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EOU 컵] 대한민국, 우크라이나, 모로코, 베트남 등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4개국 국제 청소년 축구 대회 미디어 데이!
대한민국 U18 이창현 코치, 승부는 냉정하게, 홈 팀 자존심 지키겠다!
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종합운동장 미디어실에서는 10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서울특별시축구협회와 사단법인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SEOUL U18 EOU CUP 국제축구대회’를 하루 앞두고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인 대한민국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모로코, 베트남의 4개국 팀이 참가해 풀리그 방식으로 3일간의 일정을 소화한다.
주관사인 DJ 메니지먼트는 지난 8월 일본 시즈오카에서 SBS컵 국제 유소년축구대회를 개최해 한국, 일본, 시즈오카U18, 간토U18의 네 개 팀이 실력을 겨루었으며,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 유럽의 우크라이나와 아프리카대륙의 모로코, 아시아의 베트남을 초청해 선수들이 아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대륙의 선수들과도 기량을 겨룰 기회를 만들었다.
U20 대표팀과 U17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U18,소위 골짜기 세대라고 말하는 U18 선수들에게도 국제대회를 경험할 기회를 주고자 기획한 이 대회는 지난 8월에는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SBS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이어 열리게 되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U17 대표팀을 이끌고 스페인에서 대회에 참가 중인 변성환 감독을 대신해 이창현 코치가 U18 대표팀을 맡아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사회를 맡은 DJ메니지먼트 김성진 팀장의 참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한민국 이창현 코치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다양한 대륙의 선수들과 경기를 할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선수들뿐만 아니라 지도자들도 흥미진진하고 기대가 되며, 다양한 대륙의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낄 수 있을 것이고, 그런 과정 속에서 우리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올레 쿠즈네초프 감독은 유럽 선수들과의 경기 기회는 많았지만, 아시아 선수들과의 기회는 많지 않았는데 이렇게 초대해 주어 감사하다면서 우크라이나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또한, 원래 우크라이나 U18 선수들은 첼시나 아틀라티코 마드리드 등 유럽의 빅클럽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우크라이나 본국이 전쟁 중이라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늦춰지고 있는 현실이 답답할 뿐이라면서 부디 전쟁이 하루라도 빨리 끝나서 선수들의 유럽 진출의 소중한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축구 경기에 대한 기자 간담회 중에 전쟁 이야기를 언급해야 하는 우크라이나의 현실에 기자 회견장은 잠시 숙연한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다.
한편, 모로코 모하메드 오우아비 감독은 우선 모로코 축구협회장도 평소 유소년들이 해외의 많은 국가의 선수들과 경기를 통해 교류하며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강조해왔는데, 한국에 오게 되어서 누구보다 기뻐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나라에 초대해 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베트남 호앙 앙투안 감독은 베트남의 축구가 참가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각 나라의 축구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와 다른 축구를 경험함으로써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며, 선수들과 함께 지도자들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쁨을 표했다.
가장 기대되는 경기를 묻는 두 번째 질문에 한국의 이창현 코치는 모든 경기가 기대되지만, 유럽과 아프리카의 대결과 아시아 두 나라의 대결이 성사된 마지막 날 경기가 기대된다고 답했고, 우크라이나는 참가국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모두 기대된다는 입장이었다.
모로코 역시 첫날 베트남과의 경기가 가장 흥미진진하고, U20 대회에서 한국이 매우 인상적이고 강한 팀이라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감독은 아시아에서 왔기 때문에 다른 대륙의 팀들과 경기를 하러 온 것 자체가 자랑스럽고, 모든 경기가 다 기대된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자율 질문 시간에 본지 이기동 기자는, 선수 명단을 확인해 보면 우리나라 선수들 연령이 가장 어려서 한 수 배울 수 있는 기회일 텐데 어떤 퍼포먼스를 준비했는지 이창현 코치에게 질문했다.
이창현 코치는 강한 상대를 만나 부딪히며 이겨내는 방법을 터득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하며 우리 선수들이 성적에 대한 부담만 없으면 겁을 내지 않는 스타일이라 믿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베트남 호앙 앙투안 감독에게 박항서 감독 전후의 베트남 축구에 대한 질문을 하자, 박항서 감독님은 베트남 축구에 기본을 만들어주었고 지금도 그 기본 위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중이라고 설명하며, 박항서 감독님이 지금도 베트남에 남아 지속적으로 조언하며 도움을 주고 계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모로코의 유소년 육성 정책에 대한 질문에, 모하메드 오우아비 감독은 모로코 왕실에서 축구를 키우라는 지시를 내리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줘서 모로코 중심에 거대하고 웅장한 체육센터를 건립했으며, 일정한 수준과 나이에 이른 선수들은 주변 유럽 국가에 일찌감치 진출시켜 유럽의 선진 축구를 배울 수 있도록 한다고 모로코의 유소년 육성 방법을 설명했다.
2030 월드컵을 공동 주최하기로 한 모로코의 축구의 미래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이고 밝다고 평가했다.
예상 성적을 묻자, 이창현 코치는 한국은 홈팀이기 때문에 우승을 해도 본전일 뿐이지만 그래도 우승하겠다고 마무리하며 웃었다.
한국의 ‘성적 지상주의’는 선수들에게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주었는데,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선수들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각국과의 경험을 즐기고, 도전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우크라이나 올레 쿠즈네초프 감독의 답은 한마디로 ‘우승하고 싶다’였다.
좋은 미래를 향해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성장하다 보면 우승도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모로코 모하메드 오우아비 감독도 “이전의 모로코 축구는 티키타카를 할 뿐 이기지는 못했는데, 왕실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 있다. 이제 모로코 축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기는 축구로 바뀌었다.”고 말하며 ‘WINNING GAME’을 강조했다.
마지막 차례인 베트남 호앙 앙투안 감독은 “한국도 이긴다고 하고, 우크라이나도, 모로코도 우승하겠다고 했으니 베트남은 내일 모로코와의 첫 경기를 기대할 뿐”이라고 얘기하며 웃었다.
인터뷰 후반에 주관사 측의 이번 대회에서 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었다.
우승 팀에 주어지는 챔피언상과 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MVP, 그리고 한 가지 더 추가된 것은 ‘ECO PLAYER 상’이다.
대회 명칭에서 알 수 있듯 EOU 즉 ‘EARTH ON US’ ‘우리의 지구’를 지키기 위해 환경을 살리기 위
해 일회용품 줄이기를 실천하자는 취지로, 선수들의 참여도를 평가해 수여하는 상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공식 미디어 인터뷰를 마친 뒤 이창현 코치와 추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창현 코치는 2023년 U17, U18 대표팀 명단에서 보이는 변화에 대해, 그동안 유스팀에 편중되어 있던 대표팀 명단에 의도적으로 변화를 준 것은 아니고, 꾸준히 현장을 다니면서 선수들을 관찰하고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보석들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지도자로서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 변성환 감독님과 자신의 공통된 생각이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늘 고정된 멤버처럼 되다 보니 자만해지기도 해서, 유스팀이든 학원팀이든 상관없이 누구나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발전하는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선수들이 긴장하고 끊임없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선수는 은퇴하는 순간까지 쉬면 안 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부지런한 지도자들이 매의 눈으로 찾아낸 선수들이 더 많아진다면 선수들도 더욱 긴장하며 훈련에 매진할 것이고 결국에는 축구 발전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3 SEOUL U18 EOU CUP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 첫 경기는 10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16시 베트남과 모로코전을 19시 30분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경기 시작으로 4일간의 열전이 펼쳐진다.
⁂ 대한민국 U18 대표팀 명단
코치 조세권 이창현
골키퍼 코치 차상광
피지컬 코치 이거성
GK : 박상영(대구FC U18) 김민수(장훈고)
DF : 조인정(신평고) 백인환(천안제일고) 심연원(김천상무 U18) 최준영(FC서울 U18) 강찬솔(광주FC U18) 이예찬(포르티모넨세, 포르투갈) 강승호(울산현대 U18) 박시영(동북고)
MF : 강민성(수원FC U18) 정마호(신평고) 조우령(대전하나시티즌 U18) 김동민(포항스틸러스 U18) 손승민(영등포공고) 박수빈(포항스틸러스 U18) 백민규(평택진위FC) 강도욱(부평고) 김도윤(수원FC U18) 박용현(바라카스 센트랄, 아르헨티나)
FW : 하정우(대동세무고) 진준서(과천고)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한국축구신문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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