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과 아내
유옹 송창재
항상 곁에있는 무게에
내 무게인지 조차 모른다
이제는
머리가 되었고
팔 다리가 되었고
눈이 되고 입이 되었다.
아내처럼
없어도 없는 줄 모르고 찾지도 않는다
으례히 부르면 그 자리에 있을 테니까하고
그러다 어느 때
업은 애기 삼년 찾듯이
손에 들고도 찾느라 난리다.
아무 것도
보이지도 않고
듣기지도 않고
입도 열 수 없고
아무데도 갈 수가 없다.
그리된 줄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나의 주인마님이 되어 버렸다
나는 머슴이다.
마누라가 챙겨주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
꼼짝 못하게 잡혀버렸다
나이가 들수록 마누라는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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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유옹 선생님 토요일 오후시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후에도 건강유의 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
감사합니다.
보기 좋습니다. ㅎㅎ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