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자유도서모임
날짜 : 2024년 1월 20일 토요일 14시~17시
장소 : 광주 북구 유동 106-19번지 2층
참석자 : 나무, 동배기, 바름, 이원, 시루
1. 동배기 - 다정검객무정검 / 고룡
무협세계관에는 정파와 사파가 등장한다. 정파는 정도를 걷는 무협인들이 모인 문파를 의미한다. 정파는 땀 흘린 만큼 발전하고, 금욕적이고, 정의롭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정파의 반대편에는 사파가 있다. 사파는 강해지기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고(피를 마셔야 하거나 살생을 저지르는 등), 도를 벗어나도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발제문 : 내가 만약 평범한 능력을 가진 무공인이라면 정파와 사파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 동배기 : 사파. 현실의 나는 규율을 잘 지키는 타입이다. 하지만 사파에 들어가 실제 나와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다. 해볼 것도 다 해보고, 정점을 찍어보고 싶다.
- 이원 : 사파. 애시당초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에 실제 내 삶같이 느껴지지는 않을 것 같다.
- 나무: 정파는 정진하는 느낌인 반면, 사파는 목적과 수단이 뒤바뀐 느낌이다. 실제 삶은 사파인데 이상은 정파를 꿈꾼다.
- 시루: 사파. 목적하는 바를 적은 노력으로 빨리 이루고 싶다.
- 바름: 사파. 왜냐하면 고리타분하게 살고 싶진 않다. 하지만 사파의 삶을 살다가 마음이 너무 괴로워질 것 같다.
2. 시루 - 내가 좋아하는 것들, 드로잉 / 황수연
나 역시 낙서하는 걸 좋아했는데 점점 욕심이 생기고 바빠지면서 소홀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막 좋아하는 것이 생겼을 때의 순수한 즐거움이 되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 단순히 드로잉에 국한되지 않고, 어떤 취미이든 공감을 살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발제문 : <내가 좋아하는 것들, 000>이라는 책을 쓴다면 어떤 것에 대한 책을 쓰고 싶은지? 그 내용은 무엇이 될 지 간략하게 얘기해보면 좋을 것 같다.
- 동배기: 피아노. 피아노 치는 걸 너무 좋아한다. 나중에 피아노를 공간 한가운데에 놓는 카페를 차리고 싶은 꿈이 있다.
- 바름: 좋아하는 것도 너무 많고, 취미도 너무 많다. 책을 여러권 쓸 수 있을 것 같다. 피아노와 기타, 글쓰기(sf소설), 독서 등등등
- 이원: 노래방. 혼코노를 가면 1시간 동안도 부른다. 항상 부르는 노래와 신곡을 반반 나누어 부른다. 항상 부르는 노래는, 나에게로의 초대, 체리필터 등 90년대 노래를 즐겨부른다. 다른 좋아하는 것으로는 다이어리, 만년필, 필사 세트. 이 행위가 안정감이 든다.(펠리칸 트위스트 만년필을 추천해주셨어요!)
- 시루: 드라마. 최근엔 잘 챙겨보지 못하지만 드라마 보는 것을 좋아한다. 가장 최근에 재미있게 본 드라마는 중국 드라마 <창란결>. 유치한데 가볍게 보기 좋다.(그리고 주인공이 잘생겼어요)
- 나무: 책. 왜냐하면 독서모임도 그렇고, 책으로부터 파생된 것들이 많아서. 책을 주제로 쓴다면 유의미하게 쓸 것들이 많을 것 같다.
3. 나무 - 서머싯 몸 단편선1 / 서머싯 몸
의사 부부와 선교사 부부 그리고 한 여자가 등장하는 단편선 중 첫번째 소설에 대한 이야기.
(나무님이 들려주신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책으로 읽어보시길,,)
발제문 : 인간관계 속에서 남을 바꾸려 했던 경험이 있 는지, 그 경험을 통해 어떤 것을 얻게 됐는지.
- 바름: 직업적인 관점으로 보면, 유아기 때 인간성이 드러나기 때문에 어렸을 때가 아니면 바뀌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주위 어른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남이 나를 바꾸기보단 내가 배울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된다.
- 동배기: 처음 바꾸려 했던 건 아빠, 그 다음은 전 남자친구.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처음으로 혼자 본 영화가 매드맥스였다.
- 이원: 나도 나를 못바꾸는데 남을 바꿀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남이 날 바꾸려 하면 어쩌라고, 생각한다.
- 시루: 엄마. 상대를 바꾸는 것보다 바꿀 수 없다는 걸 스스로 받아들이는 게 오히려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
- 나무: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페미니즘을 공유하고, 그로 인해 친구들이 변화한 경험이 있다.
4. 바름 -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 문상훈
복학생 브이로그로 문상훈을 처음 접했고, 유퀴즈에서 또 한번 봤다. 유재석에게 쓴 편지와 ‘오늘 당신을 기다리며’라는 콘텐츠를 보며 생각의 깊이가 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문상훈이 소개하길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세련된 솔직함만 쓴 일기‘라고.
발제문 : 공개적이고, 감정을 담은 이번 한 주의 일기 써보기
- 이원
- 시루
- 나무
- 동배기
- 바름
5. 이원 -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 자미라 엘 우아실, 프리데만 카릭
이야기로 만들어진 세상에 대한 증명, 사례를 담은 책이다. 책에 따르면 사람들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 바로 ‘이야기’다. 잘팔리는 서사를 분석해보면 몇가지 패턴이 있다.
발제문 : 내 인생에 대한 곡선을 그려보기
- 바름
- 동배기
- 나무
- 시루
- 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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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자유도서모임 후기입니다..!
회원님들이 소개해주신 책도 모두 흥미롭고, 색다른 발제문에 대한 답변을 생각해보는 것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많이 웃어서 한 주 웃음 할당량을 하루만에 채웠다고 생각했답니다. 특히 ’사람을 바꿀 수 있는지‘ 발제문에 대해 이야기할 때 바름님이 예시로 든 하와이안 셔츠가 나무님의 언더붑..이 되기까지 너무 웃겼어요.
추천책으로 거론된 이기적 유전자,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도 제 독서목록에 잘 적어두었습니다!
첫 달장인데다 제가 말재간이 없어 걱정이 많았는데 회원님들과 함께 얘기 나누다보니 잘 넘어가게 되어 다행이에요. 다음 모임부터는 더 가벼운 마음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다음 모임에 만나요!!🤍
첫댓글 진짜 너무 재밌었던 시간이었어요😁 나무님이 언급하신 언더붑 이야기는 정말 레전드 … 🤣 별안간 이 새벽에도 터지네욬ㅋㅋㅋ이원님과 바름님이 준비해주신 발제문도 너무 참신하고 좋았어요☺️ 시루님이 달장하신 모임들에 참여해서 넘 좋았고,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