하게 결혼하면 좋은데

그렇지 못하니깐 이것도저것도 아무것도 못하고 그저 양쪽 어머니들이 하자는대로 끌려다녀서 너무 속상했다고..

그러면서 막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니 어머님이 허허허 웃으시면서 꼭 껴안아주시더라구요.

힘들어하지말라고 , 우리는 너한테 많은거 바라지도않고 해오는거 원치도 않는다고...

그저 우리아들 만나주고 같이 결혼해주고 우리집에 들어와주는것만으로 감사하다고..

아, 또 이멘트에 감동받아서 울어버렸어요.. ㅜㅜ

이렇게라도 서로의 속마음을 말하고 다 털어놓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하네요..

울 하룻강아지도 오늘 하루종일 힘들고 마음이 편안해졌는지

실컷울고 지금은 꿈나라 여행중이네요..

나 집에 가야되는데.. 나름 통금도 있고 나도 집있고 우리엄마아빠도 있는데...

곤히 자는거 깨울수도 없고, 그렇다고 서구 연희동에서 동인천까지 버스타고 가는것도 너무 싫고 ..

아... 미치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한가지는요..

김씨집안에 며느리가 되서 정말 잘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엄마아빠처럼 , 우리언니처럼 . ..

물론 말처럼은 쉽게 안될테지만  내가 잘해야지 우리 하룻강아지도 마니 변해서

그만큼 본인 부모님한테 잘하고 우리부모님한테도 잘하고 ..

근데 울 하룻강아지는 울부모님한테는 너무 살갑게 살랑살랑~ 잘하는데

이상하게 본인부모님한테는 완전 투덜투덜..개똥꼬집 대마왕이 되어버려요.

앞으로 해야될일은 이런 하룻강아지의 개똥꼬집버릇이랑 어머님아버님한테 함부로 하는 버릇을 고쳐야겠어요.

히히.. 제가 너무 주절주절 길게 썼죠?

눈탱이가 너무 부어서 집에 못가고 있는 이 심난한 마음을 어디다 달랠곳이 없어

제일 먼저 생각난곳이 웨딩 수다방이라...

헤헤.. 걍 어린이한명이 하소연했구나~ 라고 읽어주세용 ^.~

그나저나 , 저는 집에 언제가나요 ㅋㅋㅋ

집에가서 엄마가 물어보면 얘길 해줘야하낭 ..;

모두모두 즐거운 일요일 마무리 되세용 .

뿅_★

[솔직담백]

님 시부모님 넘 좋으신 분들인갑다~ 부럽삼 ^^ 이뻐보여용~

[하룻강아지♡범이]

히히 ㅋㅋㅋ 어머님은 울엄마랑 코드가 딱 맞고, 아버님은 울아빠랑 코드가 딱 맞고,
근데요 ..사실 어머님보다는 아버님이 더더 좋은데, 경제권을 가지고 휙휙 이리저리 흔드는 어머님편에서 더 살랑살랑 하고 있답니다. ㅋㅋㅋㅋㅋ 울 어머님 아버님 너무 좋은분이세요. ㅋㅋㅋ 아직 안살아봐서 더 겪어야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너무 좋아요 ^^

[해바라기사랑아]

아 시부모님 말이 참 고마우시네욤.. 저두그런말 듣고 싶은데 저희시어머니께서는 가전은 마트제품 사지마라.. 그리고 이왕하는거좋은걸로사와라..ㅠ흐미 이런말만 들었네욤;;ㅠㅠ 전 제돈으로 되도록 손 안벌리고 할려고 하니.. 좀 힘들긴 했네욤..그래도 싸게 좀 주고 사서 그나마 맘이 편함..ㅋ

[하룻강아지♡범이]

어머님, 아버님은 완전 기본만 하래요. 살면서 하나씩 늘려가는 재미도 맛봐야된다고 ^^
이제 슬슬 가전제품 이런것도 알아봐야 하는데.. 지금 눈에 들어오는건 냉장고밖에 안들어와요..ㅋㅋ 집 살림살이 구상도 안되고 ㅋㅋ 히히히히~ 저 좋은 시부모님 뒀지요? (자랑질 ..한바탕!! 쏘리염.. ^^*)

[언제나너양]

우앙~ 시부모님 정말 조으신거 같아요 ^^ 저는 예랑이가 벌어노은돈으로 하는중인데 정말 눈치보여요 제돈이면 생생까지는 아니지만 내가 하고싶은데로 하겠지만 내주머니서 나오는돈이 아니니깐 예랑이가 신경쓰지말라고해도 신경쓰이고요.. 문제 짠돌이라 ㅋㅋ 저도 짠순이긴 하지만 엄청.. 그래요;;;

[하룻강아지♡범이]

저희는 가진게 별로 없어서 부모님 도움 받아서 해야되는데 이것도 엄청 스트레스에 힘들더라구요. 일이 착착 진행이 되야 되는데 .. 눈치보다가 시간이 훌쩍 가버리고 그러니깐..
근데 이제는 서로 속마음 다 말했으니 일이 착착 진행이 되겟지요. 우리 하룻강아지도 언능 어른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개똥고집 버리고 .. ㅋㅋㅋ 아, 그리고 저도 이제 짠순이로 변신할라고요 ! ㅋㅋ 그나저나 삼계탕 먹고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김리]

시부모님 너무 좋으시네요..^^범이님도 너무 착하신거 같아요...하룻강아지님보다 오히려 철난 새댁이시네요..
잘사실꺼같아요 현명하게...*^^*

[하룻강아지♡범이]

히히 ㅋㅋ현명한 며느리,또또칸 여자, 여우같은 마누라가 되는게 제 꿈이자 앞으로 결혼생활의 목표예요 ^^* 밤새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 하룻강아지랑 예비시누는 아주그냥 복에 겨워서 난리부르스를 추고 있는거 같아요. ㅋㅋ 그래도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뿅_

[윙윙이]

예랑님이 너무 효자보다는 투덜이가 났지않나요??ㅋㅋ 너무 눈치없이 시부모님이 하라는대로 해둬 범이님이 힘드실꺼예요..저는 둘이 번돈 같이 모아서 준비하는데...눈치는 안보이는데..자금부족이 생겨서..하고싶은거 할수가 없네요.무조건 저렴하게..ㅋㅋ 그래도 해주시는 시부모님이 계셔서 부러운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