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저 파문’으로 본 댄스계에서 키 커보이는 방법 (2)
B. 착시현상으로 키가 커보이게 하는 방법
옷을 잘 입고 못입고의 차이는 디자인적인 측면도 있지만 키가 커 보이고 날씬해 보이게 입는 방법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 일반적인 상식으로 가로줄보다는 세로줄 무늬가 키가 커 보인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로 스트라이프 옷이 시대와 관계없이 여전히 유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남성댄스복 바지가 스트라이프가 많은 이유입니다. 시범이나 경기용이라면 멀리서도 스트라이프가 눈에 띄게 굵은 세로줄이 좋을 것입니다.
2. 또, 상의와 하의 길이에 대한 비율이 1:1 경우 보다 한 쪽이 더 길 경우 더 전체적으로 길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일종의 착시현상입니다. 여성의 한복을 보면 이런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치마의 길이가 길어서 전체적으로 다리가 길어 보이는 것입니다. 아랫쪽이 넓어지는 여성의 모던복은 그런 면에서 하체가 짧은 것이 눈에 띄지 않아 좋습니다.
상의와 하의 즉 재킷과 스커트의 길이가 비슷하면 상하 수직적인 효과 보다는 좌우 수평적인 효과를 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짧아 보이고 부수적으로 더 뚱뚱해 보이는 것입니다. 여성 라틴복의 경우, 스커트를 아주 짧게 입는 것이 다리도 길어 보이고 키도 커 보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1:1 비율의 남성의 턱시도나 상의가 긴 연미복은 다리가 길고 허리가 짧은 서양인에 체격에 맞는 것이지 우리에게는 맞지 않는 복식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남성 파티댄스복에서 복대를 하는 경우, 바지와 같은 칼라이면 바지가연장되어 보이므로 하체가 길어 보입니다.
하체가 긴 형태를 "하이웨스트" 라는 표현을 쓰는데 즉 허리선을 실제 허리선 보다 높게 보이게 하여 허리는 짧고 다리는 길어보이게 하는 효과를 얻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처럼 허리가 길고 비교적 다리가 짧은 체형을 가진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려면 상의는 최대한 타이트하게 입는 것이 좋습니다. 상체가 커 보이면 가분수 같아 더 작아 보입니다. 상체가 안 커보이려면 옷이 얇아야 하므로 겨울철에는 보온성이 좋은 따뜻한 소재의 옷을 골라야 합니다. 상의를 길게 입는 것도 키 작은 사람에게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짧게 입어야 다리도 길어 보이고, 키도 커 보입니다.
3. 상의에 포인트를 주어 시선을 위쪽으로 끌어들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시선이 위로 머물면 키가 커 보입니다. 하의는 단순한 컬러나 무늬 없는 옷을, 상의는 비비드 컬러나 프린트가 강한 옷을 입어 시선을 위로 끌어들이는 것이 요령입니다. 조끼 등을 입어 레이어드로 시선을 위로 유도해봅니다. 시선을 위로 모아 주기 위해서는 모자나 머플러, 스카프, 액세서리 등을 이용해 가슴 위쪽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4. 무늬 옷을 입는다면 작은 무늬로 입는 것이 좋습니다. 커다란 무늬 옷을 입으면 상대적으로 작아 보입니다. 디자인이든 가방 같은 액세서리이든 뭐든지 커 보이면 키가 작은 사람에게는 힘겹고 부담스러워 보이는 것입니다.
5. 한 가지 색보다 같은 톤이라도 색상의 변화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두터운 겉옷을 입게 되는 겨울에는 키 작은 사람들이 더 작아 보입니다. 한 가지 색으로 입으면 실루엣이 한 눈에 보이게 되므로 비슷한 컬러로 색상의 변화를 주는 것이 키 커 보입니다.
6. 목 부분을 가리는 터틀넥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에는 특히 보온 때문에 턱 아래까지 올라오는 터틀넥을 많이 입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디자인은 키 작은 사람에게는 목이 붙어 있는 것 같아 보여 치명적입니다. 머플러를 목에 감듯하는 것도 터틀넥처럼 목을 감추기 때문에 짧아보이고 자세 또한 머플러를 목에 감으면 움츠리는 편이라 더 짧아보입니다.
7. 통이 넓은 와이드 팬츠나 과장된 힙합팬츠는 최악입니다. 유행에 따라 입는다는 소리는 들을지 몰라도 모양도 안 나고 정말 굴러다니는 것처럼 보입니다. 댄스복 바지가 아니고 평상복 차림으로 춤을 추게 되는 경우 폭이 넓은 바지보다는 몸에 붙는 바지가 다리가 길어보여 더 낫습니다.
8. 하의와 신발 칼라는 통일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칼라가 달라 분할선이 많아지면 시선이 끊어져 같은 길이도 짧아 보입니다. 흔히 많이 선호하는 검은색 연습화를 신지 말라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하의와 신발 색은 통일시키는 것이 기본이고 스커트에는 스타킹 색까지 맞춥니다. 피겨의 김연아 선수가 피부색 스타킹을 스케이트까지 덮게 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여성들이 피부색 댄스화를 가장 선호하는 이유도 같습니다.
9. 여성 라틴댄스복은 발목이 나오는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양말 안 신고 피부색이 드러나게 신발을 신는 것입니다. 발이 많이 드러나는 샌들을 신으면 연장되어 보여 더 길어 보이는 것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C. 바른 자세로 키를 커보이게 하는 방법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그나마 키가 더 작아 보입니다. 고개는 앞으로 빠져 있고 허리도 제대로 안 펴고 다닌다면 그나마 가진 키도 제대로 못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람은 직립보행을 하면서 중력의 영향을 받아 자꾸 땅 쪽으로 모든 것이 쏠리게 됩니다. 그래서 허리도 구부정하고 고개도 쑥 빠져 있기 쉽습니다. 일도 힘들고 세상 살기에 지쳐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자세가 구부러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자세만 바로 펴고 다녀도 키가 몇 센티미터는 더 커 보이고 혈액순환에도 좋아 건강에도 좋습니다. 척추 사이의 뼈를 늘인다는 기분으로 자꾸 수직으로 늘여보고 머리는 등뼈와 수직으로 하고 다니면 큰 도움이 됩니다. 발레나 우리가 늘 하고 있는 댄스에서는 늘 강조하는 자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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