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예단 - 현물예단은 받는 사람의 기호에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전통적으로 보료와 반상기, 은수저 등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며 개인에 따라 금단추, 보석, 모피코트, 명품 핸드백 등을 추가합니다. 요즘은 점차 기호에 맞게 다양해지는 추세이나 실용성을 중시해 불필요한 것은 생략하고 무조건 고가의 물건보다는 시부모 취향이나 평소 즐겨 쓰는 물건으로 구입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품목이 모두 준비되면 물건은 따로따로 보내지 말고 내용물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포장한 후 보자기에 싸거나 맞춤한 가방에 넣어 갑니다. 이 때 깨끗한 백지나 한지에 품목을 적어 겉봉에 예단이라고 쓴 봉투에 넣어 함께 전합니다.
현금예단 - 실속있고 합리적입니다. 특히, 시댁이 대가족이어서 일일이 품목을 챙기기가 어렵거나 이미 결혼한 형제들이 많아 대부분 갖춰져 있는 경우 좋은 방법입니다. 액수는 보통 혼수 전체 비용의 10~15%를 넘지 않도록 합니다. 현금은 한지로 한 번 싼 뒤 예단보에 넣어 혼례의 예를 갖추도록 합니다. 그리고 깨끗한 백지나 한지 재질의 속지에 예단의 품목과 금액, 일시를 적고 아무개 배상이라고 쓴 뒤 세 번 접어 현금과 함께 봉투에 넣습니다. 봉투 앞면에는 예단이라고 쓰고 봉투 입구에는 근봉이라고 적습니다. 예단보는 시중 한복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청색과 홍색 두가지를 준비하되 신부가 신랑 집에 전할 때는 청색이 겉으로 보이게 싸고, 신랑이 신부 집에 전할 때는 홍색이 겉으로 보이게 싸는 것이 예의입니다.
양가의 인사를 전하는 예단 절차 - 신부가 예단을 가지고 도착하면 시부모는 신부가 보는 방향에서 동쪽에 시아버지, 서쪽에 시어머니가 앉습니다. 예단은 손으로 건네받는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된 예탁보 위에 받쳐 받습니다. 먼저 현물 예단을 올려놓고 예단비봉투는 따로 신부 앞쪽의 탁자에 둡니다. 그런 다음 시부모에게 큰절을 한 번 올리는데, 이 때 주의할 점은 앉으세요 또는 절 받으세요 등의 권유는 예법에 어긋나므로 절대 삼가야 하며 문지방 밖에서 절을 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신부는 절을 올린 후 탁자에 두었던 예단 봉투를 두 손으로 공손히 드리며 부모님께서 전해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정도의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뒷걸음으로 물러나 방석 뒤쪽에 서서 기다립니다. 시부모가 앉으라고 권하면 앉되 방석 위에 앉을 때는 방석 앞쪽에서 방석의 반쯤을 무릎에 걸치는 식으로 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