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는 오후 3시에 시작한 관계로 준비시간이 넉넉했었습니다.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했었구여..
저로선 힐튼의 폼나는 경치도 즐길 시간이 있었답니다. ㅎ
학생부가 워낙 부실했던 덕에 특별히 눈에 담을만한 선수가 없었습니다.
엔트리도 적었는데 엔트리를 넣어놓고도 참가하지 않은 선수도 많고해서
아마라틴과 모던, 프로라틴과 모던을 제외하곤 거의 3~4명의 선수가 경기를 치뤘습니다.
단독출전도 많아서 허전하기가 이를데 없었구여..
수준도 썩 높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진행이 스피디하게 진행될수 있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일반부 라틴3종목에 출전한 두커플중 한커플이 Yoshi-hidemi line을 액션에
넣었던거구여. 완벽하진 않았지만 수준급인 라인에 다들 감탄했었습니다.
일반부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는 경향임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사실 이번대회는 프로들의 대회같은 느낌이였습니다.
모던과 라틴 양부문에 쟁쟁한 커플들이 출전해서 너무나 흥미진진한 경기를 했습니다.
만약 프로부문까지 허접했더라면 돈이 심~하게 아까울뻔 했습니다.
이번대회의 아마라틴부문엔 총 15커플이 출전해서 준결,결승시합을 했습니다.
결과는 1위 이상의, 최수정 조
2위 장현모, 심현희 조
3위 명진우, 정유선 조
4위 권순용, 김나리 조
5위 이평화, 최정윤 조
6위 조홍석, 정영정 조 로 발표되었습니다.
아마모던 부문은 총 6커플이 출전해서 바로 결선경기를 치뤘습니다.
등위는 1위 박대웅, 배새롬 조
2위 송기영, 왕지은 조
3위 유동현, 김세정 조
4위 임성현, 김진희 조
5위 손종구, 신윤아 조
6위 김계형, 전인염 조 입니다.
프로부분은 댄스킹님이 지적하신대로 쟁쟁한 커플들이 출전해서 참으로 흥미로웠습니다.
커플들의 비교로 저혼자 신나고 재미있었드랬습니다. ㅎㅎ
프로모던엔 총 10커플이 출전했었습니다.
천제혁 임우희 조, 김원갑 최영주 조, 안정원 안송현조, 오훈 김여정조, 전홍태 안수경조,
김철호 이경진조, 엄우식 한은하 조, 이명승 안소민조, 노진식 이민선조, 이종덕 김영미 조 ..
결과는 1위 천제혁, 임우희 조
2위 엄우식, 한은하 조
3위 전홍태, 안수경 조
4위 김원갑, 최영주 조
5위 오훈, 김여정 조
6위 안정원, 안송현 조 였습니다.
1,2위 커플은 WD/DSC 출전 왕복 항공표를 부상으로 받았습니다.
현장에선 1,2위를 나눠서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해선지 공동 1위의 분위기로 몰고갔구여
Champ dance 도 두커플이 동시에 왈츠를 시범으로 보였습니다. ㅡ.ㅡ;;
준결에선 천제혁 임우희조, 엄우식 한은하조, 전홍태 안수경조가 공동 1위로 발표되었습니다.
저두 나름대로 3커플을 열씸히 비교하면서 즐겼는데여..
(*^^* ) 제 나름의 생각임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왈츠는 엄우식커플의 춤이 좋았습니다. 장중하게 무게잡힌 깊이 있는 춤사위..
드라마틱하지는 않지만 춤의 범위가 큰 춤이라고나 할까..ㅎ
플로어의 에너지를 쫘악 끌고 다니는..보느라 숨을 작게 죽이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보이는 각진 동작들이 아까웠습니다.
천제혁 커플의 춤도 정말 눈에 띄게 달라졌더군여.
굉장히 드라마틱한 쇼댄스스탈의 댄스에서 많이 갈무리되어진 깊이있고 부드러워진 춤사위..
사실 부드럽게 춤춘다는게 너무나 힘들고 어렵지 않던가요.. 좋았슴다.
거기에다 천선수커플 특유의 파워넘치면서 스피디한 액션들..
전홍태 커플의 어린선수의 패기넘기는 춤사위..
점점 익어갈 이 커플의 춤이 기대됩니다. 너무 보이는 부분만 신경쓰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이..
탱고는 천선수 커플의 파워와 날카로움이 돋보이는 춤이였습니다.
엄선수 커플은 무게가 묻어나는 동작들에 다시 생각하게끔하는 춤이였구여.
퀵스텝은 천선수 커플..햐~~날아다녔습니다.
플로어가 좁다는듯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그 스피드와 큰 동작으로 다른 커플들 사이를
휘몰고 다녀서 보는 이들까지 흥분하게 만들었습니다.
엄선수 커플은 가볍고 즐거운 퀵스텝이였구여..
폭스~~ㅎㅎ 좋아하는 춤임다..
천선수의 호흡이 쩜 더 길더군여...박자를 늘이고 당기는 부분이 좀더 보였습니다.
엄선수 커플의 폭스는 제 개인취향보단 무겁게 느껴졌구여..
전커플과 오훈 커플의 아마부터 쭉 봐선지 괜실히 애정이..ㅎㅎ
오훈커플의 호흡이 상위 커플의 그것보단 짧아선지 춤이 토막나 보이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계속 지켜보고 싶었슴다..ㅎㅎ
프로라틴..
총 15 커플이 출전했습니다.
전영건 이청미조, 최인한 이유경조, 조재훈 장소라조, 명제민 백수영조, 박지훈 조인아조,
이동수 장은선조, 박길신 송수진조, 윤석희 박미진조, 최준혁 이정원조, 김경철 김혜련조,
김광재 김영화조, 김종준 김지영조, 김종철 이수아조, 정진출 전은희조, 권병주 박순미조.
준결에선 권병주 박순미조가 1위, 박길신 송수진조가 2위, 김종철 이수아조가 공동 2위로
결선에 진출했었습니다.
준결부터 불꽃이 튀었습니다.
권병주 박순미조는 오전부터 나와서 아마선수들이랑 같이 플로어에서 열씸히 연습을 하시더군여.
열심인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결과도 모던과 마찬가지로 1위, 2위를 따로 지명하지 않고 권병주 박순미 커플과 박길신 송수진 커플
을 같이 불러 항공권을 수여했고 Champ dance도 같이 했습니다.
결과는 1위 권병주 박순미조
박길신 성수진조 (2위이겠지만 별도 호명하지 않은 관계로..ㅎ)
3위 김종철 이수아조
4위 조재훈 장소라조
5위 전영건 이청미조
6위 정진출 전은희조 이상임다.
권병주 선수..머리를 왕년에 유행하던 디스코머리로 총총 땋고는 출전을 했슴다.
두 선수의 체격조건이 워낙 훤출한데다가 춤액션이 커서 주위에 다른 커플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ㅎㅎ
파소는 발군이였슴다. 에너지를 쫘악 끌어다가 폭발시키는 동작들이 아주 시원했습니다.
룸바도 유혹하는 듯한 동작보다는 강렬하게 끌어당기고 가끔은 여자의 동작이 남자의 동작을
리드하는 듯한 액션들이 파워풀하게 나왔습니다.
삼바는 갠적으로다가 이청미 선수의 탄력있는 웤을 좋아하는 편이라서..ㅎㅎ
이번대회의 결선은 특이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울산대회도 그랬다는데요, 우선 라틴 커플들이 차례로 차차 솔로를 40초씩 선보였습니다.
그런뒤 같은 무대로 모던 커플들을 등장시켜 왈츠 솔로를 40초씩 진행했구여.
차차-왈츠-삼바-탱고..이런식으로 엇갈려가면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뒤이어 야마모토 커플의 시범..
분위기 메이커라는 설명에 맞게 관중을 배려하는 모습들이 참으로 멋졌습니다.
두분다 그리 크지 않은 체구에 특히 히데미의 운동으로 다져진 바디라인들이 그동안
이커플이 플로어에 쏟아부었을 땀의 분량을 족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처음 댄스는 파소도블레..
동양인 같지않은 압축되고 펴지는 동작들이 세계의 수준은 이런거다 하고 보여주는듯 했습니다.
중심에서 뻗어가는 기운들이 촤악 펴지고 거두어지는 느낌..
그리고 커플의 호흡이..음...정말 대단했습니다.
환호하는 관중에 플로어를 돌면서 일일이 화답하고 디카로 찍는 관중앞에선 사진찍을
포즈를 취해주는 자상함도 보여주었습니다.
파소 끝난후 히데미선수가 옷을 갈아입는 동안 통역과 함께 요시히로 선수가 마이크를
잡았더랬습니다. 종이에 적어와서는 열심히 서툰 한국말로 인사를 하더군여.
한일 야구때문에 심히 열받아있던 저로선 야구와 자기의 댄스스포츠와는 별개로 봐달라는
요시히로 선수의 말에 잠시 웃음을 지었더랬습니다.
이어진 차차..
요시히로 선수가 무대중앙에 의자를 놓고 앉구여, 히데미 선수가 중절모를 쓰고 나와서 춤이
시작되었습니다.
차차의 샤세가, 락스텝이 조였다 풀렸다는 정확히 반복하는 모습에 너무나 감탄했습니다.
강세가 정확하나 이어지는 스텝들..햐..
사실 우리나라 선수의 춤이 음악없으면 뭔지 잘 모르겠다는 말들이 난무하는 것도 그런 부분이
모자라서 아니겠습니까..
이 커플의 차차는 동영상에서도 봤듯이 너무도 심플합니다.
울선수들이 현란한 동작들을 쫘르륵 펼쳐고 지나갑니다만 차차가 지녀야할 원래의 것은
간과되어진 경향이 많습니다. 이들 커플이 왜 블랙풀에서 인정받았는지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이어진 룸바. "The rose"음악에 맞춰서 베이직을 선보였습니다. 마지막은 Yoshi-Hidemi line.
베이직을 본 많은 선수들이 숨을 죽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하듯 약속되어진, 익숙해져버린 베이직이 아니라 자기의 역활을 정확히 하는
남자는 리더로서 연결되어진 파트너의 호흡을 최대한 배려해서 마음껏 춤추게 하는, 자기만의
고집이 아닌 춤으로 여자는 자기의 라인을 최대한 뽑아내어서 꽃피우면서도 리드를
받을 준비가 되어있는..해서 박자를 나눠쓸 스스로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삼바를 일본가요에 맞춰 시범을 보였고 앵콜은 없다했지만 관중의 요청으로
룸바 바리에이션을 "The way we are"에 맞춰 선보였습니다.
그 늘어짐과 다음 동작으로 찰나에 넘어가는 순발력들..
야마모토 커플이 너무나 얄미웠습니다. 흑흑~~
우리나라 젊은 선수들이 같은 동양선수들 이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커플에 엄청 자극받고
이들을 넘어섰으면 했습니다.
이번대회에선 조아라선생님이 사회를 보셨고 정진오씨가 총지휘를 맡았었습니다.
조아라 선생님의 카리스마가 대회를 더욱 빛나게 했는데요..
경기도중 조명상태며 음악 톤까지 세심히 지적하며 진행을 하시더군여.
음향기기가 과열되서 모던 라틴 결승도중 음악이 끊기는 사태가 발생했을때에도
관중과 선수들을 유연하고 여유있게 이끌어 가셨구여..
대회에 비싼 티켓을 사고 입장한 관객들을 위하는 건 당연하지만 저같이
돈없는 서민은 마음만 있다고 심히 내침을 당해선지 상처가 컸습니다.
테이블 근처에도 못가고 벽에만 붙어있게 계속 제지를 하더군여.
이나이에 불량 학생마냥 심히 당한 기분이였습니다.
디너 시간중엔 나와서 배회하게 만들고, 디너후 아마라틴 결승을 보러 입장하려는
여러사람들을 입구에서 한 여자분이 막더군여.
몇번 항의하시던 남자분을 나중에 입장시킬땐 "중얼거리지 말고 들어가세요. 아니면 비싼
표를 사던지~~!!!" 하시더라구여.. 다들 열받을뻔 했슴다..
다음부턴 호텔에서 하는 경기는 돈모아서 가던지 포기하던지 해야지..원..
돈있음 레슨받아야하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