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고뿌(컵)’가 없으면 못 마십니다."라는 말이 한때는 유행했었다.
151층 규모의 인천타워를 앞세운 천지개벽한 인천 송도 신도시가 위용을 드러낸 후에는 "인천 앞바다에 아내와 같이 바람 쐬러 가면 영영 바람(이혼) 맞는다.”라는 회자되고 있다.
쥐꼬리만한 샐러리맨 남편 월급을 한푼도 안 쓰고 10년 동안 모은다 해도 송도 신도시에 들어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송도는 입주 초기만 해도 기반시설 미비로 불 꺼진 집이 절반이 넘었고, 전세가는 매매가의 30퍼센트에 불과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아이들 교육 때문에 이곳으로 전입하려는 사람은 점점 많아지고 전출 인구는 적어 전세값까지 오르는 실정이다.
대기업의 투자로 인천 앞 바다의 섬 굴업도에는 워터파크,골프장,해저마을들로 구성된 해양 리조트가 조성되어 “인천의 에버랜드” 로 불리워지고 있다.
인천시 을왕동 용유해수욕장에도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해상호텔을 포함한 해양복합리조트가 들어섰다.
용유도 해양리조트는 특급 호텔과 별장형 레지던스 , 인공 해수욕장,해양생태공원,해수 클리닉 테라피센터,해양 이벤트광장,요트 정박시설,헬기 착륙시설,초대형 콘벤션센터 등으로 구성됐다.특히 이 리조트에는 바다 위에 지어지는 특급 해상호텔이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오래 전 입주했던 송도 신도시 아파트들은 지난 2005~2006년 한 해 동안만 100퍼센트 이상 상승했고, 2020년 송도 신도시개발이 완료되기 까지 몇 차례 더 폭등했다.
오래 전 모건스탠리 부동산펀드가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건축사업에 3억 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투자는 NSC와 모건스탠리 합작회사의 지분참여 형태로 이루어졌는데, 이 합작회사는 송도 국제업무단지에 65층 동북아 트레이드 타워,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 시설, 주거, 업무, 상업시설, 호텔 등을 개발하였다.
영종지구(570만 평)는 환지(개발 후 토지 일부를 공용 용지로 기부)와 매수의 혼용 방식으로 개발되어 국제적 공항도시를 갖춘 자족도시로 거듭났다.
서해 해상을 가로지르는 인천대교가 완공되어 송도에서 영종도 국제공항까지 20분 거리로 짧아졌고, 제3경인고속도로와 인천지하철 노선의 연장 등으로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크게 나아졌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은 송도지구(1천611만 평)와 영종지구(4천184만 평), 청라지구(541만 평)로 구성되는데, 1단계(2003~2008년)와 2단계(2009~2020년)로 개발이 거의 마무리 되었다.
2020년 송도지구 개발이 완료되자 여의도 면적의 70배인 6천336만 평에 인구 50만 명의 새로운 도시가 탄생하게 되었다.
송도는 국제물류, 비즈니스, 지식정보산업 거점으로 조성되었다.
특히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태평양본부 등 관련 국제기업이 송도지구에 유치되었다.
65층짜리 초고층 빌딩인 아시아트레이드타워가 들어섰고, 호텔•백화점•외국인학교•외국병원•아쿠아리움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또 송도유원지 10만 평 부지에는 최첨단 시설의 테마파크가 들어섰다.
테마파크 안에는 특급호텔, 콘도미니엄, 최첨단 놀이시설, 워터파크, 프리미엄 아웃렛, 관람집회시설, 사이버파크 등 온•오프라인 시설이 결합되어 내•외국인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운영되는 경제자유구역은 그 동안 택지개발촉진법이 적용되지 않아 임대주택 용지로 활용이 불가능했지만, 법 개정으로 국민임대주택도 들어섰다.
송도 국제업무단지 주변에는 고급 아파트는 물론이고, 고급 빌라와 18홀 골프장이 갖추어져 있으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외국병원에는 송도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일부 부유층이 이용하고 있다.
생명공학과 게임메카
생명기업인 셀트리온을 필두로 송도를 세계적인 생명공학도시로 만들려는 시도도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인천시의 적극적인 유치작전에 송도 유원지 일대에는 5만 평 규모의 '게임 영상단지'가 성공리에 조성되었다.
정부와 인천시는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동북아 허브 도시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아 외국인들의 투자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
연세대학교는 송도 신도시 테크노파크 내에 산학공동연구소를 설립하였고, 시립 인천대와 인하대를 비롯한 몇 개 대학이 첨단분야 연구개발센터를 마련했다.
이후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KAIST, 한국외대,미국의 스탠퍼드대까지 잇따라 사업계획서를 인천시에 제출하였지만, 그 중 일부만이 송도 입성에 성공했다.
이처럼 수도권 대학들이 송도 국제도시를 주목하는 것은 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해 대학의 글로벌 전략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2020년 현재 ,송도에는 173만 평의 국제비즈니스 단지와 바이오 단지, 유비쿼터스 IT 허브, 국제학술연구단지 등이 계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대학의 입장에서는 산학협력장소로서 안성맞춤인 셈이다.
동북아 허브 도시답게 영어를 공식 공용어로 채택하자는 움직임마저 일고 있어 찬반 양론이 뜨겁게 대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