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발달인지학에서 메타인지 Metacognition 능력함양은 아주 중요합니다. 메타인지란 한마디로 규정하면 자기성찰 능력입니다. 메타인지 함양교육의 필요성은 서양의 경우 교육현장에서 학습과정을 통해 수시로 강조되고 관련서적들도 넘쳐납니다.
자기성찰 능력이란 자기의 생각을 스스로 평가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이라 자기통제 발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첫째는 타인에게 비난받거나 좋지않은 평가를 받았을 때 자신을 반성해보고 향후 비슷한 상황에 적용해 보는 지혜. 둘째는 자신의 행동의 결과를 예측해보는 것으로,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민폐나 타인에게 상처줌 등을 생각해 볼 수 있기에 행동을 함부로 하지 않게 됩니다.
메타인지는 충동성이란 사고체계가 빠져버린 행동의 반대편에 있습니다. 충동성이란 내 행동이 가져오는 결과치를 예측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질 때 나오게 됩니다. 사실 충동성을 ADHD의 전형적 행동으로 꼽는 이유도 이 단계에서는 자기성찰 능력, 즉 자기사고를 다시한번 점검하는 뇌적 기능이 아직 생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래에서 설명하듯이 충동적 행동의 전형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주변사람 말이나 작업에 갑자기 끼어들어 방해하기
-자기차례를 기다리지 못함
-부적절하게 소릴지르거나 웃기
-위험한 행동보여주기
-감정폭발. 감정기복
-물건집어던지기
-사물부수기
-신체적 폭력
-짜릿한 감각추구
충동성의 반대가 되는 메타인지 기능은 압도적으로 전두엽의 영역입니다. 자폐스펙트럼 ASD는 말할 것도 없고 ADHD단계에서의 가장 큰 숙제는 전두엽 발달의 자극입니다. 전두엽의 성장을 촉진하려면 풀지못한 특정감각처리 기능의 회복이 해결되어야 합니다.
특정감각처리 뇌신경이 회복되지 못하면 전두엽 외의 다른 영역 (측두엽, 후두엽, 두정엽)의 발달이 되지 못합니다. 전두엽은 다른 영역의 기능을 바탕으로 하여 뇌전체를 통합하는 지휘본부 역할을 합니다. 감각문제가 장애수준으로 남아 있으면 자기생존에도 급급한 처지인지라 사회인프라격인 전두엽에 신경쓸 겨를이 없는 극빈곤층 두뇌가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설명하듯이 아직 가공되지않은 세상의 수많은 정보들은 시각 청각 촉각 정보들을 처리하는 뇌영역은 전두엽 밖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다른 영역에서 1차로 세상정보들을 뭐든 잘 그리고 많이 받아들여 주어야, 이를 바탕으로 추릴 것은 추리고, 버릴 것은 버리고, 통합해야 할 것들은 통합해서 사고라는 체계화를 전두엽 영역에서 이루게 됩니다.
감정이라는 것도 똑같습니다.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1차 감정자극 정보들을 측두엽에서 받아들이게 됩니다. 측두엽에서 받아들이는 감정자극 정보들은 날 것이라 공포 그 자체, 슬픔 그 자체, 기쁨 그 자체, 분노 그 자체 일 뿐입니다. 이런 감정의 정체와 억제의 구분은 전두엽에서 해야 합니다.
누누히 강조한 것처럼 그래서 측두엽과 전두엽을 튼튼하게 연결하는 뇌신경망(이 뇌신경망을 가로지르는 도파민과 세로토닌은 말할 것도 없고) 은 극도로 중요하며, 전두엽 미성숙으로 인한 두 영역 간의 불통은 바로 우리가 흔히 당하는 다음 증세들의 원인입니다.
-극심 감정기복
-극심 불안
-극심 분노조절의 어려움
-돌발적 공격성, 폭력성, 자해
얼마 전에 특종세상에서 나온 180kg 거구녀의 끊임없는 구애행동을 다룬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전개되는 내용을 보면서 너무나 착한 그녀의 엄마의 상황이 눈물나게 했는데요, 한편 자신의 딸이 이렇게 지나친 문제행동을 하는데도 그저 방관만 하는 그녀의 태도에 분노가 일어날 지경입니다.
너무나 비대해진 딸을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고 하는데 비대해지기 이전부터 엄마는 어떤 따끔한 조치를 전혀 하지 않은 흔적들이 너무 많습니다. 자기딸이 아무 남자에게나 성적으로 오해받을만한 말을 마구 남발하는데도 그냥 포기한 듯한 모녀관계가 어찌나 불편하게 느껴지는지, '부모가 불쌍하다'라는 일방적 선입견에서 우리는 시각을 달리해야 합니다. https://youtu.be/yDYI_cxKHig?si=VSM0MC8Ir7oOILx1
자폐증이라고 최소의 미안함이나 사회적 민망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절대로 절대로 오산입니다. 메타인지까지는 기대를 못하더라도, 자신의 저질러진 문제행동을 전혀 나몰라라 하는 것은 이건 100% 부모의 책임입니다.
병이 있다는 이유로 문제행동까지 묵인해주는 것은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잘못입니다. 꼭 발달장애가 아니더라도 어렸을 때 선천적 신체질병으로 오랜 병원생활을 거쳤던 아이들이 행동문제를 많이 보이는 것은 병으로 인해 허용되고 묵인되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병'과 '문제행동'을 구분하고 대처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얼마나 절대적인지요!
ASD, ADHD단계에서는 메타인지 교육이야말로 너무나 중요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사고능력이 박약하기에 잘못되었거나 나쁜 행동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대처하는 기술이 꼭! 필요합니다. 적어도 자기가 저지른 비사회적이고 비상식적 행동에 대해 미안해하고 민망해하는 태도는 꼭 가르쳐가야 합니다.
미안해하고 민망해하는 합리적 기본 사고의 습득을 위해서는? 반대로 별 것 아니지만 사회적인 반응행동과 문제행동을 하지 않은 것, 부모말에 잘 응하고 따라준 것, 사소한 착한 행동 등에 대해 놓치지 않고 해주는 폭풍칭찬입니다. 이런 과정없이 지적질과 꾸지람만 하는 것은 절대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그런 태도를 명확히 하는 것, 그것의 효과는 엄청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게 됩니다. 메타인지 기능이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 대통령의 대파사건이 희화화되는 요즘, 우리는 그 씁쓸함에서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첫댓글 부모가 불쌍하다는 일방적 선입견
핑계를 대며 놔버리고 싶은 맘이 살살 올라오려 할 때
정신차리고
불쌍한 부모가 되지 않기 위해
가능성 있는 아이를 성장시키기 위해 ~!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adhd 그림이도 두어개 해당되는데, 아직 단호하지 못하고 살살 하는 편입니다. 좀더 교육에 신경 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