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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聖(시성)杜甫 스크랩 두보시 모음 4
동계(東谿) 추천 0 조회 823 15.01.25 07:2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두보시 모음 4

 

絶句(절구)-杜甫(두보)

 

절구-杜甫(두보)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 : 강이 푸르니 새 더욱 희고

 

山靑花欲然(산청화욕연) : 산이 푸르니 꽃 빛이 불타는 듯 하다

 

今春看又過(금춘간우과) : 올 봄도 보기만 하면서 또 그냥 보내니

 

何日是歸年(하일시귀년) : 어느 날이 나 곧 돌아갈 해인가

 

 

?木爲風雨所拔歎(남목위풍우소발탄)-杜甫(두보)

 

남목이 바람에 뽐힌 것을 한탄함-杜甫(두보)

 

 

倚江?樹草堂前(의강남수초당전) : 초당 앞 강가에 녹나무 서있는데

故老相傳二百年(고로상전이백년) : 이곳 노인들이 이백 년 묵었다 하네

誅茅卜居總爲此(주모복거총위차) : 띠 풀 베고 거처를 정한 것은 모두 이것 때문인데

五月??聞寒聲(오월방불문한성) : 오월 달에도 가을 매미소리 듣는 것 같았네

東南飄風動地至(동남표풍동지지) : 동남쪽에서 회오리바람 땅을 흔들며 불어오더니

江飜石走流雲氣(강번석주유운기) : 강물이 뒤집혀 돌이 날고 구름을 몰아왔네

?排雷雨猶力爭(간배뇌우유역쟁) : 줄기는 우뢰를 물리쳐 오히려 힘써 싸웠거늘

根斷泉源豈天意(근단천원기천의) : 뿌리가 샘의 근원에서 끊겼으니 어찌 하늘의 뜻이랴

滄波老樹性所愛(창파로수성소애) : 푸른 물결과 늙은 나무는 천성적으로 서로 좋아했으니

野客頻留懼雪霜(야객빈유구설상) : 시골 사람들 자주 눈과 서리 두려워 그 나무에 머룰렀고

行人不過聽竿?(행인불과청간뢰) : 행인은 피리소리 같은 나무의 소리를 듣고 지나고

虎倒龍顚委榛棘(호도룡전위진극) : 호랑이 거꾸러지고 용 넘어진 것처럼 잡목 넘어져있다

我有新詩何處吟(아유신시하처음) : 내가 새로 지은 시는 어디서 읊어야하나

草堂自此無顔色(초당자차무안색) : 초당도 지금부터는 볼 품 없이 되었구나

 

 

 

증화경(贈花卿)-두보(杜甫)

 

호경에게 주다-두보

 

錦城絲管日紛紛(금성사관일분분) : 금성의 음악소리 나날이 어지러워져

 

半入江風半入雲(반입강풍반입운) : 반은 강바람으로, 그리고 반은 구름으로 들어간다

 

此曲祗應天上有(차곡지응천상유) : 이 곡은 다만 천상에만 있으리니

 

人間能得幾回聞(인간능득기회문) : 인간이 몇 번이나 들을 수 있을까

 

 

 

귀안(歸雁)-두보(杜甫)

 

돌아가는 기러기-두보

 

東來萬里客(동래만리객) : 동으로 만 리 먼 길 가는 나그네

 

亂定幾年歸(난정기년귀) : 날 리가 평정되어 몇 년 만에 돌아가나

 

斷腸江城雁(단장강성안) : 강가의 성을 나는 기러기에 애간장이 다 끊어진다

 

高高正北飛(고고정북비) : 복쪽으로만 높이도 나는구나

 

 

 

송한십사강동근성(送韓十四江東覲省)-두보(杜甫)

 

한 십사를 만나보고 강동으로 보내다-두보

 

兵戈不見老萊衣(병과불견노래의) : 전쟁 중이라 노래자의 재롱을 보지 못 하니

歎息人間萬事非(탄식인간만사비) : 탄식하노라 인간만사가 다 그릇되었음을

我已無家尋弟妹(아이무가심제매) : 나에게는 집도 없어 남동생과 여동생들 찾고 있는데

君今何處訪庭?(군금하처방정위) : 그대는 지금 어디에서 부모님을 찾고 있는가

黃牛峽靜灘聲轉(황우협정탄성전) : 황우협 고요한데 물소리 여울진다

白馬江寒樹影稀(백마강한수영희) : 백마강물 차가운데 나무 그림자는 드물다

此別應須各努力(차별응수각노력) : 이제 서로 떠나면 각자 노력해야하나니

故鄕猶恐未同歸(고향유공미동귀) : 고향에는 여전히 돌아가지 못 할 것 같아라

 

 

 

사구성하기두보(沙邱城下寄杜甫)-이백(李白)

 

사구성 아래에서 이백에게 부치다-이백

 

我來竟何事(아내경하사) : 내가 와서 무슨 일을 했던가

高外沙邱城(고외사구성) : 우뚝 솟은 저 밖에 사구성이구나

星變有古樹(성변유고수) : 성 주변에 오래된 나무 서 있고

日久連秋聲(일구연추성) : 오랫동안 가을소리 잇닫는다

魯酒不可醉(로주불가취) : 노나라의 술로는 취하지도 않아

齊歌空復情(제가공복정) : 제 나라 노랫소리에 공연히 마음이 동하네

思君若汶水(사군약문수) : 그대 생각하니 제나라 문강이 문수를 건너는 것 같아

浩蕩寄南征(호탕기남정) : 호탕하게 남행길에 부친다

 

 

 

 

秋雨歎(추우탄)-杜甫(두보)

 

가을비를 탄식하다-杜甫(두보)

 

雨中百草秋爛死(우중백초추난사) : 빗속의 온갖 풀들 가을 되어 시들어 죽는데

階下決明顔色新(계하결명안색신) : 섬돌 아래 결명초는 빛깔이 새로워라

著葉滿枝翠羽盡(저엽만지취우진) : 잎이 무성한 가지는 푸른 깃털 덮개 같고

開花無數黃金殘(개화무수황금잔) : 무수한 꽃 봉우리들 황금 동전 같구나

凉風蕭蕭吹汝急(량풍소소취여급) : 서늘한 바람 쓸쓸히 그대에게 세차게 불어오니

恐汝後時難獨立(공여후시난독립) : 그대가 뒤에 홀로 견디기 어려울까 걱정 되네

堂上書生空白頭(당상서생공백두) : 당상의 서생은 공연히 머리만 희어지고

臨風三嗅馨香泣(임풍삼후형향읍) : 바람 따라 몇 번씩 향기 맡으며 눈물 짓는다

 

 

歎庭前甘菊花(탄정전감국화)-杜甫(두보)

 

뜰 앞 감국화를 탄식하노라-杜甫(두보)

 

?前甘菊移時晩(첨전감국이시만) : 처마 앞의 감국은 옮길 철이 늦어져

靑蘂重陽不堪摘(청예중양불감적) : 푸른 꽃 봉우리 중양절에도 따지 못 하겠네

明日蕭條盡醉醒(명일소조진취성) : 내일 쓸쓸이 취기가 사라지고 정신이 들면

殘花爛漫開何益(잔화난만개하익) : 나머지 꽃이 흐드러지게 핀들 무슨 소용 있으랴

籬邊野外多衆芳(리변야외다중방) : 울타리가 들녘 밖에 여러 꽃들 많아도

采?細?升中堂(채힐세쇄승중당) : 가늘고 잔 꽃을 꺾어 대청으로 오른다

念玆空長大枝葉(염자공장대지엽) : 이것들은 공연히 잎과 가지가 장대하니

結根失所纏風霜(결근실소전풍상) : 뿌리를 박을 곳을 잃어 풍상에 얽힐 것이리니

 

 

 

贈韋左丞(증위좌승)-杜甫(두보)

 

이 좌승에게 드림-杜甫(두보)

 

紈袴不餓死(환고불아사) : 귀족들은 굶어죽지 않으나

儒冠多吾身(유관다오신) : 선비들은 자기 몸 그르치는 일도 많습니다

丈人試靜聽(장인시정청) : 좌승 어른께서는 가만히 들어 보소서

賤子請具陳(천자청구진) : 빈천한 제가 모두 말해보겠습니다

甫昔少年日(보석소년일) : 저 두보가 어린 시절에

早充觀國寶(조충관국보) : 일찍이 장안으로 과거 보려갔었지요

讀書破萬卷(독서파만권) : 책은 만권을 읽고

下筆如有神(하필여유신) : 붓을 들면 신들린 듯이 글을 썼습니다

賦料楊雄敵(부요양웅적) : 부는 양웅에 필적할 만하고

詩看子建親(시간자건친) : 시는 조식과 같았습니다

李邕求識面(리옹구식면) : 이옹도 나를 만나고 싶어 했고

王翰願卜隣(왕한원복인) : 왕한은 나와 이웃으로 살기를 원했습니다

自謂頗挺出(자위파정출) : 내 자신 스스로 뛰어났다고 생각하여

立登要路津(입등요로진) : 장장 중요한 벼슬로 뛰어 오르려했소

致君堯舜上(치군요순상) : 황제를 요순보다 훌륭하게 해드리고

再使風俗淳(재사풍속순) : 다시 풍속을 순박하게 하려했지요

此意竟蕭條(차의경소조) : 이러한 내 뜻은 결국 쓸쓸하게 되고 말아

行歌非隱淪(행가비은륜) : 노래 부르며 돌아다녀도 세상을 등진 사람은 아닙니다

騎驢三十載(기려삼십재) : 나귀타고 다니기 삽십 년

旅食京華春(여식경화춘) : 장안의 화려한 봄을 나그네 신세로 살아왔지요

朝?富兒門(조구부아문) : 아침이면 부잣집 문을 두드리고

暮隨肥馬塵(모수비마진) : 저녁이면 살찐 말의 먼지를 따라다녔지요

殘杯與冷炙(잔배여냉자) : 술 찌꺼기와 식은 불고기

到處潛悲辛(도처잠비신) : 이르는 곳 마다 눈물과 설움으로 뼈아픔을 맛보았지요

主上頃見徵(주상경견징) : 주상이 요즈음 사람을 구한다기에

?然欲求伸(훌연욕구신) : 문득 뜻을 펴고자 했지요

靑冥却垂翅(청명각수시) : 푸른 하늘 날려다가 날개 꺾이고

??無縱隣(층등무종인) : 기세 꺾인 비늘 없는 물고기처럼 되었지요

甚愧丈人厚(심괴장인후) : 좌승 어른의 두터운 대접에 심히 부끄럽고

甚知丈人眞(심지장인진) : 좌승 어른의 참됨을 잘 알고 있지요

每於白寮上(매어백료상) : 좌승 어른은 언제나 여러 관리의 윗자리에 계시지요

猥誦佳句新(외송가구신) : 외람되이 좋은 시구 새로운 것을 외워

竊效貢公喜(절효공공희) : 공공이 천거 받은 기쁨을 몰래 본받고 싶으니

難甘原憲貧(난감원헌빈) : 원헌과 같은 가난은 견디기 어렵습니다

焉能心怏怏(언능심앙앙) : 어찌 마음속으로 불평만 하고 있겠습니까

祗是走??(지시주준준) : 그래서 다만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소

今欲東入海(금욕동입해) : 이제 동쪽 바다로 갈려고 하다가

卽將西去秦(즉장서거진) : 곧 다시 서쪽으로 진으로 떠나려 합니다

尙憐終南山(상련종남산) : 그러면서도 종남산이 그리워

回首淸渭濱(회수청위빈) : 맑은 위수가를 머리 돌려 바라봅니다

常擬報一飯(상의보일반) : 언제나 한 끼니 밥의 은혜를 갚으려하는데

況懷辭大臣(황회사대신) : 어찌 좌승님을 떠나려 생각이나 하겠습니까

白鷗沒浩蕩(백구몰호탕) : 휜 갈매기 아득한 바다로 날아들려 하니

萬里誰能馳(만리수능치) : 만 리 먼 곳으로 떠나려는데 누가 능히 막을 수 있겠습니까

 

 

 

投贈哥舒開府二十韻(투증가서개부이십운)-杜甫(두보)

 

개부 가서에게 드리는 시 이십 운-杜甫(두보)

 

今代麒麟閣(금대기린각) : 요즈음 기린각에

何人第一功(하인제일공) : 누가 제일가는 공신인가

君王自神武(군왕자신무) : 황제가 자신이 신묘하고 무위가 있으시니

駕馭必英雄(가어필영웅) : 다스리심이 반드시 영웅다우리

開府當朝傑(개부당조걸) : 개부 가서께서는 조정에시 영웅이니

論兵邁古風(논병매고풍) : 군사의 일은 옛 풍도를 앞서리라

先鋒百勝在(선봉백승재) : 선봉에 서면 백전백승하시고

略地兩隅空(약지양우공) : 적지를 경략하시면 양쪽 모퉁이를 소탕하여 쓸어버린다

靑海無傳箭(청해무전전) : 청해 지방엔 적의 침략이 없고

天山早掛弓(천산조괘궁) : 천산 지방엔 활을 거두어들었다네

廉頗仍走敵(렴파잉주적) : 염파 장군처럼 적을 내쫓고

魏絲已和戎(위사이화융) : 진나라 위강은 적을 강화하게 하였다네

每惜河湟棄(매석하황기) : 매번 하황 지방을 버려둔 것을 아깝게 여기더니

新兼節制通(신겸절제통) : 새로이 절도사를 겸하여 통하게 되었다

智謀垂睿想(지모수예상) : 뛰어난 지모에 황제도 따르게 하고

出入冠諸公(출입관제공) : 조정에 출입함에 여러 고관들의 윗자리에 앉았도다

日月低秦樹(일월저진수) : 해와 달도 나무들 아래요

乾坤繞漢宮(건곤요한궁) : 하늘과 땅도 궁궐을 감싸고 있는 듯 하구나

胡人愁逐北(호인수축북) : 오랑캐들은 추적을 걱정하여 북으로 달아나고

宛馬又從東(완마우종동) : 완마는 또 동쪽에서 조공으로 바친다

受命邊沙遠(수명변사원) : 왕제의 명령을 받고 변방 사막으로 멀리 갔다가

歸來御席同(귀래어석동) : 돌아와서는 황제와 자리를 함께 하게 되었다

軒?曾寵鶴(헌지증총학) : 수레와 섬돌 뜰에 올랐던 학처럼, 황제의 총애를 받았고

?獵舊非熊(전렵구비웅) : 문왕이 사냥터 나가 잡은 것은 곰이 아니고 태공이었다네

茅土加名數(모토가명수) : 땅과 벼슬을 받고

山河誓始終(산하서시종) : 산과 강에 처음과 끝을 같이 하기로 맹세했다

策行遺戰伐(책행유전벌) : 가 개부의 책략이 시행되어 전쟁을 이기어

契合動昭融(계합동소융) : 황제와 마음이 맞아 합작품을 만들었네

勳業靑冥上(훈업청명상) : 이룬 업적은 하늘 위로 치솟고

交親氣槪中(교친기개중) : 황제와 친분이 기개 속에 있었네

未爲珠履客(미위주리객) : 구슬 신을 신은 귀한 손님되기 전에

已見白頭翁(이견백두옹) : 나는 이미 백발 늙은이 다 되었소

初壯節題柱(초장절제주) : 처음에는 장한 절개 기둥에 적어두듯 대단했는데

初壯似轉蓬(장절사전봉) : 지금은 떠다니는 쑥대 신세입니다

幾年春草歇(기년춘초헐) : 몇 년이나 객지에서 살게 될지

今日暮途窮(금일모도궁) : 오늘은 저물어 갈 곳이 다했구나

軍事留孫楚(군사유손초) : 손초처럼 군사로 머물게 하여

行間識呂蒙(행간식여몽) : 군대의 대열에서 저를 여몽같이 보았으면

防身一長劍(방신일장검) : 몸을 지키는 한 자루 긴 칼인 듯

將欲倚공?(장욕의공동) : 당신의 공동산 군영에 의지하고 싶습니다

 

 

 

 

寄李白(기이백)-(두보)

 

이백에게-(두보)

 

昔年有狂客(석년유광객) : 지난 날 광객이 있어

號爾謫仙人(호이적선인) : 그대를 적선이라 불었지

筆落驚風雨(필락경풍우) : 붓 들면 비바람도 놀라게 쓰고

詩成泣鬼神(시성읍귀신) : 시 지으면 비바람도 놀라게 한다

聲名從此大(성명종차대) : 명성이 이로부터 생겨났으니

汨沒一朝伸(골몰일조신) : 묻혀 살던 몸이 하루아침에 유명해졌다

文彩承殊渥(문채승수악) : 그대 아름다운 문채는 황제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고

流傳必絶倫(유전필절윤) : 세상에 유전되는 작품은 반드시 뛰어났네

龍舟移棹晩(용주이도만) : 황제의 배는 이백을 기다려 늦게 노 저어 가고

獸錦奪袍新(수금탈포신) : 시 잘 지어 짐승무늬 놓은 좋은 비단 받았다

白日來深殿(백일래심전) : 대낮에도 깊은 궁전으로 드나들었고

靑雲滿後庭(청운만후정) : 푸른 구름 같은 높은 관리들 그대 집 뒤 뜰에 가득했네

乞歸優詔許(걸귀우조허) : 초야로 돌아갈 것을 청하자 황제 조칙 내려 허락하니

遇我宿心親(우아숙심친) : 나를 만나서는 오랜 마음 친구처럼 친절하셨네

未負幽棲志(미부유서지) : 그윽이 숨어 살려는 뜻 어기지 않고

兼全寵與辱(겸전총여욕) : 총애와 욕됨을 겸하였다

劇談憐野逸(극담연야일) : 마음대로 이야기 나누며 시골의 편안함을 그리워하고

嗜酒見天眞(기주견천진) : 술을 좋아하여 천진한 기질을 보여 주었네

醉舞梁園夜(취무양원야) : 취하여 양원의 밤 연회에서 춤을 추었고

行歌泗水春(행가사수춘) : 사수의 봄을 다니며 노래했다

才高心不展(재고심불전) : 높은 재주 지녔으나 마음대로 펴지 못했고

道屈善無?(도굴선무린) : 앞길이 굽혀지니 착해도 따르는 이웃이 없었네

處士?衡俊(처사녜형준) : 처사 예형은 뛰어난 인물이어도 숨어살았고

諸生原憲貧(제생원헌빈) : 공자의 제자 원헌은 가난하게 살았네

?粱求未足(도량구미족) : 벼와 조 구하여도 구하지 못하였는데

薏苡謗何頻(의이방하빈) : 율무가 구슬이라는 근거 없는 비방 몇 번이던가

五嶺炎蒸地(오령염증지) : 오령 고개는 무더운 고장인데

三危放逐臣(삼위방축신) : 삼위로 쫓겨나는 신하 되었지

幾年遭?鳥(기년조복조) : 몇 년이 되어야 복조를 만날까

獨泣向麒麟(독읍향기린) : 기린을 향하여 홀로 눈물 짓는다

蘇武先還漢(소무선환한) : 한나라 소무보다 먼저 한나라로 돌아오고

黃公豈事秦(황공기사진) : 항공처럼 어찌 진나라를 섬기리요

楚筵辭醴日(초연사예일) : 초나라의 잔치 단술 때문에 떠나려하고

梁獄上書辰(량옥상서진) : 양나라 감옥에서 상서 하여 무죄를 밝혔지요

已用常時法(이용상시법) : 이미 당시의 법률을 적용하였으니

誰將此義陳(수장차의진) : 누가 이 바른 뜻을 말해줄까

老吟秋月下(노음추월하) : 늙은 몸으로 가을 달 빛 아래 시를 읊고

病起暮江濱(병기모강빈) : 저무는 강가에 병든 몸을 일으켜본다

莫怪恩波隔(막괴은파격) : 천자의 은혜의 물결 멀리 있다 여기지 말고

乘?與問津(승사여문진) : 뗏목 타고 나루터 길을 묻어보게나

 

 

 

강반독보심화(江畔獨步尋花)-두보(杜甫)

 

강변을 걸으며 꽃을 찾다-두보

 

江上桃花惱不徹(강상도화뇌불철) : 강가의 복숭아꽃 너무 좋아 떨칠 수 없어

 

無處告訴只顚狂(무처고소지전광) : 이 아름다움 알릴길 없어 미칠 것 같아

 

走覓南?愛酒伴(주멱남린애주반) : 서둘러 남쪽 고을로 술친구 찾아갔더니

 

經旬出飮獨空床(경순출음독공상) : 열흘 전 술 마시러 나가버리고 침상만 남아있네

 

 

 

 

石壕吏(석호리)-杜甫(두보)

 

석호리-杜甫(두보)

 

暮投石壕吏(모투석호리) : 날 저물어 석호촌에 투숙하니

有吏夜捉人(유리야착인) : 관리가 나타나 밤에 사람을 잡으려 왔네

老翁踰墻走(노옹유장주) : 할아버지는 담 넘어 달아나고

老婦出門看(노부출문간) : 할머니가 문 밖에 나가본다

吏呼一何怒(리호일하노) : 관원의 호출이 어찌 그리도 노엽고

婦啼一何苦(부제일하고) : 할머니의 울음은 어찌 그리도 고통스러운지

聽婦前致詞(청부전치사) : 할머니가 관리 앞에 나아가 하는 말 들으니

三男?城戍(삼남업성수) : 셋째 아들은 업성에 수자리 가고

一男附書至(일남부서지) : 맏아들이 편지를 부쳐왔는데

二男新戰死(이남신전사) : 둘째 아들은 새로운 전투에서 죽었다오

存者且偸生(존자차투생) : 살아있는 자는 억지로라도 살아가겠지만

死者長已矣(사자장이의) : 죽은 자는 영영 그만이로다

室中更無人(실중갱무인) : 집에는 이제 아무도 없고

惟有乳下孫(유유유하손) : 오직 젖먹이 손자만 있다오

孫有母未去(손유모미거) : 손자가 있어 그 어미가 아직 떠나지 못하니

出入無完裙(출입무완군) : 출입할 온전한 치마도 없다오

老?力雖衰(노구력수쇠) : 이 늙은 할미 기력은 비록 쇠하나

請從吏夜歸(청종리야귀) : 밤에라도 대신 따라가게 해 주시오

猶得備晨炊(유득비신취) : 아직은 아침밥은 지을 수 있다오

夜久語聲絶(야구어성절) : 밤이 깊어 관리와 할머니의 말소리 끊어지고

如聞泣幽咽(여문읍유열) :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는 울음소리 들리는 듯

天明登前途(천명등전도) : 날이 밝아 길 떠날 때에

獨與老翁別(독여노옹별) : 나는 홀로 할아버지와 작별하였네

 

 

 

 

 

夏日李公見訪(하일이공견방)-杜甫(두보)

 

어느 여름날 이공이 나를 찾아와 주다-杜甫(두보)

 

遠林暑氣薄(원림서기박) : 멀리 보이는 숲은 더위가 적어

公子過我遊(공자과아유) : 이공께서 나를 찾아 오셨다

賓居類村塢(빈거류촌오) : 가난한 내 집은 마을 담과 같아서

僻近城南樓(벽근성남누) : 외지게 성 남쪽 누대에 가까이 있다

傍舍頗淳朴(방사파순박) : 이웃 사람들은 모두 순박하여

所願亦易求(소원역이구) : 아쉬운 것도 쉽게 구한다네

隔屋問西家(격옥문서가) : 담 너머 서쪽 집에 물기를

借問有酒不(차문유주불) : 술 가진 좀 것 없는가 하니

牆頭過濁?(장두과탁료) : 담장 너머로 막걸리를 건네준다

淸風左右至(청풍좌우지) : 맑은 바람 좌우에서 불어오니

客意已驚秋(객의이경추) : 손님은 마음속으로 이미 가을인가 놀란다

巢多衆鳥鬪(소다중조투) : 새둥지 많아 뭇 새들은 다투고

葉密鳴蟬稠(엽밀명선조) : 나뭇잎 무성하여 매미소리 요란하다

苦遭此物?(고조차물괄) : 시끄러운 매미소리 듣기가 괴로운데

孰謂吾廬幽(숙위오려유) : 누가 내 집이 그윽하다 하는가

水花晩色靜(수화만색정) : 연꽃은 저녁 빛에 고요하니

庶足充淹留(서족충엄류) : 손님 잡아두기에 충분합니다

預恐樽中盡(예공준중진) : 술통의 술 떨어질까 미리 두려워

更起爲君謀(갱기위군모) : 다시 일어나 술 마련해 두려네

 

 

 

 

夢李白2(몽이백2)-杜甫(두보)

 

꿍 속에 이백을 보다-杜甫(두보)

 

浮雲終日行(부운종일행) : 뜬 구름 종일토록 하늘을 떠다녀도

遊子久不至(유자구불지) : 떠난 친구는 오래도록 오지 않네

三夜頻夢君(삼야빈몽군) : 한밤에 자주 그대를 꿈속에서 보니

情親見君意(정친견군의) : 우정의 친함으로 그의 마음을 보노라

告歸常局促(고귀상국촉) : 돌아간다 말할 때 항상 풀 죽어 보이고

苦道來不易(고도래불역) : 돌아오기 어렵다 괴롭게 말하네

江湖多風波(강호다풍파) : 강호에 풍파 잦고

舟楫恐失墜(주즙공실추) : 배 젓는 노 떨어뜨릴까 두려워하네

出門搔白首(출문소백수) : 문 나서며 흰머리 긁는 것이

若負平生志(약부평생지) : 평생의 뜻을 저버린 듯 하구네

冠蓋滿京華(관개만경화) : 높은 벼슬아치들 서울에 가득한데

斯人獨憔悴(사인독초췌) : 이 사람 내 친구는 홀로 얼굴 수척하다

孰云網恢恢(숙운망회회) : 누가 말했나, 하늘의 그물이 한없이 넓다고

將老身反累(장로신반루) : 늙어서 몸이 도리어 법망에 걸려들었네

千秋萬歲名(천추만세명) : 천추만년에 이름을 남긴다고 해도

寂寞身後事(적막신후사) : 죽은 뒤의 일은 적막하기만 하다,

 

 

 

夢李白1(몽이백1)-杜甫(두보)

 

꿍 속에 이백을 보다-杜甫(두보)

 

死別已?聲(사별이탄성) : 사별 후의 이별은 소리마저 삼켜버리나

生別常惻惻(생별상측측) : 생이별 뒤는 항상 슬프기만 하구나

江南??地(강남장려지) : 강남은 열병이 많은 땅인데

逐客無消息(축객무소식) : 귀양 간 그대는 소식 없어라

故人入我夢(고인입아몽) : 옛 친구 꿈속에 나타나

明我長相憶(명아장상억) : 나를 반기니 서로가 오랫동안 생각해서라

君今在羅網(군금재라망) : 그대는 지금 비단 이불 속에 있어야 하거늘

何以有羽翼(하이유우익) : 무슨 일로 날개가 달려있는가

恐非平生魂(공비평생혼) : 평상시 그대 모습 아니거니

路遠不可測(로원불가측) : 길이 멀어 확인 할 수 없어라

魂來楓林?(혼래풍림청) : 혼백이 올 적엔 단풍나무숲 푸르렀는데

魂返關塞黑(혼반관새흑) : 혼백이 돌아가니 변방의 관문이 어두워지네

落月滿屋梁(락월만옥량) : 지는 달빛 집 마루에 가득하여

猶疑照?色(유의조안색) : 여전히 그대 얼굴색을 비추고 있다

水深波浪闊(수심파랑활) : 물은 깊고 물결이 드넓으니

無使蛟龍得(무사교룡득) : 이무기나 용에게 잡히지 말게나

 

 

 

 

寄全椒山中道士(기전초산중도사)-杜甫(두보)

 

전초의 산중의 도사에게 부친다-杜甫(두보)

 

今朝郡齋冷(금조군재냉) : 오늘 아침은 고을 관사도 쌀쌀하여

忽念山中客(홀염산중객) : 갑자기 산속의 친구가 생각난다

澗底束荊薪(간저속형신) : 골짝물 아래서 땔나무하고

歸來煮白石(귀래자백석) : 돌아와 흰 돌을 덥힌다

遙持一杯酒(요지일배주) : 멀리서 한 잔의 술을 들어

遠慰風雨夕(원위풍우석) : 비바람 치는 저녁을 위로한다

落葉滿空山(낙엽만공산) : 낙엽은 빈 산에 가득한데

何處尋行迹(하처심행적) : 어디서 그의 행적을 찾을까

 

 

 

 

戱簡鄭廣文兼呈蘇司業(희간정광문겸정소사업)-杜甫(두보)

 

정광문과 소사업에게 장난삼아 시를 지어 ?는다-杜甫(두보)

 

廣文到官舍(광문도관사) : 광문이 관청에 이르러

繫馬堂階下(계마당계하) : 섬돌 아래에 말을 매어둔다

醉卽騎馬歸(취즉기마귀) : 취하면 곧 말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니

頗遭官長罵(파조관장매) : 상관들의 욕을 자못 먹었다

才名三十年(재명삼십년) : 재주와 명성 삼십년을 날렸으나

坐客寒無氈(좌객한무전) : 찾아 온 손님에게 추워도 담요도 못주네

近有蘇司業(근유소사업) : 근래에는 소사업이란 분이 있어

時時與酒錢(시시여주전) : 때때로 술과 돈을 보내준다

 

 

 

 

강촌(江村)-두보(杜甫)

 

강촌-두보

 

淸江一曲抱村流(청강일곡포촌유) : 맑은 강물 한 굽이 마을을 감싸 흐르고

長夏江村事事幽(장하강촌사사유) : 강촌의 긴 여름, 일마다 한가롭다

自去自來堂上燕(자거자래당상연) : 저대로 날아가고 날아오는 지붕 위의 제비

相親相近水中鷗(상친상근수중구) : 서로 친하여 서로 가까이하는 것, 물 속의 갈매기

老妻畵紙爲碁局(노처화지위기국) : 늙은 아내는 종이에 바둑판을 그리고

稚子敲針作釣鉤(치자고침작조구) : 어린 아이는 바늘 두들겨 낚시바늘 만드네

多病所須唯藥物(다병소수유약물) : 병 많으니 필요한 건 오직 약물이니

微軀此外更何求(미구차외갱하구) : 하찮은 이 몸 이것 외에 무엇을 바랄까

 

 

 

강남봉리구년(江南逢李龜年)-두보(杜甫;712-770)

 

강남에서 이구년을 만나다-두보(杜甫;712-770)

 

岐王宅里尋常見,(기왕댁리심상견), 기왕의 집안에서 늘 만나보았는데

 

崔九堂前幾度聞.(최구당전궤도문). 최구의 집 앞에서 몇 번이나 들었던가

 

正是江南好風景,(정시강남호풍경), 지금은 강남의 좋은 풍광

 

落花時節又逢君.(낙화시절우봉군). 꽃 지는 시절에 또 그대를 만나다니

 

 

 

 

팔진도(八陣圖)-두보(杜甫;712-770)

 

팔진도-두보(杜甫;712-770)

 

功蓋三分國,(공개삼분국), 공은 나누어진 삼국을 뒤덮고

 

名成八陣圖.(명성팔진도). 명성은 팔진도로 이루었다

 

江流石不轉,(강류석부전), 강물은 흘러도 돌은 굴러가지 않아

 

遺恨失呑吳.(유한실탄오). 남은 한은 오나라를 삼키지 못한 것이네

 

 

 

영회고적오수지오(詠懷古跡五首之五)-두보(杜甫;712-770)

 

고적에서 회포를 읊다-두보(杜甫;712-770)

 

諸葛大名垂宇宙,(제갈대명수우주), 제갈량의 큰 이름 우주에 드리우고

宗臣遺像肅淸高.(종신유상숙청고). 큰 신하의 초상화 청고하고 엄숙하다

三分割據紆籌策,(삼분할거우주책), 삼분할거의 큰 포부 펴지 못했으나

萬古雲?一羽毛.(만고운소일우모). 하늘에 낀 구름, 오랜 세월 깃털 같구나

伯仲之間見伊呂,(백중지간견이려), 백중의 사이로 여궁이 보이고

指揮若定失蕭曹.(지휘야정실소조). 지휘와 안정에는 소조도 못 따랐다

運移漢祚終難復,(운이한조종난복), 시운이 떠나 한나라의 복조를 끝내 회복하지 못하니

志決身殲軍務勞.(지결신섬군무노). 군무에 시달려 큰 뜻 결판나고 몸마저 죽었구나

 

 

영회고적오수지사(詠懷古跡五首之四)-두보(杜甫;712-770)

 

고적에서 회포를 읊다-두보(杜甫;712-770)

 

蜀主征吳幸三峽,(촉주정오행삼협), 촉나라 임금 오나라 치려고 친히 삼협에 왔다가

崩年亦在永安宮.(붕년역재영안궁). 붕어한 해에도 영안궁에 있었네

翠華想像空山里,(취화상상공산리), 빈 산속, 그 때의 화려한 임금 행차 생각하니

玉殿虛無野寺中.(옥전허무야사중). 궁궐은 허무하게 들판의 절고

古廟杉松巢水鶴,(고묘삼송소수학), 임금의 옛 무덤, 삼나무와 소나무에 학들이 둥지 틀고

歲時伏臘走村翁.(세시복납주촌옹). 해마다 여름과 겨울의 제사에 촌로들이 달려가 제사하네

武侯祠屋常?近,(무후사옥상린근), 무후 제갈량의 사당도 항상 같이 있어

一體君臣祭祀同.(일체군신제사동). 군신이 한 몸 되어 제사도 합께 받는구나

 

영회고적오수지삼(詠懷古跡五首之三)-두보(杜甫;712-770)

 

고적에서 회포를 읊다-두보(杜甫;712-770)

 

群山萬壑赴荊門,(군산만학부형문), 여러 산, 온 골짜기 지나 형문에 이르니

生長明妃尙有村.(생장명비상유촌). 명기가 생장한 고을 아직도 있어라

一去紫臺連朔漠,(일거자태련삭막), 한 번 궁궐을 떠나니 길은 북방의 사막을 잇고

獨留靑塚向黃昏.(독류청총향황혼). 오직 명기의 푸른 무덤만이 남아 지는 해를 향한다

?圖省識春風面,(화도생식춘풍면), 봄바람 같이 부드러운 얼굴 화도성의 화공이 잘못 그려

環佩空歸月下魂.(환패공귀월하혼). 달빛 아래의 혼백 되어 패옥차고 부질없이 온다네

千載琵琶作胡語,(천재비파작호어), 천년동안 비파는 오랑캐 노래 연주하니

分明怨恨曲中論.(분명원한곡중논). 분명히 그 원한 노래 속에 말 하리라

 

 

영회고적오수지이(詠懷古跡五首之二)-두보(杜甫;712-770)

 

고적에서 회포를 읊다-두보(杜甫;712-770)

 

搖落深知宋玉悲,(요낙심지송옥비), 흔들려 떨어지는 가을 낙엽, 송옥의 슬픔을 진정 알아

風流儒雅亦吾師.(풍류유아역오사). 풍류스런 선비의 멋, 또한 내 스승이라

?望千秋一?淚,(창망천추일쇄누), 추창히 천년을 바라보니 눈물이 흐르고

蕭條異代不同時.(소조리대부동시). 쓸쓸히 시대를 달리하니 동시대는 아니구나

江山故宅空文藻,(강산고댁공문조), 강과 산 그리고 옛집에는 남긴 글 공허하거늘

雲雨荒臺豈夢思!(운우황태개몽사)! 운우황대를 어찌 꿈꾸어 생각하랴

最是楚宮俱泯滅,(최시초궁구민멸), 이곳도 곧 초나라 궁궐과 함께 다 사라졌으니

舟人指點到今疑.(주인지점도금의). 뱃사람 손짓해 가리키며 지금까지 의심한다

 

 

 

 

영회고적오수지일(詠懷古跡五首之一)-두보(杜甫;712-770)

 

고적에서 회포를 읊다-두보(杜甫;712-770)

 

支離東北風塵際,(지리동배풍진제), 동북의 전진 속을 유리타가

漂泊西南天地間.(표박서남천지간). 서남의 천지를 떠돈다

三峽樓臺淹日月,(삼협누태엄일월), 삼협의 누대는 해와 달이 잠기어 있고

五溪衣服共雲山.(오계의복공운산). 다섯 계곡에 오랑캐 옷이 구름산과 함께 비춰든다

?胡事主終無賴,(갈호사주종무뢰), 오랑캐가 임금을 섬기나 끝내 믿을 수 없어

詞客哀時且未還.(사객애시차미환). 시인은 때를 슬퍼해 아직 돌아오지 않는다

庾信平生最蕭瑟,(유신평생최소슬), 유신의 평생이 가장 쓸쓸하였으니

暮年詩賦動江關.(모년시부동강관). 말년의 시와 노래가 강관을 감동시키다

 

 

 

각야(閣夜)-두보(杜甫;712-770)

 

누각에서의 밤-두보(杜甫;712-770)

 

歲暮陰陽催短景,(세모음양최단경), 한 해는 저물고 낮은 짧아지고

天涯霜雪제寒?.(천애상설제한소). 하늘 먼 곳 눈과 서리 그친 차가운 밤이구나

五更鼓角聲悲壯,(오갱고각성비장), 한밤의 북과 피리, 그 소리 비장하고

三峽星河影動搖.(삼협성하영동요). 삼협의 별과 은하, 그 그늘 요동친다

野哭千家聞戰伐,(야곡천가문전벌), 들판의 곡하는 소리, 집집마다 전쟁소식 들리고

夷歌數處起漁樵.(이가수처기어초). 여기 저기 오랑캐 노래 소리는 어부와 나무꾼에게서 들려온다

臥龍躍馬終黃土,(와룡약마종황토), 와룡 제갈량과 약마 공손술도 끝내 한 줌 흙이 되었거늘

人事音書漫寂寥.(인사음서만적료). 사람의 일과 편지도 공연히 적막하고 쓸쓸하기만 하다

 

 

 

 

숙부(宿府)-두보(杜甫;712-770)

 

장군의 막부에서 묵으며-두보(杜甫;712-770)

 

淸秋幕府井梧寒,(청추막부정오한), 맑은 가을날 막부의 우물가 오동나무는 차가운데

獨宿江城蠟炬殘.(독숙강성납거잔). 강성에 홀로 자려니 촛불은 가물가물

永夜角聲悲自語,(영야각성비자어), 긴 밤 호각소리, 슬픔을 스스로 말하는 듯

中天月色好誰看?(중천월색호수간)? 중천의 달빛, 그 좋은 것을 누가 보고 있을까

風塵荏苒音書絶,(풍진임염음서절), 지루한 전쟁에 고향 소식도 끊어지고

關塞蕭條行陸難.(관새소조행륙난). 쓸쓸한 변방은 육로 통행도 어려워라

已忍伶?十年事,(이인령빙십년사), 이미 영락하여 견뎌온 쓸쓸한 세월 십년

强移棲息一枝安.(강이서식일지안). 억지로 사는 곳 옮겨, 작은 한 가지를 차지하고 있다

 

 

 

 

등루(登樓)-두보(杜甫;712-770)

 

누대에 올라서-두보(杜甫;712-770)

 

花近高樓傷客心,(화근고누상객심), 꽃 핀 높은 누대에 서니 나그네 마음 아프고

萬方多難此登臨.(만방다난차등림). 만방에 어려움 많아 이곳에 올라본다

錦江春色來天地,(금강춘색내천지), 금강의 봄빛은 천지에 내려오고

玉壘浮雲變古今.(옥누부운변고금). 옥루산 뜬구름 고금으로 변하는구나

北極朝庭終不改,(배극조정종부개), 북극성처럼 영원한 우리나라 끝내 망하지 않으니

西山寇盜莫相侵!(서산구도막상침)! 서산 토번족 도둑들은 결코 침략하지 말라

可憐后主還祠廟,(가련후주환사묘), 가련한 후주도 종묘사직을 지켰나니

日暮聊爲梁父吟.(일모료위량부음). 해 저무는 이 때, 애오라지 양보곡을 ?어본다

 

 

 

 

등고(登高)-두보(杜甫;712-770)

 

높은 곳에 올라-두보(杜甫;712-770)

 

風急天高猿嘯哀,(풍급천고원소애), 바람은 빠르고 하늘은 높아 원숭이 휘파람 소리 애?아

渚淸沙白鳥飛蛔.(저청사백조비회). 물가는 맑고 모래는 깨끗한데 새는 날아 돌아돈다

無邊落木蕭蕭下,(무변낙목소소하), 끝없이 펼쳐진 낙목에선 나뭇잎 떨어지고

不盡長江滾滾來.(부진장강곤곤내). 다함이 없이 흐르는 장강은 도도히 흘러간다

萬里悲秋常作客,(만리비추상작객), 만 리 먼 곳 서글픈 가을에 항상 나그네 되어

百年多病獨登臺.(백년다병독등태). 한평생 병 많은 몸, 홀로 누대에 오른다

艱難苦恨繁霜?,(간난고한번상빈), 어려움과 고통에 귀밑머리 다 희어지고

?倒新停濁酒杯.(요도신정탁주배). 늙고 쇠약한 몸이라 새로이 탁주마저 끊어야한다네

 

 

 

 

문관군수하남하배(聞官軍收河南河北)-두보(杜甫;712-770)

 

관군이 하남하북을 수복했다는 소문을 듣고-두보(杜甫;712-770)

 

劍外忽傳收?北,(검외홀전수계북), 검문이남 지방에서 문득 계북이 회복된 소식 전해 듣고

初聞涕淚滿衣裳.(초문체누만의상). 처음에는 눈물이 옷을 적시네

?看妻子愁何在,(각간처자수하재), 돌아보니, 아내와 자식들은 어디 있는지 걱정

漫卷詩書喜欲狂.(만권시서희욕광). 시서를 대강 추려 싸니 기뻐서 미칠 듯 하다

白日放歌須縱酒,(백일방가수종주), 한낮에는 마음껏 노래 부르고 술도 마시며

靑春作伴好還鄕!(청춘작반호환향)! 청춘을 짝하여 고향으로 돌아감 얼마나 좋은가

卽從巴峽穿巫峽,(즉종파협천무협), 서둘러 파협에서 무협을 지나

便下襄陽向洛陽.(변하양양향낙양). 바로 양양으로 내려와 낙양을 향하세

 

              출처: http://cafe.daum.net/kimGallery/DbP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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