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행복하세요❤
5월13일 책둥이 맘의 세번째 활동은 숲교실에서 가졌습니다.
상쾌한 봄날 숲교실 속 우리 성체별님들은 어느때보다 더 밝고 활기찬 마음으로 함께하였답니다😊
이번주는 어떤 책으로 성체별님들과 함께 읽고 나눠 보았는지 알아볼까요?
❤ 5세 반
『 건전지 아빠 』
『건전지 아빠』는 아빠를 자랑하는 아이의 목소리로 시작한다.
악기 연주도 잘하고, 운전도 잘하는 만능 재주꾼 아빠! 그의 정체는 다름 아닌 건전지다. 건전지 아빠는 집 안 구석구석에서 활약한다. 장난감을 움직여 아이를 즐겁게 하고, 도어 록 속에서 빈집을 안전하게 지키는가 하면 전자 모기 채 그물망에 전류를 흐르게 하여 한밤중 불청객인 모기를 내쫓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을 것만 같던 건전지 아빠에게도 위기가 찾아온다. 비가 세차게 내린 어느 날, 불어난 계곡물 때문에 오갈 수 없는 사람들의 운명이 손전등 안의 건전지 아빠에게 달린 것이다. 건전지 아빠는 온 힘을 다해 빛을 밝히기 위해 애써 보지만 손전등 안으로 비가 들이쳐 방전될 위험에 처한다. 건전지 아빠는 난관을 헤치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아빠 충전 완료다!”
마음을 알록달록 물들이는 가족 이야기
『건전지 아빠』는 뭐든지 척척 해내는 영웅 같은 아빠의 모습 뒤편을 다정하게 응시한다. 그리고 이야기의 하이라이트인 건전지 가족의 재회 장면을 통해 사랑하는 이들이 주는 에너지야말로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라는 사실을 따스하게 전한다. 각자의 하루를 성실히 보내던 건전지 가족이 서로를 껴안으며 충전하는 장면은 책을 읽는 독자의 입꼬리마다 행복한 미소를 걸어 놓을 것이다.
두 작가는 자신들이 아이들로부터 더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으며 살아간다고 느끼면서 가족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이 작품을 완성하였다. 『건전지 아빠』는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생각하며 힘내는 모든 사람을 응원하는 그림책이다.
❤ 6세 반
『 숲속 사진관』
『숲 속 사진관』은 가족 구성원 사이의 관계를 기록하고 그것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가족사진’이라는 소재를 통해 가족의 통상적인 범주를 다시 생각할 것을 권하고 있다. 꼬마 판다를 중심으로 모인 숲 속 마을 동물들을 하나의 프레임 안에 담아 혈연은 아니지만 사랑을 바탕으로 공동체를 이루는 신개념 가족을 소개하고, 다른 모습의 우리들이 가족이 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과거 방송국에서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작가 이시원은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정교한 컴퓨터그래픽으로 그림을 그렸으며 풀잎 하나 털 한 올까지 섬세하게 그려낸 솜씨가 감탄을 자아내고, 동물들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동작이 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사진기의 액정 화면이나 네거티브 필름 등의 아이디어로 사진과 같은 효과를 살린 것도 재미있다.
❤ 7세 반
『 용기를 내, 비닐장갑!』
“세상에 둘도 없는 겁쟁이지만
친구들을 생각하는 마음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아!”
비닐장갑은 장갑초등학교에서 제일가는 겁쟁이다. 오늘은 별빛 캠프가 열리는 날. 친구들은 모두 장갑산에 올라 별을 볼 생각에 잔뜩 들떠 있지만, 비닐장갑의 머릿속에는 온통 걱정뿐이다. ‘바람에 날려 가면 어쩌지? 산에 불이라도 나면….’ 그런데 그만 걱정하던 일이 일어나고 만다. 어두운 산길을 더듬더듬 내려가다가, 선생님과 친구들이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지고 만 것이다.
선생님과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건 비닐장갑뿐인데…. 과연 겁쟁이 비닐장갑이 혼자 산을 내려가 구조대를 불러올 수 있을까?
이 책의 등장하는 어린이들은 모두 장갑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호기심 많은 가죽 장갑, 야무진 고무장갑, 우직한 권투 장갑, 성실한 때밀이 장갑, 멋쟁이 레이스 장갑, 씩씩한 야구장갑, 먹보 주방 장갑, 말썽꾸러기 쌍둥이 장갑, 그리고 몸도 마음도 여린 비닐장갑까지….
저마다 다른 개성과 재능을 지닌 어린이의 모습을 저마다 다른 쓰임새를 지닌 장갑에 담아 보여 주고 있지요.
전작 《잘했어, 쌍둥이 장갑》에서 아직 자기표현이 거칠고 서툰 어린이의 모습을 네 손가락이 붙은 엄지 장갑에 담았다면, 이번에는 겁도 많고 걱정도 많은 어린이의 모습을 얇고 투명한 비닐장갑에 담았습니다. 비닐장갑은 얇디얇아 상처 입기도 쉽지만, 그 투명함 때문에 오히려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그 안을 환한 빛으로 가득 채우면 세상의 어둠을 밝힐 수도 있지요. 《용기를 내, 비닐장갑》에는 어린이의 마음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작가의 신뢰와 응원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비닐장갑이 환한 빛으로 제 몸을 채우고 두둥실 날아올라 친구들의 앞길을 밝혀 주었듯, 이 책이 겁먹고 주눅 든 어린이들의 마음을 환히 밝혀 주기를 바라보는 그림책입니다.
<활동 사진>
<책둥이맘>은 격주 월요일 각 반에서 책을 읽어주고, 아이들과 책을 통해 느끼는 생각을 이야기해보는 활동을 합니다. 그 후 따로 모여 각 반의 독서후기를 공유하고, 추천 도서를 소개, 토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또한 성체 도서관 서가정리, 신간도서 등록 및 라벨링, 파손수리 및 파기 처리 등 유치원 도서와 관련된 전반적인 일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