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고맙다.
어제 저녁에 소포를 받았단다.
아직 산후조리원에 있는 아내에게 보여주려고 어제 가져 갔단다.
이쁘다고 고맙다는 말 꼭 전해 달라더라. 아가야도 좋아하는 눈치(?)더라. 딸랑이도 참 깜찍하더라... 야들아 고맙데이~
음... 우리아기 8/23 생이니까 이제 두주정도 흘렀나?
나야 결혼이 늦었으니 대부분 친구들은 겪은 스토리겠지만(처녀 총각 제외 ;) ) 2주동안 일들을 잠시 돌아 보면...
아내는 23일 새벽부터 진통을 해서 24일 저녁까지 꼬박 17시간 진통을 했단다. 좀 길게 했지? 그래서 내가 게시판에 순산했다고 하니깐 순산 아니라고 우기데... 후후... (마누라야 니 고생한거 내 안다. 고맙다.)
그래서 목금 이틀을 병원서 지내고(분당에는 차병원, 제생병원이 크지만 산부인과는 연세필이랑 본병원이 평이 좋다. 우리 경우는 연세필병원) 토요일 오후에 동네 산후조리원으로 옮겼다. 3주 예정이다.
그때부터 나의 고민은 시작되었다. 아기가 예정보다 약 2주 일찍 나와서 이름을 준비해 놓지 않았던 것이다.
평소에 작명소에서 이름 짓는거 별로 안좋게 생각했기 때문에... 내가 손수 지어 볼라고 인터넷 여기 저기 돌아 다녀봐서 일단 기본 지식은 익혔다.
정씨가 금성이라서 아이의 사주, 우리 부부의 사주를 기본으로 보면 중간자는 화성인 ㄴㄷㄹㅌ 이 좋고 끝자는 토성인 ㅇㅎ 으로 하면 좋다는 결론이 났지. 즉 정+ㄴㄷㄹㅌ+ㅇㅎ 으로...
그래서 대법원 홈페이지 가서 인명용 한자 리스트 다운 받아서 ㄴㄷㄹㅌ 으로 시작하는 자와 ㅇㅎ 으로 시작하는 자를 엑셀에다 다 치고는 한자 한자 들여다 보면서 발음이 이상한 글자를 지워 나갔다.
그러니까 중간자는 한 일곱개 정도 끝자는 한 열댓개 남데...
그거 조합을 아이 얼굴을 바라보면서 하나 하나 (아마 수백개 될거다) 불러 보았다. 그래서 나온거이 정도현(鄭道泫)이다.
"길이 길이 빛나라" 정도의 이름 뜻풀이가 되겠지? 아이 돌림자가 물수변이라 빛날 현자를 쓰게 되었지.
야~ 이거 짓느라고 보름동안 정말 고민 많이 했다.
이번주말에 출생신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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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 란 도 란 』▒
고마워+우여곡절 아기 작명 스토리
정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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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1
01.09.1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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