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생물학에서 거론되는 에너지들 2 [양자생물학]
4. 스칼라(scalar) 에너지
스칼라파(scalar wave, 스칼라 에너지)는 정통 과학계에서 인정하지 않는 에너지이기 때문에, 일반에는 매우 생소한 에너지이다. 또한 이 에너지에 대해 과학자들에 따라 서로 다른 견해를 제시하고 있어서 다소 혼란스러운 에너지이기도 하다.
1) 킹(King, 1990)의 견해
킹(King)에 따르면 스칼라파는 '보텍스 링'(vortex ring) 같은 특정한 조건이 주어지면 '초공간'으로부터 우리 4차원 공간으로 직각으로 회전하여 들어오는 에너지라고 한다. 즉, 스칼라파는 고차원의 에너지라는 것이다.
2) ‘스칼라 전자기학(scalar electromagnetics)’이라는 용어를 만든 비어든(Bearden)의 견해
비어든(Bearden)은 스칼라파는 고차원 에너지가 아니라, 전자의 압축 이완에 의해 생기는 종파(縱波, longitudinal wave) 혹은 정상파(stationary wave)일 뿐이라고 한다. 그런데 종파가 “대칭성이 깨지는” 일이 생기면, 비로소 전파가 가능한 파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는 것이다. [ *대칭성의 깨짐; 시공간의 국소곡률을 보이거나 가상 입자가 입자로 소립자로 전환되는 현상.]
또한 비어든(Bearden, 1990)은 “대칭성이 깨지는” 현상은 실험적으로 관찰되었기 때문에, 기존 고전적 물리법칙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수정된 법칙에선, 천체물리학에서 관찰된 '음(陰)의 시간'(negative time)이 존재함을 인정해야 하며, 또 음 (陰)의 에너지, 역엔트로피(negentropy), 반중력(反重力) 등의 존재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어든(Bearden)은 스칼라파가 음(陰, negative)의 성질을 가진 에너지라 했다. 그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전자기파는 2종류의 전자기파가 중첩돼 있다고 했다. 하나는 “양(陽) 에너지/양 시간의 전자기파”, 다른 하나는 “음(陰) 에너지/음 시간의 전자기파”라며 “양 에너지/양 시간의 전자기파”는 고전적 전자기파이고, “음 에너지/음 시간의 전자기파”가 바로 스칼라파라는 것이다.
그리고 원자 내에서 “양(陽)의 전자기파(고전적 전자기파)”는 음(陰)으로 하전된 전자와 상호작용을 하고, 반면에 “음의 전자기파(스칼라파)”는 양으로 하전된 양성자와 상호작용을 한다고 했다.
[* Bearden이 말하는 음의 에너지, 양의 에너지가 서로 중첩되는 현상은 복소평면을 생각하면 다소 이해가 쉽다.]
비어든은 특정 실험조건에선 고전적 전자기파와 스칼라파를 분리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수학적 계산으로도 스칼라파의 존재를 인정할 수 있다고 한다. 즉 맥스웰(Maxwell)의 전자기장 방정식 중에서 2개를 곱하면 전기 및 자기 벡터 부분은 상쇄되고, 스칼라 항만 남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처럼 전기 및 자기 벡터를 상쇄시키는 방법으로, 스칼라파를 발생하는 코일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것이 바로 뫼비우스 코일(moebius coil), 카두시우스 코일(caduceus coil)이라는 것이다.
비어든에 의하면 핵의 양성자는 가상 양성자를 갖고 있는데, 만약 외부에서 스칼라파를 보내면 양성자의 가상 양성자와 스칼라파가 상호작용하여 핵의 양성자가 여기(勵起)되고, 이로 인해 가상 양성자가 방출될 수 있다고 하였다.
[*여기(勵起): 원자나 분자 안에 있는 전자가 에너지가 낮은 상태에 있다가 외부 자극에 의해 일정 에너지를 흡수해 보다 높은 에너지로 이동한 상태]
비록 이 이론은 정통물리학에선 인정받지 못하지만, 디랙(Dirac, 1928)이 처음 언급했던 '가상 입자'(오늘날은 반물질로 알려짐)와 맥을 같이 하는 이론이다. 비어든(Bearden, 1990)은 이처럼 핵이 가상 입자로 대전(帶電)되어 있고 또 가상 입자를 방전할 뿐 아니라, 우주에 있는 모든 원자핵은 스칼라파에 의해 연결되어 있고 가상 입자들을 교환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핵이 마치 축전지(蓄電池)처럼 영점 에너지를 축적하는 것과 유사한 논리이다.
푸하리히(Puharich, 1988)도 스칼라파에 대해 비어든(Bearden)과 비슷한 견해를 제시했다. 푸하리히(Puharich)는 천리안(千里眼; 투시透視) 능력자의 도움을 받아 핵(核)의 내부를 기술했다. 즉, 양성자는 10개의 '자기단극자(磁氣單極子, magnetic monopole)와 10개의 반극자(反極子, antimonopole)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이 극자들은 복잡한 방식의 스칼라파로 교신하면서, 핵력(核力)을 형성한다고 했다. [*극자(Pole, 極子); 서로 대비 관계에 있는 각 끝단 실체(극,極)를 가리키는 용어. 단극자는 홀로 존재하며, 쌍극자는 서로 다른 2개가 서로 대응되며 구성됨.]
이상 설명한 비어든(Bearden), 푸하리히(Puharich)의 이론을 정통물리학은 인정하지 않지만, 수학적으로 핵 결합력을 영점에너지로 기술한 ‘양자전기역학’에 의해 문제가 없는 이론으로 입증되어 있다.
라인(Rein, 1992)은 “스칼라파”나 “스칼라 에너지”는 다소 혼동을 일으키는 용어라고 했다. 비어든(Bearden)은 스칼라파를 '근본 에너지'라는 의미로 사용했으나, 고전물리학에서 스칼라파는 하나의 함수로 기술될 수 있는 공간 영역으로 사용되기도 하고(Feyman, 1949), 또 건전지의 전위 에너지를 표시할 때 사용하기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Byrd).
이처럼 스칼라라는 용어가 고전물리학, 양자물리학 양 영역에서 혼란스럽게 사용되고 있으므로, 라인은 혼란을 피하기 위해 “스칼라 에너지” 대신에 “비헤르쯔 에너지(non-Hertzian energy)”라는 용어를 쓰는 게 바람직하다고 하였다.
5. 비헤르츠(non-Hertzian) 에너지
현대의학에서는 아직 비헤르쯔 에너지, 영점에너지(zero-point energy) 개념을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생체 시스템에는 비헤르츠 에너지가 존재할 뿐 아니라, 생체 시스템은 비헤르쯔 에너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실험적 증거들이 많이 제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생체 시스템에 반드시 비헤르쯔 에너지라는 양자역학적 모델이 도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디(Adey, 1981)는 생체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약한 전자기장”(양자 수준의 에너지를 말함)은 생리적 과정에 중요한 음이온, 양이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즉 이온들이“약한 전자기장”과 물질 사이에 교량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온은 응집성(coherent) 진동을 하는데, 이온의 응집성 운동이 바로 영점 에너지를 우리 4차원 공간으로 직각으로 회전하면서 들어오게 해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생체 시스템에서 이 이온과 유사한 응집성 진동을 하는 모든 진동들은 영점 에너지를 생체 시스템 안으로 불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생체에서 이온들은 결정격자 내부의 응집된 영역에 존재하기 때문에, 응집성 진동이 가능하며, 세포막의 액체 결정은 생체에 있는 압전 격자의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하였다.
[*결정격자(結晶格子); 결정을 이루고 있는 원자, 원자단, 분자, 이온 등이 만드는 주기적, 규칙적인 격자(가로, 세로를 일정 간격으로 직각이 되게 맞춰 바둑판 모양으로 짠 네모꼴 물건) 모양의 배열.
*압전(壓電); 결정체가 장력이나 압력, 변형력을 받아 비틀림이 생기면 결정체 내부에 분극 또는 전압이 발생하는 현상.]
킹(King, 1990)도 이온이 생체 시스템과 영점 에너지 사이의 매개역할을 한다고 했다. 즉, 이온의 응집성 진동은 영점에너지가 우리 4차원 시공간으로 직각으로 회전하면서 들어오게 해준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생체조직에서 이온과 유사한 응집성 진동은 영점에너지가 직각으로 회전하여 생체 시스템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한다고 하였다.
로렌스(Lawrence, 1928)는 칼슘 이온과 세포막을 구성하는 단백질 사이에 응집성 진동이 관찰되며, 이러한 응집성 진동이 있기 때문에 “약한 전자기장(양자 수준의 에너지)”이 응집성 진동을 통해 세포 내부로 들어와 세포에 영향을 준다고 했다. 이처럼 생체 내에서 관찰되는 응집성 진동은 비헤르쯔 에너지와 영점에너지 등과 공명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King, 1990).
리보프(Liboff, 1986)에 의하면, 이온은 세포막을 통과할 때 세포막의 나선형 구조 때문에 나선 운동을 하게 된다고 했다. 이처럼 이온이 나선 운동을 하면 플라즈마(plasma)가 보텍스 링을 형성하는 것과 유사한 현상이 일어나서, 공간의 영점에너지와 강하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생체 시스템에는 이온 같은 응집성 진동구조가 있어서, 외부의 영점에너지를 흡수하여 강한 에너지로 전환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출처; 글렌 라인 박사(DR. Glen Rein) 저 (강길전 역), <양자생물학(QUANTUM BIOLOGY)