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티성지(충북 진천 백곡리) 순례(5월 22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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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전주 치명자산 및 전동성당 성지순례에 이어 격년으로 개최된 본당 전 신자를 대상으로 한 2018년 성지순례, 올해는 지난 5월 22일 부처님 오신날 휴일을 이용하여 충북 진천읍 백곡리에 위치한 배티성지를 찾아갔습니다. 330명의 인원이 여덟대의 전세버스에 나누어 타고 이른 아침 7시 성당 출발, 10시 40분경 배티성지 도착, 11시 배티성지 위에 위치한 솔밭 아래의 산상제대에서 타 본당 신자들과 함께 한 미사, 현지 성지식당에서 준비된 한식부페 점심, 오후에는 기념관 성당 두 곳, 박물관, 조선 최초 신학교 터를 중심으로 하고 여기에 더해 일부는 무명순교자 6인묘, 복자 오반지 바오로 묘, 무명순교자 14인묘지를 성지 내 둘레길, 산길을 따라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배티성지 순례 여정을 사진을 통해 다시 그려 봅니다.

주임신부님의 인사, 당부.

출발기도 &  강복...설레임의 시작.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중부 내륙 고속도로를 따라 문경휴게소로 들어왔습니다.

30분간 휴식.

휴게소에서 담소.

다시 버스에 오르고...

2호차는 문경휴게소 들어올때까지 묵주기도..... 문경휴게소 출발 후에는 참여한 '다윗의 적루, 파티마의 모후, 찬송하올 정녀, 천주의 성모, 영원한 도움의 성모 등의  5개 레지오팀, 주일학교 교사회와 주일학교 학생 일부, 교육위원회와 재무평의회 일부 구성원별 인사에 이어 마리아 고레띠 수녀님의 인사가 이어집니다. 수녀님께서 오늘 여정은 성지순례 이외에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라는 말씀처럼 차창밖의 자연의 풍경을 통해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며 오늘 모두 좋은 시간을 가지자고 얘기하십니다. 

이후 배티성지에 대하여, 최양업 신부님과 영성에 대하여, 성지순례에 대한 안내가 이루어졌습니다.

안내된 내용을 올려 놓습니다.

1. 배티 성지 의의

1) 충청 비밀 교우촌 : 금북정맥(차령산맥)의 높고 험한 산줄기 아래 위치(충북 진천)

* 1837년 모방 신부&샤스탕 신부가 배티 골짜기에서 성사 : 충청도 최초 공소

2) 최초의 조선대목구 신학교 터 : 1850년 다블뤼 주교 / 대목구장 페레올 주교 명)

* 소신학교&사제관 터/ ~1853년 → 이후 최양업 신부 부임~1854.3월 신학생 3명

떠남(말레이시아 페낭 신학교) → 제천 배론성지 내 새로운 신학교 설립

3) 땀의 증거자, 최양업 신부(1821년~1861년) 사목활동 주요 거점지

4) 배티부근 순교자 묘소 28기 위치/ 성지 내에서는 복자 오반지(바오로)묘, 무명 14인, 6인묘 둘러보기

* 최양업선종150주년기념성당(입구) / 최양업탄성175주년기념성당 / 박물관

* 옛 성당 및 신학교 터 (도로 건너편)

2. 최양업 토마스 신부(1821년~1861년) : 경주 최씨, 최경환(부), 이성례(모)

땀의 증거자 / 한국 두 번째 신부 / 충남 홍주 다리골(충남 청양군 다락골)출생

1838년 마카오~1842년 일시귀국(통역사)~1849년 사제서품, 12월 입국~1861년 선종

* 1850년 이후 셋째 동생 최우정(바실리오)이 있던 진천 거주 : 배티 거점 활동 요인(~1856년 여름까지), 1858년 경상도 지역으로 거처를 옮김. 경상도에서는 구미 무을면 안곡리, 경남 간월산 아래 죽림굴 기록이 존재. 대구대교구 최초 본당터인 신나무골에도 최양업 신부님께서 성사를 수행하신 기록이 남아 있음을......

~1861년 과로+장티푸스로 선종 / 초기 선종지에서 가매장, 11월 배론에 묘소 이장 : 푸르티에 신부(당시 제천 배론의 대신학교 교장)

3. 최양업 신부의 영성 

1) 숨은 그리스도인(중국에서, 조선 내에서 하느님을 닮고자 노력하고 그대로 생활하신 신학생이자 사제)

2) 예수성심, 성모신심, 순교자 공경한 분 : 구원을 청하는 기도

- 묵주기도 보급자 역할(묵주기도 최초 소개, 주문모 신부)

3) 조국애 / 민초 사랑 : 한글 교리서 등을 평찬(성교요리문답 1864년), 천주가사

4) 땀의 증거자 : 선교(중국&조선) /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을 닮고자함.

낮에는 80~100리, 밤 고해성사, 날이 새기 전 떠남, 한 달 중 휴식(<4일 이하)

5)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서양음악을 배운 사람 : 편지글 속에서 손풍금 구입요청한 기록이 있음

4. 여러분은 왜 성지순례를 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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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우리를 태운 버스는 제천 평택간 고속도로 대소 분기점을 거쳐 진천 IC, 17번 국도를 따라 진천읍 백곡리로 들어와서 배티성지에 도착했습니다. 예정보다 다소 늦어진 10여분 늦게 10시 35분경에 도착한 터라 단체 사진 촬영을 성지에서 출발할 때로 미루고 11시 미사를 위해 산상제대로 걸어 총총걸음으로 올라갑니다.

걷기 불편한 어른 분들은 성지 내 카트로 이동.. 줄서기.

배티성지 입구, 최양업 신부 선종 150주년 기념성당을 출발하다.

1호차 깃발을 따라....

나무데크길을 따라...

소나무 길을 따라 씩씩하게 걷다.

어느 듯 우리 어른 분들이 배티성지 카트를 타고 올라오시네요.^^

최양업 신부님 동상

최양업 탄생 175주년 기념성당을 지나자 이제 비포장길로 들어갑니다. 14처를 왼쪽에 두고 서둘러 걷기.

산상제대 도착. 소나무 아래 앉다. 휴~

이미 신당동 성당등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 있어서 우리 삼덕성당을 제대를 바라보고 우측 뒷편으로....

미사 시작 직전.....

사제단이 입장하고.... 독서.

복음 낭독.

배티성지 담당 신부님의 강론....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

여러분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라고 대답 하시지요?

다시 한 번 해 보겠습니다.

+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미사 속에서 감사 예절처럼 오늘 배티성지에서 먼저 다같이 ‘감사’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생활에서 감사한 일을 찾지 못하면 자기 탓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만큼 곰곰이 우리 자신의 생활과 주위를 둘러보면 감사할 일이 많을 것입니다.

7성사 중에 가장 중요한 성사는 무엇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성체성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체성사의 원어가 무엇인지 아시는지요? ( 우리 성지 순례객들에게 누가 알고 있는 분이 있는 지 묻습니다. 제대 앞의 왼쪽에서 한 사람이 대답하고.... ^^)

“에우카리스티아(Eucharistia)“입니다. 유럽에서는 에우카리스티아 그러면 성찬례, 성체성사를 의미합니다. 이 말의 원어 속에 포함된 뜻은 바로 ‘감사‘입니다.(감사기도를 의미함)

지금 산상제대의 푸른 5월의 대자연의 충만함에서 야외에서 다같이 미사를 드리는 것도 감사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사도 바오로는 “모든 일에 감사하라“고 하셨습니다. 얼마 전 열린 세계 성체대회에 대한 직역도 해보면 바로 ‘감사’였습니다.

오늘이 ‘부처님 오신 날‘이시지요? ’부처님 오신 날‘덕분에 오늘 여러분은 지금 배티성지에 와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도 감사해야 되겠지요? ^^

여러분이 이처럼 늘 생활 속에서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여러분이 오늘 이 곳의 배티성지의 의미에 대해 잘 알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배티성지’에 대해 소개하고자합니다.

오늘 지금의 미사와 성지순례는 바로 최양업 신부님께서 우리를 이 자리로 이끄신 것이 아닌지요?

배티성지는 최양업 신부님의 얼이 서려 있는 곳입니다. 최양업 신부님을 길의 사도, 땀의 사도, 백색 순교자라고 합니다. 사목 11년간 9만리를 걸어 다니셨습니다. 한 달 중에 3일 정도밖에 자지 못했다고도 합니다. 짐작컨대 우리 사제들의 모범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배티성지는 현재 청주교구장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님께서 사제 수품(1976년)이후 (주교좌 본당 보좌신부로 재작하다가) 3개월 만에 이내 이 곳 배티성지 인근 진천성당 주임 신부로 오신 인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진천 성당에서 배티까지 약 16km정도가 되는데, 진천본당에 재임 시 최양업 신부님의 사목 거점지임과 오래된 교우촌 형성으로 무명순교자 분들이 묻혀 있는 성지의 인식을 하게 되어 1977년부터 본격적인 성지로 개발되기 시작했으며 작년 2017년이 배티성지 개발 40주년이 된 해입니다.

지금 배티성지 일대에는 28명의 순교자들이 묻혀 있는데 최양업 신부님이 이 곳에 오기 전부터 충청도 높은 산자락인 천연요새, 배티골(배나무골) 자락에 신자들이 옮겨와 당시로는 제법 큰 20가구의 신자촌이 형성되었는데, 가장 박해가 심했던 1866년 병인박해 때 무명 순교자분들이 안성과 진천에 온 포졸들에 쫓겨 지금 배티 성지 위에 있는 산마루 이티재로 도망가다가 그 자리에서 잡히고 치명당하셨습니다. 그 당시 치명된 시신들은 살아남은 신자와 가족들이 이 일대에서 시신을 거두어 함께 묻음으로써 지금과 같이 배티성지 위에는 무명순교자 ‘6인묘’와 ‘14인묘’가 있습니다.    

최양업 신부님께서는 1849년 사제서품이후 1853년 이 곳 소신학교 사제관의 자리로 와서 이 곳 배티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사목활동을 하셨습니다. 최양업 신부님은 전국적인 사목생활과 함께 우리나라 두 번째 신부로서 가톨릭 한글 기도서인 ‘천주성교공과’와 한글 교리문답 ‘성교요리문답’ 그리고 심지어 노래에 가사를 붙인, 천주교 교리를 담은 ‘천주가사’를 만들어 천주교를 보급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여러분께서 박물관에 들려보시면 볼게 될 ‘손풍금’을 보시게 될 것인데, 이는 손풍금을 통해 최양업 신부님은 서양음악의 선구자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최양업 신부님의 편지글에서는 당시 사회적 문제와 이해를 하고자 한 내용들도 많이 보입니다.

한국 천주교 땅에 숨겨진 보물이었던 최양업 신부님과 무명순교자가 묻혀져 있는 배티성지를 중심으로 최양업 신부님의 사목적 활동과 업적을 현양하기 위해 청주교구와 천주교 한국교회는 로마 교황청에 현재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시성 신청하고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시복시성 준비단계와 시복시성 신청을 통해 최근에는 기적심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청주교구에서는 시복시성 심사를 통해 다가오는 2021년에 최양업 신부님께서 복사의 품에 오르는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순교하지 않은 성인, ‘백색순교자’로서 복자 성인이 탄생하게 되는 큰 의의를 한국교회가 지닐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곳을 찾아준 여러분께서도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를 부탁 드리며 오늘 배티성지에서 의미있고 감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봉헌.

산상제대에서 6인 무명순교자로 가는 길.

잠시 하늘을 바라보다.

성찬의 전례~

영성체....

영성체 후 침묵... 묵상... 배티성지에서 하느님께 길을 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