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라를 뒤로하고 황금빛 들판을 가로질러 남서쪽 시칠리아 섬을 향해 달려갔다
고속지방도로를 2시간 가량을 달리는 동안 지중해와 한참을 함께 했다
남서쪽으로 해안을 따라 달리다 어느 시골마을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했다
날씨는 화창한데 해변이 온통 자갈과 바위라 잠시 구경하고 다시 길을 재촉했다.
지중해를 멀리하고 이탈리아 장화 밑바닥에서 발등으로 올라와 하루밤 묶어 가기로 했다
기대도 안한 시골 마을 Tarsia, 구릉지대 윗자리에 위치한 조용한 농가 마을 이였다.
호텔은 동네 이웃이 이용하는카페 같은 곳이라 손님이 제법 있었다.
이탈리아 중부지방의 8월날씨와 닮은 목가적 풍경의 아름다운 마을에서 모기와 싸우며
투박한 밤을 보냈다.
Tarsia를 뒤로하고 시칠리아 섬으로 넘어가기 위해 차량과 함께 배에 올랐다. 차량한대에 35유로(편도)
우리는 안내도 없는 항구에서 표도 없이 줄을 섯다가 다시 표를 사러 갔다오는 해프닝을 겪으며 여행이 주는
긴장과 피로감이 여행에서 헤메고 있음을 실감 했다. 일주일이 지나고 있음에 피로감이 조금 밀려오고
집이 살짝 그리워 진다.
이좁은 해협에 다리를 건설 했고도 남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각종 설이 있다는 이야기를 주어 들었다
수로가 좁지만 깊고 마피아가 건설을 꺼린다 등등...
시칠리아에 들어오니 약간 동남아 느낌이 난다. 오토바이와 교통체증 무질서 좁은 도로...
도로가 주는 과제를 하나씩 물리치며 신나게 달려 Taormina에 도착했다
이곳의 좁고 굽은 도로는 현기증이 나게 한다. 갑자기 관광지 한가운데 인파 속으로 돌진 하느라 진땀을 뺏지만, 먼저 주차장을
찾아야만 했다.
좁을 골목에 정차를 하고, Check-in하러 달려갔다. 다행히 호텔과 관련있는 주차장을 소개 받아 안전한 장소에 주차를 했다.
시칠리아에서의 첫끼가 너무 늦었다
유명 관광지라 그런지 별거없는데 꽤 비싸다
2013년 크루즈 여행시 다녀갔던 곳이라 너무도 익숙했다. 그때와 조금도 변함이 없는것 같고 관광지의 냄새만 더욱더 진하게 느껴졌다.
이탈리아 전역을 곱게 물들이고 있는
자주색 꽃이 자꾸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한다
집사람이 좋아하는 꽃나무가 줄지어 있는 이곳을 11년만에 다시 찾았는데 날씨가 흐리고 비가와서 인지
그때 그감동을 느낄 수는 없었다. 젤라또 맛도 아이스크림 맛이 난단다.
역시 여행은 날씨가 우선이다. 꽃나무는 이제 나이를 먹어서 기둥이 갈라지고 패여 간신히 명을 이어
가고 있는듯 보여 안타까웠다.
모든것은 세월을 품고 사는가 보다 우리네 인생 처럼 ㅎㅎㅎ
저멀리 애트나 화산이 하얀 연기를 뿜고 있지만 구름인지 연기 인지 지금은 구분이 안간다.
예전 여행은 짧게 둘러보고간 것 전부라 Taormina를 잘알지 못하기에 호텔이 많은 골목길을 걸었다
그런데 아름다운 Free정원이 있는게 아니가?
지금까지 내가 알던 이탈리아 건축양식이 아닌 남방식이랄까 독특한 건출물이 보였다
비를 맞으며 찬찬히 감상을 했다.
타오르미나의 저녁 풍경은 과연 최고의 관광지 답게 골목골목마다 사람이 북적이고 악사들의 빠른 곡조가 흐르고
노래가 박수를 받고 있었다. 레스토랑 사장 정도라면 악기하나는 다뤄야 할 것 같은 분위기 이다.
간신히 버티고 있는 돌문에 신기를 불어넣어 마을 전체가 마치 유적지 인것 처럼 잘가꾸며 살아가는 이탈리아 사람들,
많이 불편하지만 감수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사벨라 섬에가서 수영하리라 계획을 하였지만 조금 이른 시간인지 케이블카 운행을 안해
Lookout에서 바닷물 색을 감상 하는 것으로 대체 하였다.
이 나이에는 왕복 등산이 아찔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골목길을 헤메이는 것도 힘든데 등산은 무리라고 생각 했다 ㅎㅎ
우리가 묵은 호텔은 오래 되었지만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방에서 지중해 유람선이 보이고, 멋진 수영장, 정원 모두가 나의 경험에선 으뜸 이였다
비가 오고 날씨가 스산해서 수영을 못한 것이 아들은 못내 아쉬워 했다.
이제 시칠리아 최대의 도시 팔레르모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