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진정은커녕 수도권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어 민초들은 일상이 불안 그 자체다. 우려인지 대국민 엄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대로 가면 다음 주부터는 하루 최대 2천 명씩 확진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지자체별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대통령은 한국교회지도자 초청 간담회에서 일부 교회의 정부 방역 방침 거부 등과 관련해 “도저히 상식으론 이해할 수 없는 일이 교회의 이름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극히 일부의 몰상식이 한국 교회 전체의 신망을 헤치고 있다고“고 비판하며 ”적어도 국민들에게 미안해하고 사과라도 해야 할 텐데 오히려 지금까지도 적반하장으로 음모설을 주장하면서 큰소리를 치고 있다“고 했다. 얼마나 그 교회가 미웠으면 거의 독설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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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에 간담회를 하면 그간의 방역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전 국민적 협조가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특별히 종교계의 협조를 당부한다는 표현이 보다 적절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대통령의 말은 적의로 가득하다. 늘 편 가르기에 능숙한 편이라 어쩌면 당연한 말이었겠다 싶어 일말의 연민도 생긴다.
대통령의 말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 책임을 특정교회에 전가시키고 그 교회를 여타의 교회와 분리를 하기 위해 지도자들을 초청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 통합이 아니라 철저한 분열을 도모하기 위해서 말이다. 아직도 민초들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취임사의 한 구절을 기억한다.
정말 바이러스 확산의 책임이 전적으로 특정 교회에 있는 걸까?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어디에서부터 감염이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과정 속에서 확산되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분명한 것은 특정 교회에서 바이러스를 자체로 생성시킨 것이 아니다. 그 교회의 신도들도 어디선가 자기도 모르게 감염이 된 것이다. 그들이 적어도 감염원이 아닐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 전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초기 우한 바이러스인 S형 바이러스가 아니다. 물론 대구 신천지 교회가 퍼트린 V형 바이러스도 아니라고 한다. 코바이러스는 변종을 거듭한다. 지금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GH 그룹으로 초기의 바이러스보다 감염력과 전파력이 6배나 더 높다고 한다.
국내에서 GH 유형의 바이러스는 지난 4월 말 ~ 5월초부터 이태원 클럽, 부천쿠팡물류센터 등에서 집단감염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제일 먼저 GH 유형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곳이 바로 이태원 클럽이라고 한다. 최근 정부 발표는 현재 재 확산되고 있는 바이러스는 주로 이태원클럽 등 5월 이후 코로나19 GH 그룹이 검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초들은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초기의 것과 지금의 것을 구별하지 못한다. 그저 모두가 동일한 코로나 19 바이러스인 것이다. 보다 강력한 바이러스라면 이를 철저히 각인시키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만전을 기했어야 했을 텐데 정부는 쉬쉬하며 이 문제를 봉합한 측면이 있다.
감염이 된 이태원 클럽은 주로 동성애자들이 드나드는 곳들이다. 왜 그들을 보다 철저히 검역하고 동선을 추적하지 않았을까.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추적하고 있는 염안섭 원장의 말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코로나 사태 당시, 연락 두절 인원은 수천 명으로, 방역 당국은 ‘익명 검사 등 여러 방법으로 검사 접근성을 많이 높여 놓은 상태’라며 “이미 검사를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연락 두절에 대해 끝내 역학조사를 마무리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정부가 전파력이 강력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는데 이를 등한시 했다는 말이고, 그들로 인해 얼마나 많은 감염이 이루어졌는지를 모른다는 말이다. 사랑제일교회 신자들에 대한 확진자 색출에 혈안이 되어있는 그 정성의 반이라도 보였다면 어땠을까.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태원 클럽 발 바이러스는 뉴스에서 금방 사라졌다. 혹시 동성애자들도 열성 지지층인 문빠들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
민초들에게 이태원에서 확산된 바이러스가 GH 그룹이고 감염력과 전파력이 매우 높다는 사실만이라도 지속적으로 홍보를 했더라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는 기회를 정부 스스로가 버린 셈이다. 매일 이어지는 정부의 발표는 확진자 수와 함께 거리두기에 대한 당부가 고작이었다. 매일 수도 없이 보내지는 문자도 마찬가지다. 어느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것 뿐, 어디에도 GH 그룹의 감염, 전파 가능성, 위험성 등을 설명하는 경우는 없었다.
이러다보니 민초들의 불안만 점점 커진다. 이런 상황 속에서 5월부터 8월 석 달 사이 민초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동안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감염범위를 넓혀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같은 시기에 정부의 발표는 확진자 숫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었다. 전파력은 더 강력해졌는데 확진자 수가 줄었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감염 확산에 대한 통제력을 회복’했다고 큰소리를 치기까지 하면서 경제 활성화 대책을 꺼내들기 시작한 것이다. 광복절 연휴가 연장되었다. 전국의 해수욕장에 인파가 몰리고 교회 등 다양한 곳에서는 소모임이 허용되었다. 시장이며 음식점에 사람이 몰렸다. 코로나용 병상을 일반 병상으로 전환이 추진되었다. 마치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물러난 듯 했다.
당연히 민초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느슨해졌다. 그리고 광복절을 맞이한 것이다. 전파력이 높은 바이러스인 만큼 광화문 시위는 확산에 좋은 조건은 모두 갖추고 있었던 셈이다. 더구나 불법 시위 단속도 느슨했다. 시위 군중은 저마다 사자후를 토했다. 비말이 광화문을 뒤덮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확진자가 증가했다.
그런데 아는 바와 같이 확진 증상은 하루에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잠복기가 5~7일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적어도 그 이전 일주일 정도의 어느 시점에서 감염이 된 것이라는 말이다. 정부의 대응이 느슨해졌을 때가 바로 그때다.
결국 코로나 19의 재 확산은 GH 그룹에 대한 정부의 미진한 홍보와 안일한 대응 그리고 섣부른 경제 활성화 대책이 부른 참사임이 분명하다. 특정 교회는 그런 정부 발 참사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그 특정 교회의 목사나 신자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행위는 분명 받아들이기 어렵다. 다만, 그들이 확산의 일차적인 원인제공자가 아니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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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다 기왕에 확산이 되었다면 검역과 방역에 혼신의 힘을 쏟아야할 텐데도 기회를 틈타 의사들이 결사코 반대하는 의료 정책 꺼내들었다. 코로나 19 확산 책임 전가와 함께 민초들의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한 의도가 다분하다.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잔꾀가 아닐 수 없다. 민주당 내에서도 ‘왜 하필 지금’이라는 말이 나오는 걸 보면 더욱 그렇다.
이 와중에 대통령이 간담회에서 드러낸 속내는 종교계뿐만 아니라 이 땅의 민초들까지도 특정 교회와 거리를 두고 함께 돌팔매질을 하라는 암묵적 메시지로 들렸다. 언론에서는 연일 특정 교회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다고 보도된다. 정부의 엄포는 확진자로 확인되는 순간 사회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으며 격리 당하게 한다. 사회적 고문이요 사형에 다름 아니다.
이러니 누구 하나 순순히 검사를 받으려 할 것인가. 그러면서도 평택에서는 민노총 소속 노동자의 확진 사실이 두리 뭉실 은폐되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담당자의 실수라는 말로 검은 속내를 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인권을 제일로 한다던 국가에서 참으로 치졸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책임 떠넘기기와 민초들 시선 다른 곳으로 돌리기, 그리고 지지자 감싸기가 코로나 19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 감염 공포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다. 결국 민초들은 인내의 극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서둘러 재난지원금이 무차별 살포될 것이다.
당연하게도 민초들은 코로나 19 방역에 대한 책임 따위는 아랑곳없이 정부 칭송과 함께 대통령 지지율은 다시 올라갈 것이다. 이는 4월 총선에서 경험한 바 있다.
대통령의 서슴없는 가시 돋친 거친 말도 이런 상황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생각한다. 책임 문제를 잘 갈무리하고 여론을 잘 몰아간다면 대통령 지지율은 상승한다. 그러므로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언제나 동반해서 움직인다. 정부로서는 순전히 남는 장사다. 두 차례의 코로나 19 확산을 통해 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