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6마리 美 간다…中 판다 외교 재시동 - 노컷뉴스 (nocutnews.co.kr)
판다 임대 성사될까, 싱하이밍 중국 대사 접견한 홍준표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newsis.com)
<단어 정리>
판다외교: 중국이 관계 발전을 위해 상대국에 판다를 보내는 외교로, 1941년부터 시작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중국이 판다를 외교에 활용하는 것은 판다가 중국에서만 생식하는 희귀동물인 데다가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로 그 인기가 매우 높은 데 따른 것이다.
<내용 요약>
기사1)2027년 개장하는 대구대공원에 '판다'를 들여오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시청 산격청사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해 판다 임대 성사 여부에 대해 상의함.
기사2)중국이 올해 모두 6마리의 자이언트 판다를 미국에 보내며 '판다 외교'를 본격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나의 생각>
‘
중국은 아주 오래전부터 우호 협력의 메시지를 전하는 외교 수단으로 이런 귀한 판다를 이용했다. 당나라 때 일본에 두 마리의 판다를 보냈다는 기록이 있으며, 중국 건국 이후, 문호를 닫고 외국과의 교류를 극히 제한했던 마오쩌둥 시대에도 판다는 유능한 외교사절로 다시 등장하기도 하며 판다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도 초월했다.
양국 관계가 민감할수록 판다는 상징적이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세계화로 국가 간 무역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판다는 양국의 긴밀한 경제적 의존관계를 상징했다.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우호적인 이미지를 가졌던 중국은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하는 소프트파워로서 실존하는 신비의 동물인 판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였다.
판다가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귀여운 외모도 있지만, 같이 성장하자는 중국의 친화적인 태도에 평화로워 보이는 판다를 떠올리며 세계사회가 어떤 위협도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는 멸종 위기 동물을 보호하자는 목소리에 세계가 공감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즉, 판다는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는 조화로운 세계사회에서 인류 공통의 목표를 위해 세계인을 하나로 규합하는 역할로써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은 인권문제, 홍콩, 티베트, 대만 이슈를 문제삼는 국가에 대해 무차별적이고 강력한 경제제재를 가했으며, 종종 특정 기업을 지목하여 여론을 활용해 제재를 일삼았다. 심지어 최근 많은 서방의 국가들은 이러한 중국의 대내외적인 강력한 제재와 억압으로 인한 국가 분위기를 근거로 중국으로의 해외여행까지 금지하고 있는 추세인 것을 감안하였을 때, 이러한 일방적이고, 거만하고, 권위적으며 때로는 적대적으로 보이기까지 한 중국의 외교적 태도는 웃음을 머금게 하는 귀여운 판다의 이미지와 크게 상충된다.
이전에는 중국이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판다를 활용했다면, 근래에는 판다를 일방적인 외교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양상이다. 말레이시아에서 비행기가 실종되었을 당시, 중국은 보내기로 한 판다를 한 달 늦게 보내는 것으로 불만을 표출했으며 미·중 관계가 악화되자 중국에서는 판다의 조기송환 여론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는 판다외교에 있어서 모두의 판다가 아니라 중국만의 판다임을 보여주는 순간이자, 긍정의 아이콘을 부정의 아이콘으로 만드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판다는 중국의 과도한 감시와 인권유린, 티베트, 대만 문제 등을 중국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희석시킨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누려왔다. 그러나 최근 세계사회는 중국의 변화한 태도 때문에 화합보다는 분열을, 호감보단 반감의 상징으로 판다를 사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푸바오가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고 모두가 판다외교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만 가지고 있는 지금, 한국도 중국이 판다외교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앞으로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심도있게 고민해야 한다..
우리나라 또한 판다외교를 단순히 ‘판다’라는 긍정적이고 귀여운 겉모습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중국이 우리나라에게 요구하고 있는 부당한 요구들, 그로 인해 침해되고 억압받는 집단들, 통제되는 사상들까지 고려하여 신중하고 비판적인 입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