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야간대학을 다니는 학생이라서 1교시 수업은 6시 35분에 시작하지만... 이것저것 할일이 많아 학교를 일찍 갑니다..
이번주 월요일 그날도 무의식적으로 할일이 있어서 학교를 가려고 시내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일부러 학교 정문 앞까지 가는 버스를 탔죠...
버스에는 99%가 우리학교 학생이었습니다...
버스를 타서 돈을 내고 손잡이를 잡고 서있었습니다...
버스는 학교를 향해 한참을 가고있었습니다.. 막 시내를 벗어날때쯤 저는 그냥 오른쪽을 보게되었습니다..
제가 서있는 곳에서 좌석 2개 정도 앞에 한 여자가 앉아 있었습니다...
낯익은 뒷모습... 그리고 그녀가 즐겨 입던 검은색 가디건...
저는 일부러 학교앞 1정거장 앞에서 내렸습니다...
저는 몰랐는데... 그녀도 따라 내렸더군요... 저는 일부러 모르는척... 전화기를 들고... 친구에게 전화를 하면서 학교를 갔어요...
다음날... 화요일은 비가 많이 왔어요...
친구와 이것저것 할일이 있어서... 12시쯤 시내를 나가게 되었어요...
시내 한복판... 평소때면 혼잡할 시간인데... 사람들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저와 제 친구는 볼일을 보러 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30m 정도 앞에서... 그녀가 저를 빤히 쳐다 보면서 걸어 오고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초라해 지지 않게... 그냥 그녀의 눈을 피하곤... 지나쳐 버렸습니다...
시내에서 볼일을 마치고 학교에갔습니다...
학교에다가 차를 세워 놓고 친구 자취방에 가려고 막 나서는데...
학교 전산동에서 내려오는 그녀와 또다시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때도 역시... 저와 제 친구... 그리고 그녀외에는 별 다른 사람이 없었습니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절묘하고... 그녀와 눈이 마주쳤을때... 모른척 피하려고만 하는 내 모습이 너무도 창피하고... 바보같이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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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푸다]
학교 가는 버스에서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그녀인것을 한번에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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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떻게 헤어지신건지는 모르지만... 그냥 편하게 생각하세요... 잊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